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29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산부인과 화재는 4년 전의 제천 화재 참사와 달랐습니다.

중상자나 사망자가 없었을 뿐더러 연기를 흡입한 산모와 신생아 모두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9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서 발생한 '산부인과 화재'.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10층 높이의 병원 3개동을 집어 삼켰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산모와 신생아, 직원 등 모두 120여 명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정상 작동된 화재경보기와 스프링쿨러 등으로 이들은 모두 대피하거나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대피 과정 중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으며, 10여 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다행히 이들은 점차 건강을 되찾고 있으며 특별한 이상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서트]
화재 발생 산부인과 원장입니다.

불이 급속도로 번진 원인으로는 드라이비트 공법의 건물 외장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같은 공법의 건물 외장재로 번졌다는 점에서 4년여 전의 제천 화재 참사가 오버랩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서트]
이승배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입니다.

화재 발생 하루 만인 오늘(30일) 소방당국은 자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 소방서 추산 피해 금액은 15억원입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은 다음 달 4일 이뤄집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살펴 발화원 규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