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기대반 우려반"… 충북도,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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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8.01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도가 '차 없는 도청'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충북도는 다음주 월요일인 8일부터 닷새 동안 '차 없는 청사' 시범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물론 도청 내부 직원들이 불편을 떠안을 것이라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기자]
충북도 청사 주차장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은 오늘(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8일부터 5일간 '차 없는 청사'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청을 문화공간으로 바꿔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의지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차 없는 도청이 시작되면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하거나 무심천에 차를 대고 걸어 출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첫 단추가 잘 풀려야 하늘공원을 만들고 미술관 프로젝트도 시작 할 수 있다"며 "아름다운 도청을 우리 손으로 꾸미고 도민들께 돌려드리는 꿈을 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도는 시범 운영기간 청사 내 377면의 주차장을 106면으로 조정할 예정이며 이 기간 청내 차량 진입은 통제됩니다.
도청 각 부서 방문이 필요한 민원인과 도청 직원 중 장애인, 임산부만 예외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는 시범 운영 기간 폐쇄된 주차면에서 도립교향악단 공연과 버스킹 공연, 레이크파크 사진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도청 내 관용버스 3대와 외청사업소의 통근버스 4대 등 모두 7대를 투입해 출퇴근 버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충북도의 조치에 일각에서는 당장 도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직원들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차공간을 찾아 도청 인근 불법주차가 성행할 것이며, 인근 골목 주차난 심화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도청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푹푹 찌는 날씨에 도청 주변 주차할 곳을 찾아다닐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고질적인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차 없는 도청'이란 실험을 강행한 김 지사의 조치가 의도대로 도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오히려 불편만 가중시킬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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