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충북에도 마련됐습니다.

도청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슬픔을 함께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오늘(31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운영된 합동분향소에는 오전 동안 적막이 흘렀지만 오후 들어 도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분향소에 마련된 국화꽃을 헌화한 뒤 꽤 긴 시간 묵념을 한 이들도, 조문록에 명복을 비는 문구를 적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은 이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 관련 충북 희생자의 지인이라는 한 시민은 분향을 마친 뒤 비통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서트>

"장례가 이제 국군수도병원으로 안치됐다고 해서 멀리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여기 합동분향소가 생겼다고 해서 오게 됐어요.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게 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도 힘든데 이제 가족분들이 얼마나 힘들지 너무 상상이 안 가서 그냥 슬픈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앞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안타깝고 믿기 어려운 비극이 발생했다"면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부상자들도 하루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됩니다.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충북 연고자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등 2명입니다.

모두 20대로 청주와 진천에 각각 연고가 있습니다.

사망자는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는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