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당 선관위 당선 무효 결정 중앙당에서 제동... 이강일 위원장 직 유지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강일 신임 지역위원장이 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충북도당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이유로 당선 무효 처리했지만 중앙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하루만에 경선 승자가 또다시 번복됐습니다.

관련 소식,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에서 의결된 사안을 충북도당 선관위에서 뒤집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충북도당은 지난 17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강일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를 새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했고 중앙당 비대위는 이 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인준했습니다.

이를 두고 경선에서 2위를 했던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이 부정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도당 선관위에 이의 신청을 했습니다.

도당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이 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한 뒤 김 전 의장을 경선 승리자로 확정했습니다.

이후 중앙당 비대위는 도당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중앙당 비대위는 도당 선관위에 당선무효를 결정할 권한이 없고 절차에도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하루만에 위원장직을 되찾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0일) 충북도청을 찾아 "충북도당 선관위가 진행한 절차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당 선관위가 당선을 무효화하는 것은 어떤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

이강일 위원장입니다.

앞서 도당 선관위 결정과 관련해 당내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권리당원은 비민주적 결정이라고 꼬집으며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중앙당 비대위의 공식 입장으로 지역위원장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일단락 됐지만 법적 대응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

남은 불씨를 어떻게 잠재울지 민주당 충북도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