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국장 "이시종, 하계U대회 공동유치 제안... 세종역 갈등 해소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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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11.14 댓글0건본문
■ 대담 : 와우팟 이재표 국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주간핫이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상 : ‘주간 핫이슈’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와우팟 이재표 국장 연결돼있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오늘 다뤄볼 첫 번째 이야기, 저희도 앞서 보도도 해드렸고, 충북에 모처럼 첫 번째 낭보가 들려왔는데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결국 성공을 했는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어제 자신의 SNS에 "14대 7 압도적으로 미국에 승리했다"는 낭보를 전하면서 "충청권 유치에 노력해 온 이시종 전 지사와 노영민 전 비서실장, 또 여기에 충북도청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표 : 김영환 지사는 "이를 계기로 충북을 세계에 알리고 무엇보다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고요. "특히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영환 지사가 이 전 지사 등을 언급한 것은 이 대회 유치전을 민선 7기 때 시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선 7기가 씨앗을 뿌리고 열매는민선 8기가 받게 되면서 전임자들의 공을 다시 한번 되새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씨앗은 민선7기, 열매는 민선8기가 거뒀는데 말씀하신대로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처음 제안한 사람이 이시종 지사 아닙니까?
▶이재표 : 네, 맞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18년 11월에 세종시에서열린 ‘27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를 제안했는데요. 당시 겉으로 내세운 건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기 보다는 4개 시·도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이때 속내를 좀 살펴보면 당시 세종역 신설 문제로 인해 지자체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단합의 계기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도 저변에 깔려있던 것으로 읽히고요. 그래서 당시 좀 느닷없는 제안이었어요. 그래서 세종시를 비롯한 나머지 3개 시·도는 그 다음달 한 20일 정도 후인 11월 5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공동 유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그날 회의가 마무리됐죠.
▷이호상 : 저도 어렴풋이 그때 보도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 2018년으로 국장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그 당시 이시종 지사께서 이런 제안을 했을 때 별로 분위기는 좋지 않았어요, 좀 냉랭한 분위기라고 볼 수 있었죠?
▶이재표 : 네, 회의가 열릴 때부터 냉랭한 분위기였거든요. 무엇이냐면 행정협의회는 4개 시도 단체장이 지역현안을 같이 논의하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 이 자리 자체가 1년 2개월 만에 열린 회의였습니다. 민선 6기, 그러니까 2017년 9월 청주 오송에서 단체장 4명이 모두 참석한 행정협의회가 열린 이후로 열리지 않았고, 2018년 6.13지방선거 이후 5개월 만에 이 회의가 열린 것이었거든요? 이것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지난 8월이나 9월 중 행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KTX세종역 신설 논란 등으로 지역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계속 연기되다가 이날 열리게 됐던 회의였습니다.
▷이호상 : 이게 그러면 그 당시 KTX세종역 신설 문제로 냉랭한 분위기었고 여론도 좋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날 회의를 소집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이시종지사가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제안하기 위한 전략적 자리었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재표 : 그렇죠. 왜냐하면 당시 2027년도 유니버시아드가 아니고요, 2025년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자고 이야기했던 것이고 또 신청할 수 있는 날짜가 촉박하게 남아있었어요. 그 다음에 1월 정도까지 그것을 결정해야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거를 빨리 논의하자고 재촉을 해서 당시에 모였던 것인데, 공교롭게 당시에 4개시도 단체장은 모두 민주당이었죠.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이었는데, 당시 관계는 매우 소원했습니다. 그런데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신청서를 그 다음해 초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와 함께 행정협의회 개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그런 이시종 지사의 제안으로, 일과시간이 아니라 일과시간이 끝난 오후 6시 30분에 회의가 시작되기도 했는데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자고 제안했는데 충청권에서 국제 대회를 처음 열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호상 : 그런데 다시 되짚어 곱씹어보자면 그 당시 이시종 지사가 제안했던 것이 국장님께서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만 충청권에서 유치를 하게 되면 저비용, 고효율. 경기장을 새롭게 짓지 않아도 우리가 충분히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논리였지 않습니까?
▶이재표 : 그렇죠.
▷이호상 : 하여튼 그 당시 반응은 시큰둥했었어요.
▶이재표 : 맞습니다. 도지사가 얘기했던 건 수도권과 강원도 하계동계올림픽 유치했고, 또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는 이미 2003년에 대구, 2015년 광주에서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만 남았다는 논리로 얘기를 했던건데요. 다른 시·도에 반응은 좀 시큰둥했습니다. 일단 의회가 시민들의 반응을 수렴해서 2주뒤인 12월 5일에 보자고 했고요. 그런데 이때는 사실 무산이 됐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시·도 실무 협의에서 충청남도가 대회 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정부가 체육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이 크다고 반대를 했고. 충청남도도. 대전 역시 4개 시·도가 같이 한 것이 아니라 한 군데라도 빠지면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발을 빼면서 2025 유치 노력은 이때 무산이 된거고요. 다시 논의가 시작된거죠.
▷이호상 : 그러면 본격적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본격적으로 공조를 하게 된 시점은 언제부터로 볼 수 있는건가요?
▶이재표 : 2년 뒤로 넘어간겁니다. 넘어가면서 2025년 유치가 2027년 유치로 바뀌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이죠. 기사를 검색해보면 2020년부터 시작된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2018년에 이미 이시종 지사가 시작했다는거죠. 그리고 2020년 제안도 이시종 지사가 제안을 한겁니다. 그래서 이게 받아들여져서 2020년 7월 10일에 대회공동유치를 위한 협약을 국회에서 맺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동 유치에 들어가거든요. 이후에 같은 해 11월에 충청권 4개 시·도 의회에서 유치 동의안을 의결했고 다음해, 그러니까 2021년 1월에 U대회 유치 추진단을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본격화 된겁니다. 추진단 발족식도 충북에서 했고요. 그 이후 대한체육회에서 국내 유치 신청도시를 접수 받았고 충청권이 선정이 됐고요. 충청권이 제출한 유치신청서가 지난해 7월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승인을 받아서 대회유치의 청신호가 켜졌고 곧바로 추진단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대회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결과에 이르게된겁니다.
▷이호상 : 그런데 이게 지난 7월 민선8기 들어 김영환 지사가 들어서면서 사실은 충북도청 안팎에서도 또 지역정가 일각에서 이번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약간 회의적인 시각, 이런 여론도 있었던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이재표 : 네. 많은 분들이 경쟁 도시였던 노스케롤라이나를 강하게 본 것 같고요.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실 쟁점이 됐던 부분이에요.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재는 시장이지만 후보자시절에 체육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전 체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 허 시장의 체육 정책이다.”라고 비판하면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 유치 상황에서 이를 준비하고 개최할 체육 시설 조차 없는 실정이다.”라고 꼬집었었고요. 충청남도 김태흠 지사의 경우에도 당선자 신분일 때 이걸 100대 공약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 의견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올 해 결정되는 상황이다보니까, 이런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지난 6월 20일에 4개 시·도 지사가 모여서 결국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서 충청권은 변함없다 라는 의지를 담은 공동명의 서한문을 만들어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전달하게 된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 철저하게 공조해서 잘 준비해야되겠습니다. 이 국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 마무리하고, 다음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시사평론가 와우팟의 이재표 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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