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빙판 깨짐 사고 주의보…얼음물 속 조급한 탈출·구조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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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1.0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매년 이맘때면 빙판 깨짐 사고가 속출합니다.
실제 지난 주말 영동에서는 언 강을 건너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얼음물에 빠질 경우 순식간에 저체온증이나 호흡중단 등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60대 여성이 금강에 빠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구조대는 구명환을 통해 수심 1.5m 물에 빠진 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이 여성은 언 강을 건너던 중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체온증을 호소한 여성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빙판 깨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수난사고는 여름 물놀이 사고보다 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서트>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신준호 소방사입니다.
얼음물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이 오기 쉽고, 얼음판 밑으로 빠져 들어가면 곧바로 호흡중단과 같은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얼음판은 중심부로 갈 수록 그 두께가 얇아져, 불가피하게 얼음판 위에 올라서야 할 경우에는 최소 두께가 15㎝ 이상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물에 빠졌을 때에는 당황한 탓에 빠르게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이런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깨진 얼음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계속해서 깨지기 때문에, 익수자는 얼음 가장자리를 잡고 중심을 잡은 상태로 호흡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물 속에 직접 들어가는 행위 역시 매우 위험합니다.
주변인들은 119신고 뒤 구명환이나 긴 밧줄 등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장시간 찬물에 노출된 익수환자는 저체온증이 동반될 수 있어, 젖은 옷을 벗고 담요 등으로 덮어 체온을 지켜야 합니다.
한편 청주 동·서부소방서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관련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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