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우리들의 영웅 '슈퍼맨'…강한 힘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곽상원 교수 "우리들의 영웅 '슈퍼맨'…강한 힘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채리 작성일2025.01.02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영화 이야기 무비톡, 오늘도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함께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네. 을사년 새해의 첫 무비톡입니다. 교수님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죠.

 

▶ 곽상원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승원 : 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오늘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영화라고 보기보다는 영화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고요. 그리고 가상 인물 중에서 가장 강하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2025년 을사년이 새해를 맞이해 가지고 무언가 강하게 이 인물처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져온 영화입니다. 바로 <슈퍼맨> 시리즈를 가지고 왔습니다.

 

▷ 이승원 : <슈퍼맨>, 우리나라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 슈퍼맨 캐릭터, 너무 유명하고 영화도 정말 많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혹시 어떤 영화인지 꼭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곽상원 : 세 편의 영화를 이야기해 보려고요. 처음은 리차드 도너가 감독을 하고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1978년도 작품 <슈퍼맨> 하고요. 그다음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하고 브랜든 라우스가 주연한 2006년 작 <슈퍼맨 리턴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하고 핸리 카벨이 주연한 <맨 오브 스틸> 이렇게 세 편을 같이 묶어서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이 <슈퍼맨> 처음 탄생한 거는 1934년입니다. 90년이나 된 캐릭터네요.

 

▶ 곽상원 : 네. 이제 거의 다 이제 100세 가까운 나이를 가지게 된 캐릭터인데요. 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기 1년 전이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고전 디즈니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개봉한 다음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까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고 그중에서 <슈퍼맨>은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일 것입니다. 코믹스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934년에 처음 발간되었고요. 이 초판 오리지널은 뭐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매해 경매 시장에서 올라와 있습니다. 마지막 경매에서는 <슈퍼맨> 1편 만화 책 자체가 50억에 팔렸다고 해요. 역시 잘 모은 만화책 한 권은 인생 역전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 이승원 : 이 50억이라는 게 우리나라 돈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 곽상원 : 그렇죠. 우리나라 돈으로요. 지금은 환율이 올랐으니까 이보다는 더 많이 가격이 가격이 올랐겠네요. 

 

▷ 이승원 : 그렇겠군요. 그러면은 이게 영상화가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 곽상원 : 48년, 그 후로 한 10년 정도 지나가지고 처음 영화가 되고요. 이 영화도 성공을 거둬서 2편까지 시리즈로 제작을 하게 됩니다. 그 후에는 이 영화가 아니라 TV 시리즈 판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TV 시리즈로 나오게 되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은 1978년에 리차드 도너 감독으로 제작이 되게 됩니다. 

 

▷ 이승원 : 그러면 1978년이 첫 영화라고 보면 되겠네요. <슈퍼맨> 이야기를 보게 되면, 줄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그저 그런 내용 같은데 또 플롯은 또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요.

 

▶ 곽상원 : 기본적으로 여기 <슈퍼맨> 안에 들어가 있는 플롯 같은 경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있는 영웅 서사를 그대로 다 가지고 가게 돼요. 인간을 뛰어넘는 스피드도 있고 뭐 심지어 하늘까지 날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초인이라는, 힘이 세다는, 누구보다 강하다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면 차별과 따돌림을 받을까 봐 염려하는 그 아버지의 반대로 자신의 힘을 숨기게 되죠. 그리고 그 아버지는 자기의 친아버지가 아니라 이제 입양돼 온 자식이 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이디푸스 신화와 굉장히 비슷하게 되고요.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가지고 고향을 떠나서 다른 나라로 간다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오이디푸스 신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힘이 있지만 힘을 숨겨야 되고 이로운 곳을 사용한다 하긴 하지만 지구인에게 섞이지 못할까 봐 자신의 힘을 숨긴다는 설정, 이 설정이 어떻게 보면은 그를 더 고독하게 만드는 굉장히 매력적인 플롯으로 다가온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슈퍼맨> 하게 되면, 캐릭터도 물론 생각이 나지만 동시에 등장 음악 바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이 메인 테마에 대해서도 재밌는 사연이 있다고요?

 

▶ 곽상원 : 이 음악 듣게 되면 <슈퍼맨>이 생각이 나긴 하지만, 음악 코드 진행이 <스타워즈>하고 굉장히 유사하게 진행이 돼요.

 

▷ 이승원 : 그렇겠네요. 말씀해 주시니까 또 그런 게 떠오르기도 하네요.

 

▶ 곽상원 : 맞습니다. 그래서 78년 <슈퍼맨>의 리차드 도너 감독이 스타워즈 음악이 너무 좋아가지고 존 윌리엄스한테 스타워즈처럼 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를 하니까 존 윌리엄스가 똑같은 코드 진행으로 일주일 만에 <슈퍼맨>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 곽상원 : 어떻게 보면 자가복제를 한 거죠. 그래서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가 “<스타워즈> 음악을 듣고 <슈퍼맨> 음악을 생각해 봐” 하게 되면 생각이 안 나고요. “<슈퍼맨> 음악을 듣고 <스타워즈>의 멜로디를 이야기해 봐. 흥얼거려봐” 하게 되면 <스타워즈>의 멜로디가 생각이 안 납니다. 이 두 개의 코드가 똑같기 때문에 바로 물어보게 되면 사람들이 이렇게 당황을 하게 되죠.

