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청주FC가 창단 2년차를 맞아 더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프로리그 참가 첫 해인 지난해 8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시즌 들어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산 확보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창단해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충북청주FC.

프로리그 데뷔 첫 해 13승 13무 10패, 8위에 오르며 시즌 초 목표였던 9위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돌풍의 핵심인 공격수 조르지는 13골을 넣으며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은 프로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유입을 이끌었습니다.

신생구단임에도 2부리그 전체 관중 동원 6위를 달성했고, 생중계 시청률은 모든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청주FC는 지난해의 흥행에 이어받아 올해에는 1부리그 승격 기회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더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청주FC는 2승 3무 2패로, 진출 자격인 5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6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축구단 유지를 위한 예산 확보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청주FC의 운영비는 2부리그 13개 팀 가운데 두번째로 적은 80억원 수준입니다.

지난해 비슷한 사정의 천안시티FC가 올해 25억원 인상된 110억원을 확보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게다가 청주FC는 올해들어 산하 유스팀을 창단하면서 추가 예산 투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저예산·고효율 운영으로 프로 첫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청주FC가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갖추고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