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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함양 한달살이… 청사초롱 밝힌 밤, 한옥의 운치가 눈에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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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5.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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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격주 목요일에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여행 스케치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코로나19 잘 극복하셨죠?

 

김선권 : , 덕분에 잘 극복했습니다.

 

이호상 : 많이 아프셨습니까?

 

김선권 : 많이 아프진 않았습니다. 열 조금 나는 정도...

 

이호상 : 지난 번 목소리가 많이 잠기셔 방송을 어렵게 하셨었는데요. 다행입니다. 바로 가보죠.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주실 건가요?

 

김선권 : 그동안은 반나절에서 한나절 동안 돌아볼 수 있는 곳 위주로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 한달살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한달살이하면 최근 유행하는 제주살이이런 건가요? 이게 정말로 한 달 동안 한 지역에 머무는 것인가요?

 

김선권 : 꼭 그렇지는 않고요. 지자체마다 다른데, 보통 3일에서 보름 사이의 기간 동안 머물게 됩니다. 그 기간은 지자체에서 정하기도 하고 참여자가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류 기간 동안 숙박비와 체험비 일부를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호상 : 이게 그러면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의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 그렇습니다. 제가 작년에는 일주일 일정으로 거제 한달살이를 했고, 올해는 지난달에 원래는 34일 코스인데 12일로 압축한 함양 한달살이 파일럿 투어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함양 한달살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함양 한달살이, 코스가 정해져 있는 건가요? 아니면 자유롭게 그곳에서 스스로 여행하는 건가요?

 

김선권 : 일반적으로 날짜와 숙소가 지정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행하게 됩니다. 해당 지자체에서 추천 여행코스와 체험 거리를 알려주기는 합니다. 함양 한달살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4회에 걸쳐 실시된다고 합니다. 이제 함양 한달살이의 시작은 개평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평마을의 개평이라는 지명은 두 개울이 하나로 합해지는 지점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어 낄 개()자 모양을 하고 있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수백 년 된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된 개평한옥마을은 일두고택을 비롯해, 풍천노씨 대종가, 하동정씨 고가 등 오래된 한옥 60여 채가 전통과 멋을 지키며 수백 년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이호상 : 한옥마을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경상도 안동 하회마을 같은 한옥마을이 함양에도 있다는 말씀.

 

김선권 :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하여, 한양에서 볼 때 낙동강 왼쪽인 안동과 오른쪽인 함양은 모두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해내어 학문과 문벌에서 손꼽히던 고을입니다. 안동이 퇴계 이황으로 유명하다면, 함양은 정여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돌담과 토담이 아름다운 개평마을의 구불구불한 고샅길을 따라 마을 속으로 들어가면 일두고택이 나옵니다. 일두고택은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 정여창의 옛집으로, 지금 남아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일두고택은 1987KBS드라마 중 아주 유행했던 드라마 토지의 최참판댁 촬영지였으며, ‘다모에도 나왔고,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애기씨 고애신의 집이었고, ‘12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호상 : 이곳이 아주 많은 드라마의 촬영장소였군요. 그렇다보니 현장에 가보면 낯설지 않은 기분이 들 것도 같기도 하고요.

 

김선권 : 전 미스터 션샤인을 인상 깊게 시청해서 그런지 정말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두고택에서는 대문채 솟을대문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충효의 가문임을 나타내는 홍살문이 덧대어져 있고 홍살문에는 5개의 정려편액이 걸려져있습니다. 붉은칠을 한 나무로 된 문인 홍살문은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묘가 아닌 사저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이호상 : 일두고택이 그럼 문묘만큼이나 신성한 장소라는 의미하는 건가요?

 

김선권 :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두고택에서 10분 거리에 정여창 선생을 배향한 남계서원이 있습니다. 남계서원은 2019년도 7월 유네스코에 의해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하나로, 소수서원에 이은 두 번째 사액서원(賜額書院)입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서원 중의 하나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호상 : 서원, 사액서원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민간학교였던거네요? 쉽게 설명하면?

 

김선권 : 사립학교라고 보면 되겠죠. 향교가 국립학교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호상 : 이런 코스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라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이곳에 가면 체험거리도 있고 그런거죠? 어떤 것이 있나요?