 

▷ 이승원 : 전혀 상관이 없었던 영화 같은데 말씀을 듣고 보니까 이 음악이 중간에 계속 이렇게 짬뽕이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좀 드네요. 이제 <슈퍼맨> 영화 하면 생각나는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있죠

 

▶ 곽상원 :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 전까지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였어요.

<슈퍼맨>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슈퍼맨의 친아버지로 나오는 배우는 그 당시 최고 배우인 말론 브랜도였고, 그 슈퍼맨의 빌런 역할인 렉스 루터의 역할은 진 핵크만이라고 그 당시에도 연기력으로 굉장히 인정받는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당대의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를 쓰면서 <슈퍼맨>은 신인을 썼다. 이게 리차드 도너 감독의 계산이었는데 원래 처음 캐스팅하려던 배우들은 로버트 레드포드라든지 아놀드 스왈츠네거 또는 실베스타 스텔론도 였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레드포드가 슈퍼맨 옷을 입고 날고 있잖아.” 같은 그 반응이 너무나 싫어서 아예 그냥 시민들 한번 써보자 그래야지 슈퍼맨이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배우와 이미지가 겹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쓰게 된 거고요. 크리스토퍼 리브는 원래 굉장히 마른 몸을 가지고 있어 가지고 가짜 근육 패드를 붙여가지고 연기를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몇 달 동안 굉장히 열심히 노력을 해 가지고 근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 적격이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연기력 때문일 것 같아요. 슈퍼맨은 1인 2역처럼 연기를 해야 되잖아요. 한 번은 지구인처럼 연기를 해야 되고 한 번은 또 이제 슈퍼맨처럼 연기를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말하는 톤부터 자세 습관까지 다 바꿔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리브가 연기를 위해서 굉장히 혼신을 다 했었고 그 덕분에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최초의 배우가 되게 되죠.

 

▷ 이승원 : 그래서 <슈퍼맨> 하면 사실 크리스토퍼 리브가 생각나죠. 나중에는 뭐 코믹스에서도 이 얼굴이 그대로 반영이 되기도 했는데 <슈퍼맨> 시리즈가 2편 이후에는 또 흥행이 점점 되지 않아서 4편으로 막이 내리게 되죠.

 

▶ 곽상원 : 1편과 2편의 감독은 리차드 도너가 감독을 해서 영화의 재미를 담보하기는 하지만 3편과 4편에서는 이제 감독이 바뀌게 돼요. 그러면서 영화 색깔이 점점 이상하게 바뀌게 되면서 4편에서 막을 내리게 되죠. 그래서 4편을 보게 되면 이게 <슈퍼맨> 영화냐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2006년에 오게 되면 브라이언 싱어 주연의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거는 78년도 <슈퍼맨>을 그대로 가지고 온 세계관을 가지고 온 영화예요. 영화 되게 재미있긴 하지만 그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시리즈로 만드려 했던 작품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대로 이제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되는 거죠.

 

▷ 이승원 : 슈퍼맨을 누구로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또 세대가 나눠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좀 오래된 영화니까요.

 

▶ 곽상원 : 그렇죠. 크리스토퍼 리브를 슈퍼맨으로 기억하고 있는 분들은 아마 40대 이상일 것이고 그리고 <맨 오브 스틸>에서의 헨리 카벨을 알고 계신 분들은 40대 이하일 것입니다. 이렇게 슈퍼맨은 배우가 바뀌긴 하지만 세대가 넘어가면서 그리고 영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또 다른 <슈퍼맨>의 신화를 영화를 통해서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2013년에 잭 스나이더 감독의 헨리 카벨 주연의 영화 <맨 오브 스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 이승원 : <맨 오브 스틸>로 <슈퍼맨>이 다시 쓰이게 됐다는 평가가 있죠

 

▶ 곽상원 : 물론 CG로 인해 가지고 볼거리는 풍부해지긴 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구관이 명관이라고 78년도 슈퍼맨을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이게 CG의 발달 때문인 것 같아요. 전투가 너무 화려하다 화려한 눈요기만 보여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옛날 영화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확실했더라면 <맨 오브 스틸> 같은 경우는 발단, 전개, 절정, 절정, 절정, 절정하다가 갑작스러운 결말로 끝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웬만한 빌딩 하나가 무너지는 것도 뭐 별 감흥 없이 보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세계관도 무너져 버리고 그리고 그 세계관을 또 다른 볼거리로 뒤덮어 버리다 보니까 <맨 오브 스틸>은 78년에 나왔던 <슈퍼맨>을 능가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헬리 카벨이라는 이 배우 자체가 <슈퍼맨>과 거의 완벽한 배우였기 때문에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의 시각적인 면으로 보게 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이 시리즈도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헬리 카벨의 <슈퍼맨>을 더 이상 못 보는 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슈퍼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한번 나눠봤는데요. 새해 시작하면서 또 이런 <슈퍼맨>과 같은 무적으로 또 2025년 한 해를 무탈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수님이 이 영화를 선택하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약속된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네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