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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화천 토마토축제, 시식‧체험‧놀이 등 토마토로 누리는 즐거움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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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7.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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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진행 : 연현철 기자

2022721일 목요일 오전 830'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죠. 여행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 안녕하세요. 여행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작가님 오늘은 또 어디를 소개해주실건지요?

 

김선권 : . 오늘은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은 멋진 풍경을 위주로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축제입니다.

 

연현철 : 좋습니다. 축제 소개는 처음이신 거 같은데, 어떤 축제를 어떻게 소개해 주실지 궁금합니다.

 

김선권 : 정확한 통계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의 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연간 1천개가 넘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중에는 볼만한 축제도 많이 있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해 한해만 열리고 사라져 버리는 축제도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축제는 제가 가봤던 축제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축제입니다. 군 단위도 아닌, 면 단위에서 기획해서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입니다. 코로나로 2년간 취소되었다가 올해 돌아왔습니다. 8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연현철 : 얼마 안 남았네요. 저는 토마토 축제는 스페인 라 토마티나 정도를 떠올렸었거든요. 우리 나라에도 토마토 축제가 있었습니까?

 

김선권 : . 몇 군데 열린다고 하는데요. 어떤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마토 축제라고 하면 토마토가 주연이 되어야 하는데, 축제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먹거리장터가 주가 되고 토마토는 조연조차 되지 못하고 엑스트라 정도로 전락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천 토마토 축제는 다릅니다. 토마토가 확실한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연현철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축제를 가보면 주제와 관계없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토마토 축제는 다르다고요.

 

김선권 : 보통 제가 한번 가본 축제에 다시 가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올해 꼭 가보려고 일정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었던 2019년을 기준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천 토마토축제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엄청난 규모의 시식 코너입니다. 동네 마트의 시식처럼 작게 잘라서 주는 그런 시식이 아니라, 시식만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엄청난 토마토 시식이었습니다. 관계자가 나누어 주는 게 아니라, 커다란 광주리에 가득 들어있고요. 토마토를 관광객이 스스로 집어서 드시면 됩니다.

 

연현철 : 시식 규모 자체가 화끈하네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관계자가 하는 일은 토마토 양이 줄면 채워놓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 시식 코너 옆에서는 자원봉사자가 토마토 주스를 파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연현철 : ‘파는 척이요? ‘파는 척이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김선권 : , ‘파는 척이 맞습니다. 카페에서 5~6천원에 판매될 양의 주스를 1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렴한 가격에 많이 준다고 파는 척이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닙니다. 우선 1천원에 파는 주스 양의 절반 정도의 컵으로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몇 잔을 마셔도 계속 줍니다. 저는 한잔 사서 마시고 두 번을 더 받아 마셨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죠 시골 인심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맞습니다! 시골 인심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좋습니다!

 

연현철 : 후한 시골 인심.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듯해짐이 느껴집니다. 축제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김선권 : 2003년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18회째를 맞는 화천 토마토 축제는 전야제 행사인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1천 인분의 파스타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천인의 식탁, 황금 반지를 찾아라, 토마토축구, 어린이수영장 그리고 토마토를 주제로 한 각종 체험프로그램, 농축산물 판매장 등 30여개 체험, 전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축제를 찾는 모든 분께 토마토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음식 축제답게 빨리 먹기 대회가 있습니다. 시식만으론 부족함을 느끼거나, 유튜브 먹방 bj급의 대식가라면 토마토 주스 마시기 대회에 참가하시면 됩니다. 운이 좋아 1등을 한다면 5만 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이나 경품이 주어집니다.

 

연현철 : 그런데 물도 그렇고 1,700cc를 마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대부분 참여에 의의를 두는 듯했습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것은 화천 토마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황금 반지를 찾아라입니다. 화천 토마토 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선 참여형 축제입니다.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황금 반지를 찾아라!’는 축제 기간 중 하루에 한두 번씩 진행되는데, 거대한 풀장 같은 곳에 토마토를 가득 넣어 놓고, 행사 관계자들이 관광객들이 보는 앞에서 토마토에 반지를 숨겨 토마토 풀에 던지면 그 수많은 토마토 중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 중에는 애초부터 반지를 찾는 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토마토가 가득한 풀에 온몸을 던져 토마토 마사지를 즐기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연현철 : 참 신선하네요. 토마토 마사지. 좋습니다. 생각보다 쉬울 것 같은데 안 그렇습니까?

 

김선권 :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토마토가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던져진 곳을 찾아가도 수 백개의 토마토가 있습니다.

 

연현철 : 잘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김선권 : 어떤 토마토인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제가 해봤습니다.

 

연현철 : 그러다가 끝까지 반지를 못 찾으면 어떡하죠? 황금 반지라고 하셨는데. 금반지인데, 토마토와 함께 버려지는 거 아닌가요?

 

김선권 : 토마토에 숨기는 게 황금 반지는 아니고요. 모조품 반지를 숨겨서 그것을 찾아오면 황금 반지와 교환해 주는 것입니다.

 

연현철 : 괜한 걱정을 했네요. 그렇다면 안심인데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토마토가 음식인데, 음식을 오락의 대상으로 사용하고 버린다는 안 좋은 시선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선권 : .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얼핏 생각하면 엄청난 양의 멀쩡한 토마토를 짓이기며 토마토 속에 숨어있는 황금 반지를 찾는 이벤트이기에 먹는 것으로 장난친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벤트에 투입되는 토마토는 농가가 수확한 물량 중 상처가 나는 등 상품 가치가 없어 폐기해야 하는 토마토입니다. 그런 토마토를 화천군 사내면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서 축제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농가 측에서는 토마토 축제가 아니라면 폐기처분 될 처치인 토마토를 합리적인 가격에 팔 수 있는 기회인 셈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짓이겨진 토마토는 모두 수거되어 퇴비로 만들어져서 다음 농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오늘 작가님께서 소개해주신 축제가 면 단위 축제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하네요. 프로그램도 다채로운 것 같은데요. 올해로 18회를 맞았다고 합니다. 8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고 하니까 청취자분들께서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엄청난 선순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도 있고 농가 수익에도 도움을 주는 멋진 축제네요. 작가님 오늘 소개 감사하고요 저희 다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 작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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