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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한 뼘 더 성장한 '모아나2'… 더 넓고 깊은 바다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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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채리 작성일2024.12.12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교수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오늘도 곽상원 청주대학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뮤비 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네 교수님 바로 가죠. 오늘 어떤 영화입니까?

▶ 곽상원 : 12월엔 크리스마스도 있고 한 해를 정리하는 달이다 보니까 가족과 같이 볼 수 있는 진지한 영화보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가 많이 개봉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한편 디즈니 뮤지컬 <모아나2>을 가지고 왔습니다. 데이빗 데릭 주니어 감독 그리고 아올리이 크러발리오, 드웨인 존슨이 목소리 주연을 맡았고요. 그리고 감독인 데이빗 데릭 주니어 같은 경우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종과 같이 사모아인 감독입니다. 전편에서 1편에서는 영화의 스토리보드나 콘티를 담당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사모아인의 고증이나 움직임들을 영화 안에 잘 녹여놨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호상 : <모아나 2> 이게 전편은 언제 나왔었던 거죠?

▶ 곽상원 : 2016년에 나왔고요. 8년 만에 나왔습니다.

▷ 이호상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8년 만에 나온 속편 시간이 지난 만큼 재미도 더했겠고 정교하고 이렇게 만들어졌겠네요.

▶ 곽상원 : 기술적인 것만큼은 8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잘 느껴지긴 하는데 1편을 보게 되면 더 이상 사실적이고 태평양 바다를 환상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2 편에서는 더욱더 사실적이고 환상적으로 잘 표현을 했습니다. 1편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굉장히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든 게 물인데 물의 움직임이나 애니메이션이라 믿어지기 힘들 정도로 정말 잘 표현을 했고요. 1편 처음에 물보라가 넘실거리는 표현은 정말 사실적으로 굉장히 잘 구현했고 굉장히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2편에서는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뛰어넘었습니다. 먼저 배에서 바다를 가르면서 손을 담그는 장면이 있어요. 이런 장면이라든지 아니면 동생이랑 같이 바닷가에 서 있는데 파도가 치면서 발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장면 같은 것도 굉장히 잘 구현을 했거든요. 심지어 지금 말씀드린 두 장면을 보게 되면 발가락 사이에서 모래가 빠져나간다든지 아니면 손 사이로 물이 지나간다는 촉감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정교합니다. 

▷ 이호상 : 그 정도로 정교합니까?

▶ 곽상원 : 네 정말 잘 표현을 했고 2편에서는 물에 대한 표현도 그렇기는 하지만 빛에 대한 표현도 굉장히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표현을 했어요. 사실 물이랑 빛을 표현하기 되게 어렵거든요. 특히 물과 빛이 만나면 더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낮 장면을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2 편에서는 낮 장면도 굉장히 잘 표현했어요.  이렇게 비교해 보시게 되면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가 1편에서는 바다의 낮 장면보다는 밤 장면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밤에는 이제 그래픽을 더 정교하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요. 낮이 되게 되면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더 많은 정교함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낮의 장면도 굉장히 많이 집어넣으면서 과연 “저게 정말로 사실적인 구현이 가능한 거야?” 싶을 정도로 표현이 잘 돼 있고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이게 겨울에 보는 여름 영화인데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 이호상 : <모아나 2> 사실은 이게 교수님 애니메이션 영화가 물과 빛을 표현하기 좀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물,빛하면 사실은 <아바타> 아니겠습니까?

▶ 곽상원 : 맞아요. <아바타>가 이거보다는 좀 전에 나오긴 했지만 <모아나 1편>보다는 그다음에 나온 영화거든요. 아바타 2편이 어떻게 보면 아바타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자신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잘 구축을 했고 그리고 아바타 2보다 정교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애니메이션인 것만큼에 비해서는 아바타만큼 정말 잘 표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호상 : 애니메이션 하면 사실은 뭐 저도 <아바타>를 봤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 보면 보통 등장하는 인물이 여성 캐릭터 아니겠습니까? 여기도 마찬가지인가요?

