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국장, "김영환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유튜브 소통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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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6.20 댓글0건본문
■ 대담 : 와우팟 이재표 국장
■ 진행 : 연현철 기자
■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주간핫이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현철 : 주간 핫이슈 코너입니다. 오늘도 시사평론가 ‘와우팟’ 이재표 국장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이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연현철 : 오늘 준비해주신 소식을 보니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파격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위 관료 출신의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정과 대비를 이뤄 더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관사 얘기부터 짚어주시죠.
▶이재표 :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최근 청주 상당구의 한 아파트를 반전세, 그러니까 월세 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입주 예정일이 임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이후인 그러니까 7월 24일입니다. 그러다보니 고향인 괴산 청천의 농가주택에 거주하며 입주 전까지는 도청으로 출근한다고 하고요, 이는 지난 5일 선거캠프 해단식 때의 약속을 지킨건데요. 김 당선인은 당시 "도지사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 작은 예산이라도 아껴서 젊은이들에 투자하고, 소중한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연현철 : 이시종 충북지사 취임 전까지 도지사 관사는 청주향교 인근에 있었는데요. 이 지사가 이를 개방해 파격 행보라고 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결정으로 보여집니다.
▶이재표 : 맞습니다. 옛 도지사 관사는 지금 충북문화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옛 도지사 관사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립이 됐습니다. 1937년에 현재 자리에 도청을 지으면서 도청자리에 있던 논을 메우기 위해 산을 깎았고, 그 자리에 관사를 만든 것이거든요.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 마루와 짚을 엮어 만든 다다미 구조의 일본과 서양의 복합양식. 지난 2007년 등록문화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시종 지사는 이 건물과 정원을 초임 때인 2010년 7월 일반에 개방하면서 현재 사직동의 아파트를 관사로 써 왔는데요. 이번에 김영환 당선인은 이 관사마저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게 된겁니다.
▷연현철 : 그렇다면 이시종 지사가 써왔던 관사는 매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까?
▶이재표 : 네, 당초에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가 현재 쓰고 있는 관사를 1억5천만원에 전세 계약을 했었는데, 이 아파트를 2011년 7월 3억6천500여만원에 매입했고요, 현 시세는 4억7천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취임 후 이 관사 매각 절차를 밟아 그 대금을 세외수입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현철 : 네, 관사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 외에도 김영환 당선인은 취임 전 인사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재표 : 네, 당선인이 인사를 미리 발표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난 13일에는 민선 8기 첫 비서실장에 정선미 경제기업과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대부분 정치인 출신의 단체장들은 선거 때 같이 일했던 외부인사를 비서실장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외부인사 영입설을 뒤집고 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을 비서실장에 예고한 것이어서 당시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현철 : 김영환 당선인은 또 이시종 지사가 중용했던 행정국장을 계속 유임시키겠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이재표 : 맞습니다. 인수위를 통해서 발표했는데요. 인수위는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을 유임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행정의 연속성 유지와 신속한 업무 파악을 위해 취임 후에도 신 국장을 계속 행정국장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신 국장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정무 감각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 45일간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연현철 : 아까 국장님께서 말씀하셨듯 당선인 신분으로 취임 이후에 있을 인사 내용을 미리 흘리는 것부터가 정치인 지사다운 언행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재표 : 네 맞습니다. 공개하는 방식도 조금 특이한데요. 유튜브라든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김영환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고 인사에 있어서 공직은 노획물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선거캠프 인력의 도정 참여는 최소화해서 공직사회에 동조를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외부 인력을 별정직이나 임기제 공무원으로 영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이 됐습니다. 이걸 보면서 저는 IMF 직후인 1998년에 취임한 이원종 전 지사의 정무부지사 임명에 대한 이론이 떠올랐는데요. 그 당시에도 공직사회에 구조조정이 있던 상황에서 일단 내부 발탁을 하겠다고 했고, 또 상대방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을 포용하는 부분. 그리고 좀 특이한 표현인데 몸을 도끼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을 쓰겠다고 하면서 고 조용찬 전 정무부지사를 임명해서 좀 눈길을 끌었는데요. 비슷한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현철 : 그렇습니다. 인사 얘기도 여기까지 살펴보고 다른 내용을 보면요. 무엇보다도 특이한게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취임식을 하겠다는 발표해서 사실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이재표 : 맞습니다. 대개 단체장들의 취임식은 충북지사, 청주시장 마찬가지로 청주예술의전당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것도 사실 논란은 돼요. 예술의전당은 문화 전용 공간인데 정치 행사로 쓰이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론도 있었는데요. 그동안에는 공무원도 했지만 정치인 성향이 매우 강했던 정우택 전 지사가 도청 본관 앞에서 취임식 한 것이 특이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김영환 당선인은 당초에 청주 예술의 전당으로 계획했던 취임식 장소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로 변경해서 도대체 이런 발상이 어디서 나왔는가에 대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김영환 당선인은 국내외에 대청호와 청남대 등 충북의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을 했고, 또 무대와 영상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서 예산을 감축하겠다, 자연을 배경으로 하겠다고 해서 설명을 해서 좀 이해가 됐습니다. 하지만 취임식 경비는 당초에 예상했던 2천7백만 원보다 3백만 원 정도가 더 발생할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연현철 : 경비가 3백만 원 정도 더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공약에 대한 기대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보는게 김 당선인의 예측인거겠죠?
▶이재표 : 네. 그렇습니다.
▷연현철 : 그런데 김영환 당선인 소통방식도 화젯거리 아닙니까?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그야말로 정치인의 언어로 소통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떻습니까?
▶이재표 : 네 맞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김영환 TV입니다. 선거 당시에 이걸 많이 활용했고요. 구독자가 14만9천명이라서 꽤 많은 편인데 여긴 상당히 보수적 색깔이 짙은 팬층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당선 이후에 올린 영상, 6월 1일 이후에 올린 영상을 새벽에 세어보니까 12건 있더라고요. 거기 보면 ‘충북에서 한 달 살아보기’, ‘비가 오니 들에 나가 풀 뽑는다’, ‘내돈내산 충북지사 관사는 도민 품으로’ 등등 나름대로 상당히 도지사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유튜버가 올릴 수 있는 컨셉으로 볼 수 있고. 그런데 김 당선인의 유튜브 구독자가 14만9천명이고 조회수가 꽤 나오기 때문에 수익이 꽤 발생해서 겸직 허가 신청 대상인데다가 정치편향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취임 전에는 유튜브에서 손을 떼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왜냐면 유튜브 자체가 수익이 미리 정확히 예측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걸 수익을 위한 행동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기 때문에. 그게 좀 궁금하고요. 또 한 가지는 페이스북인데요. 현재 5천명 친구를 다 채우고도 9만9천 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는데, 당선 이후 16개의 글을 썼고, 또 밀짚모자 쓴 사진이라든지 밭에서 찍은 사진이 꽤 많고요. 고향 친구 얘기 이런 긴 얘기들을 올린 것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보는 요소가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네. 그렇습니다. 소통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다가가는건 좋은데요. 이걸 잘 활용해야하는 것도 문제겠죠. 국장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음 주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주간 핫이슈 이재표 국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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