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충북도당 내홍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도당 공천관리위원들은 박덕흠·엄태영 국회의원들의 부당간섭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청년위원들은 일부 후보의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들이 오늘(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덕흠·엄태영 국회의원은 공천심사와 관련한 부당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주관적 판단으로 더 이상 정당한 공천심사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진실을 바로잡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허민규 홍보위원장입니다.

공관위원들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심사 기준은 경선 공천의 경우 3배수 이내와 동일선거구 3회 이상 낙천자 배제, 본인·자녀·배우자의 성비위로 물의를 야기한 자 배제 등입니다.

공관위원들은 해당 기준으로 공천심사에 임했으나 두 국회의원들의 간섭으로 인해 결과가 뒤집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관위원들은 "괴산군수 경선에서 송인헌 예비후보는 3차례 낙선 등을 이유로 배제했지만 박 의원의 요구로 경선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은군수 역시 3배수 지침이 무시된 채 4배수 경선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단양군수 공천 과정에서도 엄태영 국회의원의 공천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관위원들은 "엄 의원측도 특정인의 단양군수 공천을 한 공관위원에게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폭언과 함께 공관위 사퇴압박까지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엄 의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80년생들을 데려다 놓고 무슨 공관위냐'는 비하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징계를 요청할 것"이며 "이마저도 뒤바뀐다면 집단 탈당과 함께 엄 의원과 연관있는 후보들의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서트2>

박홍준 청년위원장입니다.

갈수록 격화되는 국민의힘 내홍.

향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