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 착한가격업소 '울상'…물가 상승 속 '지원·인센티브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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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6.2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끝없이 치솟는 물가에 청주지역 착한가격업소들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업소 모집에 있어서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종량제 봉투 지급이 전부였습니다.
지원책도 마땅치 않다보니 신규 신청 업소마저 줄고 있어, 관련 조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은 아나운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착한가격업소 제도'.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청결한 위생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하는 '물가 안정업소'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와 맞물린 물가 상승 상황에 착한가격업소가 되려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말 그대로 '저렴한 가격'이 우선돼야 하는데, 재료비와 임대료 등 지출 비용이 늘어나면서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탓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자니 생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걸음이 줄을까, 이마저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장사에 임하는 업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적자를 감수하고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홍보한 각종 인센티브가 파격적인 것도 아닙니다.
착한가격업소에 부여되는 인센티브는 인증 표찰 교부와 쓰레기 종량제봉투 지급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자재 보급과 구입비 보조 등이 담긴 '착한가격업소 지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조례를 개정해 지자체에서 해마다 100만원 범위 내의 시설개선자금과 업소 운영 지원비를 지원하는 타 지역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김상돈 착한가격업소연합회 청주시지회장은 "청주시가 인센티브라고 제공하는 쓰레기 봉투 등은 운영 개선에 큰 실효성은 느껴지지 않는다"며 "청주시의원과의 간담회 등 지원 확대 등의 목소리를 냈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지자체의 미온적 태도 탓일까, 청주에선 해마다 착한가격업소가 줄고 있습니다.
실제 현재 시내에 위치한 착한가격업소는 72곳으로, 1년 전보다 무려 8곳이나 인증 표찰을 반납했습니다.
지자체가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산 지원에 한계가 있어 지원이 미비하지만 내년부터 국비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게 청주시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제도가, 되려 자영업자에게 피해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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