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도권을 강타한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이동하면서 충북에도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0일) 청주를 비롯한 음성·진천·보은·옥천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지역 곳곳에선 강한 빗줄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천 등 도내 북부권에선 일찍이 누적강수량 200㎜를 넘겼고, 청주도 어제(10일) 밤에 들어 누적강수량 200㎜를 초과했습니다.

비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새벽부터 청주와 제천, 옥천 등 도내 곳곳에선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습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의 차량 통행은 어제(10일) 새벽 3시 반 이후, 무심천에는 홍수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날 오후 9시 이후에 무심천 흥덕교 수위가 3.95m에서 홍수주의보 수위 4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름입니다.

이밖에도 청주시 비하동의 한 공장 지하실은 물에 잠겨 긴급 배수작업이 이뤄졌고, 청주시 복대동의 한 도로도 침수돼 소방당국은 4톤 가량의 빗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이처럼 그제(9일)부터 어제(10일) 밤 10시까지 집계된 관련 피해 신고는 총 79건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지역 내 피해 규모는 미미하지만, 걱정은 내일(11일)까지의 상황입니다.

장시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피해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충북지역에 많게는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80㎜로 예상됩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