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마켓관에 체험존까지 재미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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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10.14 댓글0건본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상 : 라디오 여행 떠나는 시간입니다.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잘 지내셨죠?
▶김선권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호상 : 지난주에는 저희가 괴산 산막이 옛길 다녀왔는데 오늘은 어디를 가나요?
▶김선권 : 제가 다음 주에 청주 하루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코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호상 : 청주에 오신다고요?
▶김선권 : 네, 지금도 충청북도에 와 있는 상태입니다. 3주정도 머무를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단양에 있고요.
▷이호상 : 단양에 계십니까?
▶김선권 : 네, 제 계획과 함께라면 좀 많이 걷게 되는데요. 그래도 알찬 하루 나들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호상 : 청주에 다음 주에 오신다고 했는데,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살짝 걱정되긴 합니다만, 어디를 가게 되는거죠?
▶김선권 : 다음 주 화요일인 10월 18일부터 닷새 동안 오송역 일원에서 “K-beauty 오송, 세계 속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열립니다. 제가 여러 엑스포를 다녀보았는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만큼 재미있는 행사가 없습니다. 2019년과 2021년에 다녀왔던 경험에 바탕해서 한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호상 : 저도 재작년인가 오송화장품엑스포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정말 볼거리도 많고 또, 무엇보다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김선권 :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뷰티산업문화가 어우러진 박람회로서 아름다움과 새로운 생명 가치에 대한 발견, 바이오 기술을 통한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아주 거창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는데, 그 거창함을 차치하더라도 우선 재미있습니다. 2019년에는 개막일에 갔었는데 오프닝 쇼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 양귀비와 당 태종,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등 역사 속의 미인으로 분한 모델들이 워킹을 하며 시대별 화장법에 대한 설명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는 마켓관과 체험존이 핵심입니다. 마켓관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데, 퀴즈를 통해 샘플을 무료로 나누어주는데 이 퀴즈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문제만 어렵지, 답은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이호상 : 문제가 어려운데 답이 쉽다. 무슨 어떤 말씀이죠?
▶김선권 : 퀴즈를 내는 게 목적이 아니고 상품을 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항상 가운데 있다’라는 등 너무 뻔한 힌트를 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 기억에는 사진을 보고 자주방아풀을 찾는 퀴즈가 있었는데, 무려 아홉 개의 보기 중에 자주색 꽃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하얀 꽃 사진 여덟 개와 자주색 꽃 사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들어보는 자주방아풀을 찾는 데는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이호상 : 그야말로 상품을 주기 위한 퀴즈인데, 그래도 틀리는 분이 있겠죠?
▶김선권 : 있더라고요. 이제 엑스포의 묘미, 체험관으로 가보겠습니다. 2019년에 비해서 2021년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체험관이 좀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다시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뿌리는 보톡스 만들기’ ‘천연 미용비누 만들기’ ‘혼남에서 훈남으로’ ‘천연 아이화장품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 중이었는데, ‘혼남에서 훈남으로’ 체험에 참여했던 동료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이호상 : ‘혼남에서 훈남이 되는 체험’을 한다는 말씀. 거기에 또 뿌리는 보톡스 만들기, 천연 아이화장품 만들기, 이건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데, 그래도 혼남에서 훈남은 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김선권 : 눈썹도 정리해주고요. 완전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나타나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호상 :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이런 체험하는데?
▶김선권 : 수많은 체험 부스가 준비되어 있어서요. 마음먹고 돌면 체험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할 것 같아요. 저는 한 3시간 정도 돌아봤는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행하신 분 중에서는 하루 종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신 분도 있었고, 반나절이면 되지 않나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화장품과 뷰티에 관심이 많다면 아침 일찍 도착해서 폐장하는 시간까지 돌아볼 계획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2022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열리는 오송역은 KTX 경부선과 호남선이 분기하는 곳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청주국제공항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7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기 때문에 갈 곳이 많아요.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에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가 있어서 같이 돌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격입니다.
▷이호상 : 청남대가 생각보다 가면 정말 좋은데. 몇 년 전에 제 기억으로는 이 무렵에 국화 축제가 열렸던 기억이 나는데 아주 멋들어졌는데 말이죠.
▶김선권 : 네. 맞습니다. 봄에는 영춘제, 가을에는 국화축제가 열리는데. 안타깝게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기간과 국화축제 기간이 겹치지는 않아요. 겹치지는 않는데 미리 전시를 하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덜 개화한 국화가 전시되어 있을듯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물들어가는 청남대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이호상 : 청남대 국화축제도 정말 좋습니다만 가을철 단풍시즌에 가면 정말 멋들어집니다.
▶김선권 : 그렇죠. 청남대 단풍은 참고로 11월 첫 주입니다. 제가 한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호상 : 11월 첫째 주에 청남대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다.
▶김선권 : 네. 은행나무가 제일 예쁩니다.
▷이호상 : 네.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그림도 그려지고요.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갔다 왔고, 청남대까지 소개해주셨고 말이죠. 오송역 근처에 먹거리. 저도 자주 갑니다만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김선권 : 우리나라 다른 어디에도 없는, 오직 청주 오송에서만 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 있습니다. 오송역에서 10분 거리에 아주를 10번 정도 붙일 수 있는 특별한 추어탕 집이 있습니다.
▷이호상 : 추어탕 집이 있다고요? 저는 가본적이 없는데. 사실 추어탕 맛이라는게 이런 표현 적절하진 않겠습니다만 다 거기서 거기 아니일까요?
▶김선권 : 그렇게 생각하시기 쉽죠. 그런데 이 집은 추어탕도 맛있지만 암숙회라는 아주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암숙회를 주문하면 각종 채소와 버섯으로 덮여 있는 돌판이 가스 불 위에 얹혀집니다. 덮여 있는 버섯과 각종 채소를 걷어내면 미꾸라지 숙회가 나옵니다. 암숙회라고 부르는 일종의 미꾸리지 숙회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의 미꾸라지 숙회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지요. 알이 꽉 차있는 암놈으로만 숙회를 합니다. 숙회 속에 한두 마리 알이 없는 놈이 나올 만도 한데 그런 적이 없습니다.
▷이호상 : 그렇습니까? 저는 좋아합니다만 일부 여성들은 혐오스럽다고 해서 먹기가 거북스런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김선권 :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죠.
▷이호상 : 암놈으로만 알이 꽉 찬 숙회를 한다는 말씀이시죠? 그걸 어떻게 골라낼까요?
▶김선권 : 저도 그게 궁금해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골라내냐고 물어보았더니 사장님도 못 골라낸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님의 부군께서 미꾸라지 양식장을 하는데 그분만 골라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암숙회는 하루에 10여 상에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청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무척 귀한 음식입니다. 숙회를 거의 다 먹을 무렵, 가마솥 밥과 추어탕이 나옵니다. 추어탕은 크리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미꾸라지를 곱게 갈았습니다. 추어탕에 입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만할 정도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약간 거칠게 갈아 가시의 식감이 느껴질 정도였는데, 예전과 달라진 식감에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여기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어르신이라고 합니다. 치아가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집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점심 장사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호상 : 점심장사만 한다고요? 꼭 가보고싶네요. 꼭 가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2주 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라디오 여행, 김선권 작가였는데요. 오늘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청남대까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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