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서 가을철 농기계 사고 잇따라…"2인 이상 작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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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3.11.27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가을철 수확을 위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기계 사고는 혼자서 작업을 하다 뒤늦게 발견되거나 병원 이송이 늦어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2인 이상 작업 등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26일) 오전 11시쯤 충주시 앙성면의 한 논에서 볏짚 정리작업 중이던 27살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볏짚을 정리하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자 내부를 확인하던 중 머리가 끼이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에는 제천에서 80대 노인이 몰던 경운기가 1.5m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82살 B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동에서 7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가을철은 수확 등으로 인해 농기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농기계 사고 발생 건수는 138건입니다.
이 중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 사이 사고는 43건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피해자는 중상을 입거나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합니다.
위험한 장비를 이용하고 사고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신고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논밭에서 홀로 일하다 뒤늦게 가족이나 지인에 의해 발견되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가 잦다는 겁니다.
농촌이 병원 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점도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소방청이 발표한 구급차량 이송 소요시간 통계를 살펴보면 농촌에서 병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43%로 평균 11.9%보다 크게 웃돌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농기계는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가 일어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업 시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응급조치와 구조요청을 위해 최소 2명 이상 같이 일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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