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자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절망감이 든다며 반론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11일) 자신의 SNS에 '진실의 왜곡과 논리의 폭력 앞에 이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지사는 "문맥은 보지 않고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한 문장을 따로 떼어 논점을 흐리고 저를 친일파로 만들어버리는 분들께 이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시를 쓰고 모국어를 사랑해 온 저의 이런 반어법이나 문학적 표현조차 왜곡해 애국의 글이 친일로 순식간에 변해 버리는 이 기막힌 화학 변화를 그저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