▶ 곽상원 : 디즈니 캐릭터를 보게 되면 남자 캐릭터는 거의 생각나지 않아요. 그래서 디즈니의 세계관 중에 프린세스 사가라고 해가지고 디즈니 공주들만 이루어진 세계관이 존재하거든요. 그중에서 여성 캐릭터도 독특하게 보게 되면 생각나는 게 신데렐라도 있고 백설공주도 있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오로라도 있고 그리고 조금은 이제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뮬란이나 라푼젤 그리고 겨울왕국 엘사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캐릭터가 시대에 따라서 변천하는 것이 나름 재미있다고 볼 수  것 같아요. 고전적인 캐릭터 백설 공주하고 신데렐라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굉장히 수동적인 캐릭터고요.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은 1930년대 40년대, 50년대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90년대 중반으로 오게 되면 이런 프린세스 캐릭터들이 굉장히 자기 주장이 강한 말괄량이로 변하게 돼요. <인어공주>의 에리얼이라든지 <미녀와 야수>의 벨 아니면 <알라딘>의 자스민 그리고 포카혼타스, 뮬란 등등 그동안에는 굉장히 수동적인 인물이었다면 자기 주장이 강하기는 하고 그리고 좀 능동적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조력자가 있어야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캐릭터로 등장하게 되거든요. 그러다가 지금 말씀드린 <인어공주>나 <미녀와 야수>나 <알라딘> 같은 경우가 영화화되게 되게 되면 현대 여성으로 변하게 돼요. 그러면서 그전에 보던 것과 다른 캐릭터를 가져오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알라딘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애니메이션이 없던 곡까지 생겨나게 되거든요. 스피치 데스를 부르면서 침묵하지 않을 거야라고 얘기하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죠. 심지어 겨울왕국의 능력까지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보게 되면 과거의 캐릭터와 현재의 캐릭터가 수동적인 캐릭터에서 능동적인 캐릭터로 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편에 있는 <모아나>를 본다 하더라도 디즈니 캐릭터이지만 드레스도 입지 않았고 그리고 근육질의 몸매도 가지고 있고 건강한 몸이고 그리고 그동안의 캐릭터 중에서는 굉장히 건강하고 굉장히 능동적이고 능력 있는 그전의 캐릭터보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호상 : 다시 돌아와서 영화 <모아나 2> 간단하게 줄거리를 먼저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1편에서는 모아나의 성장 영화를 그린 다음에 2편에서는 모아나의 개척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통해서 바다가 주변 사람들을 못 만나게 가로막고 있으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바다 가운데 있는 어떤 큰 섬을 발견하고 바닷속에 있는 섬을 바다 위로 뛰어 올려보내서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줄거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상영 중이니 극장에서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1편은 성장 영화라면 2편은 개척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성장해서 이제 개척,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씀이신데 그래도 뭐 속편이다 보니까 1편과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교수님이 보실 때 1편과 비해서 손색이 없나요?

▶ 곽상원 :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1편보다 2편이 훨씬 뛰어난 것은 사실인데요.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사이드 킥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이호상 : 무슨 말씀이시죠?

▶ 곽상원 : 1편에서는 모아나랑 그리고 모아나와 같이 다니는 어떤 남성 캐릭터가 2인극 같은 느낌을 주게 되거든요. 티키타카를 하게 되면서 2편에서는 더 멀리 여행을 가야 되다 보니까 배를 고치는 기술자, 음식을 담당하는 농부 배를 조종하는 조타수 그리고 동물 캐릭터까지 나오게 되지만 이 캐릭터가 왜 있지 할 정도로 별 역할을 못해요. 원래 능력 있는 사람들이 뭉쳐가지고 하나의 목표로 달려가는 이런 팀워크 무비에서는 주연 캐릭터도 중요하긴 하지만 사이드 킷이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보이느냐에 따라가지고 더 그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데 사이드  킥이 너무나 밋밋하게 그려져 있어요. 앙상블이 없다 보니까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이 촘촘하지 못한다고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1편에서는 분명히 되게 강한 빌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2편에서는 그런 빌런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편에 비해 스토리의 촘촘함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있는데 그래도 영화 안에 메시지는 굉장히 좋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편은 성장 영화라면 2편은 개척 영화라고 볼 수 있고 정해진 길은 없으며, 내가 개척하는 거야 라는 진취적인 대사와 함께 1편과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1편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속편의 미덕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호상 : 교수님 시간 때문에 간단하게 이건 꼭 여쭤보고 싶은데 이게 뮤지컬 영화인이다 보니까 뮤지컬 하면 음악 아니겠습니까? 음악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곽상원 : 1편과 느낌이 비슷하게 되는 것 같고 만약에 1편의 음악을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한테는 2편도 충분한 음악적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게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작에 누를 끼치지 않는 음악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영화 마지막에 쿠키 영상도 있으니까 쿠키 영상 꼭 보시길 바랍니다. 쿠키 영상 보시게 되면 3편도 기대하시게 될 거 같아요.

▷ 이호상 : 3편까지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더 좋은 영화 재밌는 영화 부탁드리겠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고맙습니다. 오늘 곽상원 교수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오늘은 존추 감독의 영화 <모아나 2> 추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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