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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석 충북청 마수대 팀장 "해외 SNS·가상화폐 등 마약 매매 성행…범죄 근절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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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9.14 댓글0건

본문

 

 

■ 대담 : 이재석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9월 14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바로 들어가보죠. 오늘은 귀한 분 연결했습니다. 최근 서울 도심 한복판 빌라에서 무려 1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마약류를 보관하고 유통하고 심지어 대마초까지 빌라에서 재배한 일당을 우리 충북경찰이 무더기로 붙잡았습니다. 마약사범 일당을 검거한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 이재석 팀장 연결했습니다. 만나보시죠. 이 팀장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재석 : 안녕하십니까. 충청북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근무하는 이재석 팀장입니다.

 

▷이호상 : 네, 팀장님. 먼저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요. 앞서 제가 간단히 언급해드렸습니다만 사실 이번 사건 마약류 11kg.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1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 사실 가늠이 잘 안되거든요. 피부에 와닿지도 않고, 팀장님 사건 개요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신다면요?

 

▶이재석 : 일단 저희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지난 4월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빌라에서 대마를 재배한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마가 재배되는 지역으로 의심되는 곳을 덮쳐서 대마재배책들을 검거했고요. 그 안을 수색해보니 대마가 잘 자라도록 비닐하우스 같은 역할을 하는 은박텐트와 LED조명, 환기장치를 갖추고 대마 26cc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대마책들이 재배한 대마에서 꽃과 잎을 채취해 건조해서 일부를 텔레그램에서 판매했고 일부는 판매 직전의 형태로 가공해 빌라 내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호상 :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셨는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이번에 압수된 마약이 한 종류가 아니었고 지금 설명 들어보아도 마약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마약 어떤 것이 있고 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필로폰 정도만 알고 있는데, 환각 효과는 어느정도인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이재석 : 네, 이번에 저희가 압수한 마약이 모두 6가지였습니다. 종류는 대마초, ADB-부티나카라는 신종마약, 코카인, LXD, MDMA, 켑타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각 마약류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면 대마초는 다량 복용하면 공중에 뜬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고 다른 마약에 비해서 중독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젊은층에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마도 중독되게 되면 집중력 상실, 환각, 환청이 제3자가 뚜렷하게 알아차릴 정도로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ADB-부티나카라는 신종마약은 일반 대마보다는 15배 정도의 환각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있고요. 과다복용하면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사례까지 보고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카인은 국내에서 흔하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마약 중 하나입니다.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도파민 체내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게 중독되게 되면 벌레가 몸에 기어다니는 듯한 특유의 환각증을 느끼게 되어 온 몸을 쥐어 뜯게되는 그런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LXD라는 마약은 우표 같은 종이나 젤리 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는데 환각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 정도에 달하는 강력한 향정신성의약품이고 이번에 압수된 MDMA는 주로 알약형태로 유통되어서 복용이나 소지가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복용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여 클럽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환각효과가 필로폰에 못지 않은 위험한 물질이라서 유흥주점에서 모르는 사람이 권하는 술이나 음료에 이런 마약류가 타있을지 모르니 주의하셔야합니다. 끝으로 이렇게 모든 마약류가 순간쾌락을 줄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자신 뿐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상 : 그렇죠. 팀장님 설명을 들어보니 마약이 진화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팀장님, 경찰발표를 보면 또 하나 놀라운 것이 마약을 메신저나 SNS 이렇게 은밀하게 최근 마약이 유통되고, 가상화폐를 통해 결제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검거한 마약범들도 이런 상황으로 설명할 수 있나요? 

 

▶이재석 : 네, 이번에 검거한 사건도 텔레그램이라는 보안성 높은 해외 SNS를 통해서 마약을 유통했고요. 그리고 마약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사용됐고 그리고 서로 판매책과 구매자들이 만나지 않는 비대면으로, 저희는 '던지기 수법'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마약판매하는 사람이 특정 장소에 미리 숨겨놓고, 마약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을 텔레그램으로 접선을 해서 가상자산을 받고 미리 마약이 숨겨진 장소를 구매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서로 만나지 않고 거래도 가상자산으로만 매매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호상 : 팀장님 설명을 쭉 들어보니 사실 우리가 보았던 정말 영화 속의 허구가 현실이 된 것 같은데 또 하나 주목해볼만한 것이 이번에 이제 마약사범 일당을 붙잡았는데 주택에서, 빌라에서 대마초를 도대체 어떻게 재배한겁니까?

