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국장 "청주시청 본관동 설계 재공모... 공사지연 핑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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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10.31 댓글0건본문
■ 대담 : 와우팟 이재표 국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주간핫이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상 : ‘주간 핫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시사평론가 와우팟 이재표 국장 연결돼있습니다. 이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청주시 통합청사, 청주,청원 통합청사 관련 이야기인데요. 지난 2014년이죠? 청주와 청원이 통합하면서 논의가 시작되서 8년이 지나도록 오락가락 하다가 청주시통합신청사건립문제, 그 중에서도 현 청주시 본관 철거 여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텐데 청주시가 일단 지난 민선7기 때는 본관을 존치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민선8기 이범석 시장은 본관을 철거하겠다고 밝힌거죠?
▶이재표 : 그렇습니다. 민선7기때는 존치를 주장했고요. 말씀하신대로 청주시가 논란을 거듭하던 옛 청주시청의 본관동을 철거하고 국제공모로 선정한 청주시 새 청사 건립설계도 폐기한 뒤에 결국은 설계를 재공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9일이죠? 신청사 건립의 TF팀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관동을 철거하고 설계 재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정을 보면 내년 하반기에 설계공모를 하고요. 오는 2025년 8월쯤에 새청사 건립 착공을 해서 2028년 11월 쯤 준공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초 계획은 올 상반기에 착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3년 이상 지연이 되는 것이고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청주 병원 퇴거문제 명도소송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지연에 대한 핑계거리가 생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일단 문화재청은 청주시 본관 건물을 존치하는게 좋지 않냐고 권고를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 청주시 민선 8기에 들어서는 본관건물, 왜색 논란을 이야기해서 근거로 제시하고 있죠?
▶이재표 : 그렇습니다. 청주시나 29일에도 본관동 철거여부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현 이범석 시장이 철거를 공약으로 해서 당선됐고, 또 TF팀 활동을 통해서도 철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이 정도면 여론조사는 충분히 다 됐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없다는 그런 입장인거거든요. 청주시는 공청회 토론회를 더 열면 소모적 논쟁만 더 심화되고 그렇기 때문에 의견수렴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TF팀 연구위원들의 견해를 보면 본관동이 일본 전통목조건물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면 남관 부분에 목조주택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일본의 가가와현 청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제가 비교해봤거든요? 이런 양식은 우리나라 목조건물에도 다 있는 양식이기 때문에 조금 그렇게 보면 보일 수 있겠지만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아닐 수 도 있는 것이 분명해보이고요. 그 다음 당초에 본관을 지을 때 청주시가 배모양을 닮았기 때문에 돛이라고 표현한 것을 굳이 일본의 (후지상)과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청주시청 본관을 존치해야한다고 문화재청이 몇 가지 판단한 근거 중 하나가 일 층 천장의 나선형 구조거든요. 이것을 욱일기와 비슷하다고 하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관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57년 된 본관동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건축할 신청사의 100년, 200년 역사가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특히 토지이용의 효율성이나 차량의 안전, 편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주차장을 더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고요. 그리고 본관동을 그대로 두었을 때 들어가는 관리비 이런 것을 들어서 본관을 보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 본관의 어떤 건물이 가지고 있는 건축사적 의미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새로운 본관에 모형전시라든지 디지털 자료로 남겨서 본관을 기억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설명을 들었고요. 청주시 본청사 본관 철거 논란과 관련해서 역사성과 건축사적 의미 이런 논란은 차치하고. 앞서 말씀해주셨습니다만 본관을 철거한다고 하면 밑그림, 설계부터 다시해야하는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표 : 그렇죠. 현재 설계는 본관을 존치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ㄷ’자 형태로 본관동을 감싸는 독특한 형태로 설계를 했잖아요. 이 설계는 노르웨이 건축가 로버트 브리노드가 한 거고요. 이 설계 공모의 시상금 7억원을 포함해서 설계비로 쓴 게 97억원입니다. 재공모를 한다고 이 예산이 당연히 날아가게 되는거고, 다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상황이 되는거죠.
▷이호상 : 이게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사업비도 늘어나는걸로 보여지는데. 물론 국장님 예전에 민선 7기 한범덕 시장 체제 하에도 과연 이게 설계를 해외공모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 논란도 있었어요.
▶이재표 : 그렇습니다만, 그건 이미 진행이된거고. 우리도 어떤 국회적인 안목의 건축물을 갖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쨌든 설계가 확정된 상태에서 재설계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건데. 문제는 청사규모나 사업비가 늘어난다는건데. 설계 다시 한다니까 늘어난다는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설계를 확정하기 위해서 행정안전부가 3천억원 이하로 하자는 말이 계속 있었던거잖아요. 그런데 청주시는 지난해 12월에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 때 마련한 2천7백5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3천2백여원으로 다시 늘리겠다고 한겁니다. 이건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하고 하면서 건물 짓는데, 시의회 독립청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들어가다보니까 다시 규모가 좀 커지는 것으로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아무튼 좀 안타까운 것은 청주시 본청사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왜색논란이라든지. 본관 철거 찬반 논란이 좀 이념적 대립구도로 가는 듯한 이런 모습도 보여서 사실은 안타깝습니다만. 시민사회 반발도 있고 일부 건축사들도 본관 존치 주장하는 시각도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죠?
▶이재표 : 네 그렇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고요. 19일에는 시청 앞에서 또 지난 24일에는 세종시에 있는 문화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거든요. 그래서 문화재청이 미온적 대응을 하기 때문에 청주시가 본관철거 결정을 하면서 시청본관을 문화재로 당장 직권등록 하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시청본관은 문화재청의 근현대 건축시설 일제연구조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건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화재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해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합당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이게 본청사를 철거해야된다는 찬성하는 보수성향의 단체들도 있더라고요.
▶이재표 : 네. 물론 있습니다.
▷이호상 : 좀 강렬한 인상을 보였습니다만.
▶이재표 : 알겠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주시본관철거 논란 말이죠. 이 국장님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표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핫이슈 시사평론가 와우팟 이재표 국장이었습니다. 오늘은 청주시청 본관 철거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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