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발생한 청주 산부인과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오늘(4일)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진 건물 주차장 천장 열선에 의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오늘(4일) 실시됐습니다.

감식에는 경찰을 비롯해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30분 가량 진행된 감식은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천장 내부에는 상수도 동파 방지용 열선과 등기구가 설치돼 있어, 전기적 요인이 유력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충북소방본부 관계자입니다.

감식반은 현장에서 잔해물을 수거하고 정밀 검식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국과수 감정 결과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 예상됩니다.

[인서트]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시 사창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병원 건물 3개동과 인근 숙박업소로 번지면서 신생아를 포함한 산모와 직원 등 12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대피 과정에선 1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화재는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감식이 종료되는 대로 화재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