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오늘(29일) 오전 10시 10분쯤.

병원 지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삽시간에 외벽을 타고 10층 높이의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불이 나자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산모와 신생아 등 120여 명 전원은 긴급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으나 산모와 신생아 등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서트1]
이승배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입니다.

이번 화재로 산부인과 건물 3개동이 소실되고 주차장과 인근 도로에 세워진 차량 10대가 전소됐습니다.

병원과 인접한 숙박업소 건물도 소실됐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 내부에 설치된 화재경보기는 정상 작동됐고 그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산부인과 직원들은 임산부와 보호자 등 환자들을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시켰습니다.

[인서트2]
화재가 발생한 산부인과 원장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