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자치경찰, 농산물 절도 줄었다더니…'조급한 성과 뽐내기' 지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4.2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형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농산물 절도가 감소했다'는 뉴스, 한 번쯤 접하셨을텐데요.
지난해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아 '농산물 절도 감소' 자료를 배포했는데, 알고보니 줄기는 커녕 두 배 이상 늘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산물 절도 감소로 충북형 치안정책을 조기에 구축했다.'
지난해 9월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아 발표한 성과 자료입니다.
해당 자료에는 농산물 도난 예방 대책을 추진했던 지난해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1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7건과 비교해 36.4%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도내 농산물 절도 건수는 모두 28건이었고 전년 동기간도 12건 발생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통계가 잡혔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의 건수는 23건, 전년 동기간은 10건입니다.
성과는 커녕 오히려 피해가 배로 늘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범죄 신고 시점이 아닌 발생 시점으로 통계가 잡혀 발생한 일"이라며 "발표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통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후 확인된 통계를 통해 범죄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치경찰위원회의 성과 발표가 너무 일렀다는 지적입니다.
출범한지 고작 100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도내 치안 개선 상황을 당시 통계만으로 신뢰할 수 있었냐는 겁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성과 홍보에 급급한 나머지 미흡한 자료를 조급하게 발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위원회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많은 도민들에게 홍보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며 "앞으로 업무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펼치겠다던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성과 홍보보다 주민 신뢰를 중점에 둔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충북형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농산물 절도가 감소했다'는 뉴스, 한 번쯤 접하셨을텐데요.
지난해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아 '농산물 절도 감소' 자료를 배포했는데, 알고보니 줄기는 커녕 두 배 이상 늘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산물 절도 감소로 충북형 치안정책을 조기에 구축했다.'
지난해 9월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아 발표한 성과 자료입니다.
해당 자료에는 농산물 도난 예방 대책을 추진했던 지난해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1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7건과 비교해 36.4%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도내 농산물 절도 건수는 모두 28건이었고 전년 동기간도 12건 발생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통계가 잡혔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의 건수는 23건, 전년 동기간은 10건입니다.
성과는 커녕 오히려 피해가 배로 늘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범죄 신고 시점이 아닌 발생 시점으로 통계가 잡혀 발생한 일"이라며 "발표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통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후 확인된 통계를 통해 범죄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치경찰위원회의 성과 발표가 너무 일렀다는 지적입니다.
출범한지 고작 100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도내 치안 개선 상황을 당시 통계만으로 신뢰할 수 있었냐는 겁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성과 홍보에 급급한 나머지 미흡한 자료를 조급하게 발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위원회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많은 도민들에게 홍보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며 "앞으로 업무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펼치겠다던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성과 홍보보다 주민 신뢰를 중점에 둔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