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충북 수능 시험장 '응원전 없지만 따뜻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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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11.17 댓글0건본문
■ 출 연 : 연현철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앵커]
잠시후 충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집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연현철 기자를 연결해서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연현철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56시험지구 1시험장 청주고등학교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수고 많습니다. 연 기자, 시험장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수험생들은 조금 전 시험장 입실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수능날인 오늘(17일)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파를 느낄 만큼 춥진 않았지만, 시험장 주변 긴장감이 감돌았고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수능날이면 볼 수 있던 후배들의 치열한 응원전은 올해 역시 없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교육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능일 응원 행사 자제를 요청한 것에 따른 건데요.
후끈한 열기를 더했던 응원전이 빠져서인지, 큰 추위는 없어도 다소 허전한 분위기는 더해진 듯한 느낌입니다.
도내 자치단체장들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수능 방문 응원에는 나서지 않았고, 윤건영 충북교육감만 모습을 비쳤는데요.
그마저도 윤 교육감도 오늘(17일) 새벽 청주 세광고를 시작으로 서원고, 청주고 등을 3곳의 학교를 차례로 방문한 정도입니다.
취재진과 만난 윤 교육감은 "수험생 모두가 실력발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짤막히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서트1]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응원 메시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응원전은 없었어도, 교사나 학부모들은 시험장에 좀 나온 편인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역시 작년과 좀 비슷합니다.
교문을 지켜왔던 후배 학생들의 모습은 확실히 찾아보기 어려웠던 반면, '그 빈자리를 선생님들이 채운 듯 하다'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이른 새벽부터 시험장 정문 앞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응원전이 있던 코로나 시국 이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 수가 확실히 적지만, 지난 수능과 조금 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차량을 통해 자녀를 내려준 뒤 곧바로 자리를 뜨는 모습이 많았는데요.
마찬가지로 지난 수능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속 치러지는 3번째 수능이기 때문에, 대다수가 방역 준수에 익숙하다보니 긴장감 보단 방역 일상화에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교육당국의 협조에 따르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수험생 만큼이나 교사분들, 학부모님들 모두 얼마나 긴장하고 계실까요. 그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는 것 같고요. 올해 충북 수능 응시 인원은 어떻게 되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이번 수능에 도내에서는 모두 만 2천630명이 응시합니다.
응시생 수는 1년 전보다 38명 늘은 규모로, 작년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능 이전에 파악된 응시생 수는 이렇고, 1교시가 시작되고 난 이후 1교시 응시생 수가 집계될텐데요.
참고로 지난해의 경우 1교시 결시율은 12% 수준에 머물러서 전년보다 약 3% 줄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능 충북에선 청주와 충주·제천·옥천 등 4개 시험지구, 총 38개 시험장에서 치러집니다.
일반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실은 557개, 시험 당일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분리시험실은 56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 대한 내용도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만일 오늘(17일) 갑자기 열이 난다거나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된 수험생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던 일반시험장에 마련된 별도의 분리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또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나 재택 치료 중인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을 위해선 병원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5개, 총 11개실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청주의 하이텍고, 충주의 음성고와 국원고, 제천의 제천상고, 옥천의 충북산업과학고가 별도시험장이고요.
입원 중인 확진 학생을 위한 병원 시험장은 청주 오송 베스티안 병원 1곳입니다.
이 곳의 확보 병상은 4인실 2개실로 총 8명이 응시 가능합니다.
[앵커]
시험장 내 감독관도 충분히 배치됐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내에는 모두 1천870명의 감독관이 각 시험장에 배정됐습니다.
교육당국은 관리요원 756명, 보건교사도 37명 배치하는 등 원활한 수능 진행과 감염 예방을 위해 나섰습니다.
별도시험실 감독관은 총 135명이 파견됐는데요.
전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시험지구별 감독관은 총 21명 늘었습니다.
눈여겨 볼 점은 2년 전의 경우 별도시험장으로 지정된 해당 학교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가 배치된 반면, 작년과 올해에는 도교육청 교직원이 직접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앵커]
수험생들이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기 위한 관련 편의 대책도 마련됐다죠?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수능 부정 행위 방지 대책인데요.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오늘(17일)까지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학교혁신과장과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경찰 2명을 위원으로 두는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반'을 운영했는데요.
대책반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에 대한 주의와 4교시 탐구 선택과목 응시 방법에 대한 부정행위 방지를 거듭 안내했습니다.
듣기평가도 함께 이뤄지다 보니까, 그에 대한 사전 점검도 이뤄졌는데요.
시험장 자체 듣기 평가 방송 시설 점검은 지난 달 중 모두 마무리됐고, 모두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설 점검은 마쳤더라도, 주민들의 협조도 분명히 필요한데요.
누구든지 수능시험 당일 듣기시험 시간대인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소음을 발생하면 안됩니다. 참고로 이 시간대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됩니다.
[앵커]
비상 상황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올해 수능에선 최근 괴산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 대비를 목적으로 '지진 발생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수능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교육부에서 신속하게 지진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수험생들은 지진발생 때의 행동요령과 대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진동은 느껴지지만 경미한 경우 시험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강도가 심해질 경우 시험을 일시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 뒤 안전성이 확인되면 그제야 시험을 계속 치를 수 있다.
만일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일 경우는 시험을 중단한 뒤 상황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처럼 시험 중지나 대피에 의해 시험 응시 시간이 허비된 경우에 대해선, 교육당국은 그만큼의 추가 시간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수능시험, 어떻게 진행되고 앞으로의 일정은 어떤지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올해 수능 역시 잠시 뒤인 오전 8시 40분부터 진행됩니다.
평소 수능과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5교시 제2외국어영역까지 치러집니다.
시험 종료 시간은 오후 5시 45분입니다.
제2외국어를 신청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을 응시한 뒤 시험장을 나오게 되는데요.
이 시각은 오후 4시 37분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로부터 1시간 가량 시험들 더 치르는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에 소음 발생이나 교통과 관련해 주민들의 협조가 계속 유지돼야 겠습니다.
참고로 수능 답안지는 내일(18일) 오전 9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인계됩니다.
성적은 다음 달 9일 출신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통지됩니다.
[앵커]
수험생들에게 오늘(17일) 정말 중요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험생 모두 평소 해왔던 것처럼 긴장하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연 기자, 현장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56시험지구 1시험장 청주고등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연현철 기자와 현장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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