(R) '일상 파고든 마약' 충북서 연평균 300명 이상…경찰, '마약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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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3.1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에서 한 해 평균 300명 이상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붙잡히는 등 그 심각성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 범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심 주택가까지 파고들었다는 지적인데요.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청주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불법영업을 한다"고 소란을 피우고 영업을 방해한 유튜버 25살 A씨.
지역 업소를 다니며 상습적으로 영업을 방해한 A씨는 업무방해와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자택에서 필로폰까지 투약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처럼 은밀하게 이뤄졌던 '마약 범죄'가 도심 주택가 등으로 무섭게 번지면서, 심각성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가 이제는 유명 인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벌어지는 일상 범죄가 됐다는 겁니다.
충북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한 해 평균 300명 이상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붙잡히는 등 그 심각성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천100여 명입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37명에서 2021년 360명, 지난해 467명으로, 그 수가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는 온라인을 통한 밀매가 가능해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 전문 유통책과 구매자, 투약자간 약물을 주고받던 방식에서 SNS 등으로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된 겁니다.
실제 도내에서 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은 지난 2020년 1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8명으로 7배 넘게 늘었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마약 관련 문제가 일상화되면서, 수사기관도 마약과의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려 전방위적 수사에 나서기로 했고, 경찰 역시 마약수사대를 중심으로 마약 판매 채널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 속으로 파고든 마약 범죄가 젊은층을 대상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수사기관의 지속적인 단속과 사법당국의 강력 처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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