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양양 하조대… 솔향 그윽, 시원한 갯바위의 풍광도 일품"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양양 하조대… 솔향 그윽, 시원한 갯바위의 풍광도 일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4.21 댓글0건

본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상 : ‘여행 스케치’ 시간입니다. 매주 목요일 전해드리고요 있는데요, 전국 곳곳의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돼있습니다. 작가님, 나와계시지죠?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아 정말 요즘 여행가기 참 좋은 날들 같아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가 됐고요. 지난주에 주문진 소돌해변 소개해주셨는데, 오늘도 혹시 주문진인가요?

▶김선권 : 오늘은 주문진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서 양양으로 가보겠습니다. 40대 이상인 분들에게 가장 유명한 소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이호상 : 양양의 유명한 소나무요? 저도 40대 이상인데 모르겠는데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김선권 :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양양 하조대입니다.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해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하조대, 저는 이름은 들어봤어요.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고, 경치 좋은 절경 아닌가요? 바위 있고.

▶김선권 : 그렇습니다. 하조대는 해수욕장도 있고요. 거기에 나무데크 둘레길도 짧지만 있고요, 정자가 있고 등대도 있습니다. 대부분 경치가 좋은 정자로 가는 길이 그렇듯이, 하조대로 가는 길도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하조대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은 100개가 채 안 됩니다. 남녀노소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또, 하조대 주변의 바다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소나무숲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솔향 그윽한 길을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정자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이호상 : 정자, 대부분 절경 좋은 곳에 정자가 있죠.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김선권 : 이 정자가 조선 2대 임금이었던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정자는 무너지고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다가, 1955년에 와서 육각정이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하조대의 명칭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요. 정도전과 대립하며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조선 초의 문신 ‘하륜’과 고려말 개혁파 신진사대부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조선왕조의 개창과 문물제도의 정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의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호상 : 조선초기 문신이었던 하륜과 조준대감의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하조대, 또 하씨집안 총각과 조씨집안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 나라마다 사실 이루어질 수 없는 이런 사랑 이야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김선권 : 그렇네요. 그냥 잘 살게 축복해주면 좋을 텐데요. 하조대 정자에 오르면 바위와 어우러진 시원한 갯바위의 풍광이 일품입니다. 하조대 일출은 동해 일출 중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그리고 바다 위 기암괴석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조대의 명성에 절반 이상을 기여한 것은 아마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이 소나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2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소나무는 예전 TV 방송이 시작되고 끝날 때 나오던 애국가에 등장하던, 전 국민에게 가장 잘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로 그 소나무입니다. 예전에는 6시에 TV 방송이 시작되었잖아요.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에 애국가가 나왔었는데 기억나시는지요?

▷이호상 : 네, 그렇습니다. 촛대 바위까지 나와서.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12시에 방송이 끝났나요? 애국가가 그때 4절까지 나오면서,,, 그 소나무가 자라는 곳이 하조대였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앵커님 대부분 기암괴석에서 자라는 나무가 소나무라는 사실 알고 계시는가요?

▷이호상 : 소나무가 정말 생명력이 강인한 거 아닙니까?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랍니까? 그래서 우리 민족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김선권 : 네. 기암괴석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는 대부분 소나무입니다. 가까운 데서 찾아보자면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에 있는 고인돌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도 역시 소나무입니다. 조그마한 나무가 있어요. 한 뼘, 두 뼘 되려나요? 고인돌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호상 : 작가님은 언제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 저도 못 가본 곳을 가보셨습니까?

▶김선권 : 저는 한 10번은 가봤을 거예요. 그 이유는 뿌리에서 기생하는 균류가 화강암을 부식시켜 흙으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자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신비롭군요. 오늘 또 한 가지 알게 됐습니다. 하조대 이야기 하다가.

▶김선권 : 하조대는 정자 말고도 하조대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를 따라 나무 데크로 되어 있는 둘레길을 걷는 것도 꽤 운치있는 경험입니다. 하조대 정자보다는 바다를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파도가 둘레길을 간간이 덮치기도 합니다.

▷이호상 : 머릿속에 또 그려집니다. 그럼 양양에서 하조대 멋진 곳을 구경을 한 뒤에, 양양에선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양양이 최북단 아닙니까?

▶김선권 : 고성이 최북단입니다.

▷이호상 : 양양 위가 고성인거죠?

▶김선권 : 고성, 속초, 양양, 강릉 이렇게 내려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양양에서는 그럼 해산물인가요? 좋은 먹거리가 있다면?

▶김선권 : 양양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송이버섯이죠.

▷이호상 : 송이버섯. 유명하죠.

▶김선권 : 그런데 송이버섯은 제철인 가을로 미뤄두고, 오늘은 조금 다른 먹거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앵커님 혹시 섭국 드셔보셨는지요.

▷이호상 : 당연히 못 먹어봤죠. 이야기만 들어봤습니다.

▶김선권 : 양양에는 섭요리만 하는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섭이 유명합니다. 섭국에 재료가 되는 섭은 흔히 자연산 홍합이라고 부르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참담치입니다. 원래 이름은 담치인데 진짜 담치라고 해서 ‘참’자를 더 붙였다고 하더라고요. 홍합보다 조금 크고 껍질이 두껍고 투박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홍합과 참담치는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큰 것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홍합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확한 명칭은 지중해 담치인데, 지중해 담치는 가리비 양식의 부산물로 생산됩니다. 섭국은 자연선 섭에 부추와 팽이버섯을 넣고 계란을 풀어 끓여내는데 시원함이 남다릅니다. 섭국은 ‘국’이라고 하기엔 국물이 약간 걸쭉해서 ‘어죽’에 가깝습니다. 고소하면서 단맛까지 느껴지는 섭은 쫄깃하지만 질기지는 않습니다.

▷이호상 : 저는 섭국의 국물이 시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강원도 양양. 섭국이 유명하군요. 사실 드셔보셨을건데 저만 못 먹어본 것 같네요.

▶김선권 : 섭국을 드셔본적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이호상 : 저는 이야기만 들어봤는데. 저는 홍합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김선권 : 홍합은 되게 저렴하잖아요. 그런데 섭은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이호상 : 자연산이라서, 흔치 않아서 그런 걸까요? 귀한 몸이네요.

▶김선권 : 깊은데 바위에 고정돼서 자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호상 : 이걸 어떻게 채취를 하나요?

▶김선권 : 잠수해서 따와야죠.

▷이호상 : 직접 사람이? 그러니까 이렇게 비싸고 귀하군요. 강원도 양양 가봤는데요. 제가 갑자기 섭국에 꽂혔네요.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 주에 더 멋진 곳 소개해주시죠.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오늘도 김선권 작가와 함께 하셨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