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 8개 선거구에 대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전원이 생존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중 임호선 의원 한 명만이 공천 문턱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내 '비명횡사' 논란은 충북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김진수 기자가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먼저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선거구.

국민의힘 주자로는 정우택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섰으며, 민주당은 이강일 전 당협위원장이 올랐습니다.

청주 상당은 정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으로 여권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서 붙어 공천장을 따낸 이 전 위원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 도전까지 선언한 정 의원이 상당에서 재수성할 지, 새 인물론을 내세운 이 전 위원장의 승부수가 통할 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변재일 의원이 5선을 지낸 청주 청원 선거구는 충북 유일의 여성 후보인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과 치열한 예선전을 치른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의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충북 지역구 여성 의원이 탄생할지, 오랜 기간 다져진 진보 텃밭이 지켜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주 흥덕은 친문으로 불리는 도종환 의원을 제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4자 경선에 이어 결선까지 치른 김동원 전 언론인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이들 두 주자는 모두 정치 신인으로서 누가되든 청주 흥덕은 새 인물 교체가 예고됐습니다.

다음은 청주 서원 선거구. 

20여 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청주 서원은 국민의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돼 표밭을 다지고 있고, '친명' 바람을 타고 이장섭 의원을 꺾은 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을 보였던 선거구에서 보수의 탈환이냐, 진보의 재수성이냐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제천·단양 선거구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거대 양당의 강세 속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석창 전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의 선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리턴매치 지역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증평·진천·음성 중부3군은 검찰 출신 경대수 전 의원과 경찰 출신이면서 민주당 유일 현역인 임호선 의원의 '2번째 검·경대결'이 주목 받고 있으며,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4군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지난 19대와 20대에 이어 3번째 맞대결을 펼칩니다.

충주 선거구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간의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이 의원과 김 전 차관도 21대 총선에서 한 차례 대결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한편, 22대 총선 본후보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