 

▶이재석 : 대마초는 종자를, 씨앗을 이것도 마찬가지로 텔레그램으로 구매를 해서 주거지에서 아무래도 실내에서 키우다보면 충분한 태양광이라든지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환기도 잘 안되고, LED조명을 설치하고 그래서 24시간 빛을 쬐어주고, 환기도 시키고 그리고 선풍기 등 환기장치를 설치해서 그렇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고요. 실내에서 키우다보면 대마가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오래된 빌라의 꼭대기 층 두 개를 임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도록 그렇게 해서 범행을 감추려했던 수법이었습니다.

 

▷이호상 : 인근 주민은 몰랐나요?

 

▶이재석 : 네,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상 : 도심 속 주택까지 들어왔다는 점, 여러분은 지금 이재석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과의 인터뷰를 듣고 계신데요. 팀장님 이번에 아주 큰 사건을 해결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사건 수사를 무척 오랫동안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 배경 이런 것도 저희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재석 : 저희 마약범죄수사대는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희 마약범죄수사대는 자주 보셨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부서인데요. 영화 '극한직업'에서 형사들이 마약범죄조직 아지트에 24시간 잠복근무하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실제 저희 마약범죄수사대형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약사범을 쫓아서 전국으로 출장을 하거나 잠복을 해서 범인을 검거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범죄는 피해자가 신고를 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되는데 마약범죄는 음성화 되어 있고 마약사범들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들을 연구를 합니다. 그래서 연구를 한 추적 피하는 법을 서로 공유하고 하면서 날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마약 사범 검거도 크게 늘고 있지만, 언론보도에서 보셨다시피 환각상태에서 2차범죄도 많이 우려되고 있어서 마약이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지 않나 생각이 들고 저를 포함한 마약수사대형사들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서 건강하고 밝은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럼요. 팀장님 갑자기 말씀하시니 걱정스러운 부분이 우리가 영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만, 실제 마약범을 검거할 때 좀 위험하실 것 같아요. 환각상태라 위험해서 또 다른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공무집행시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석 :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현장은 항상 긴장되고 조심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범인이 환각상태에 있을지 모르고 그럴 경우 수사관들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범인 스스로 자해를 하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항상 긴장을 하고 있는데 실제 지난 3월에 저희 팀에서 검거하려고 했던 필로폰 판매책이 있었는데 범인이 주거지 인근에 낯선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인 것을 의심하고 야산에 있는 저수지로 뛰어들어 도망간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팀원들 모두 저수지에 뛰어들어 간신히 범인을 검거하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는데 저희 팀 같은 경우도 오래 추적하던 범인을 발견해도 범인이 차에 타 있거나 운행중이어서 위험한 상황이 예상되면 조금 더 안전한 상황을 기다려서 검거하는 방법으로 저희 수사관이나 범인이나 안전하게 검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팀장님 저희가 어렵게 인터뷰 요청했는데, 또 어렵게 응해주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30초 정도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마약, 손 대면 멈출 수 없다는 정말 무서운 것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청취자분들에게 마약과 관련한 당부 말씀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재석 : 최근 저희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검거되고 있는 사례들이나 먀악 관련 언론보도에서 환각상태에서 2차범죄가 벌어졌다 이런 뉴스를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약류는 아무리 은밀하게 거래하고 투약하더라도 마약사범은 반드시 검거되니 호기심에서라도 접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가져주시고, 앞으로 충북경찰청에서는 유흥업소나 SNS 마약유통행위 등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마약의 위험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팀장님, 우리 국민들을 위해, 도민들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주십사 말씀드리고, 무엇보다 공무집행하실 때 늘 조심하시고,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재석 :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충북경찰청 이재석 마약수사대 팀장 만나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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