 

김선권 : 체험거리는 생화를 말려서 밑그림 위에 붙여서 꽃을 피우는 압화 체험이 있고요. 해봤는데 상당히 다양한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소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과를 많이 만드는데 한과를 기름에 튀기거든요. 그런데 함양식은 기름에 튀기지 않습니다. 자갈을 달궈서 자갈의 열기를 이용해 만드는 함양식 자갈 만들기 체험도 있고요. 다식 만들기 체험도 있고요. 그리고 개평마을의 밤을 청사초롱으로 밝히며 걷는 체험 등이 가능합니다.

 

이호상 : 작가님 혹시 한옥에서 숙박을 하는 것은 아닌거죠?

 

김선권 : 한옥 숙박을 합니다.

 

이호상 : 한옥 숙박도 합니까?

 

김선권 : . 제가 여러 곳에 묵었는데 저는 남계서원 바로 옆에 있는 한옥스테이에 묵었습니다. 작년에 완공됐다고 하는데, 한옥은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해소시켜주는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한옥의 운치에 편리함이 더해진 격조 있는 숙소였습니다. 게다가 아침 식사도 제공이 됩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한옥 마을에 밤길을 청사초롱으로 밝힌다든지 걷는 체험도 있는거죠?

 

김선권 : . 청사초롱을 밝히며 걷고요. 그리고 개평마을에서는 청와대 만찬주로 쓰였던 전통주를 빚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칵테일 체험과 전통주 시음이 가능합니다. 빚는 과정에서 똑똑 떨어지는 전통주를 받아서 마셔봤는데, 향이 대단했습니다.

 

이호상 : 술 좋아하시는 분들 좋을 것 같고요. 술을 마실 수 있는 특이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 애주가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한옥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비용은 어느 정도 할까요?

 

김선권 : 34일 여정에 식사와 숙박을 포함한 가격이 75천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비교적 비용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시에서 지원이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체험비라든지 할인 받는 것도 있고, 할인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숙박과 아침 식사를 포함한 가격이 그렇습니다.

 

이호상 : 숙소 한옥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설명해주시죠. 한옥은 어떤 곳인지.

 

김선권 : 한옥을 보통 가면 일반적으로 씻는 곳과 화장실이 따로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까? 방 한 칸 주는 경우도 많이 있고, 방과 방 사이에 방음이 안 되는 곳도 많이 있는데요. 제가 잤던 남계서원 바로 옆 한옥스테이 같은 경우에는요. 화장실이 방에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마다 대청이 따로 있다든지해서, 방 한칸이 아니고 대청이나 거실같은 개념이 되겠죠? 편리하게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상당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같이 붙어 있고 해서 방음도 상당히 잘 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한옥치고는 상당히 편리하게 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상 : 사실 여행객들보면 한옥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긴 있어요.

 

김선권 : 일반적으로는요. 그런데 여긴 그런 결함을 많이 해소시켰습니다. 다시 간다해도 여기서 잘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상 :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셨고요.

 

김선권 :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가격입니다.

 

이호상 : 정말 저렴하군요. 생각보다 정말로. 특히 비오는 날 한옥에서 누워있으면 참 좋죠. 정말로 좋죠. 마지막으로 작가님 함양군. 함양군하면 제가 먹거리가 전혀 떠오르는게 없는데. 여행가서 함양군의 먹거리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선권 : 전에 함양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지리산 흑돼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개평마을 한정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리산자락에서 채취했다는 6가지 나물반찬과 잡채, 호박전, 연근전 그리고 각종 샐러드와 수육과 굴비 등 입맛을 돋워주는 음식이 가득한데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정성을 다해 차려낸 선비 밥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상 : 선비 밥상같다는 말씀. 제가 머릿속에 상상을 하고 있는데요. 직장인들 한 이틀 정도만 한옥에서 아무 생각없이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그리고 한옥도 생각보다 숙박이 저렴한 것 같더라고요. 지원을 받지 않아도요. 그래서 하루 코스로 갔다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호상 : 우리가 한옥에서 숙박하는게 무척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아니요. 6~7만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원받지 않은 가격이요.

 

이호상 : 생각보다 정말 저렴하군요. 이틀 정도만 가서 힐링했으면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를 비우고.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고요. 2주 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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