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서 철제 교문에 70대 경비원 깔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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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4.06.2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70대 경비원이 철제 교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직원은 운동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교문을 개방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4일) 오전 6시 17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응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경비용역업체 직원 70대 A씨가 철제 교문에 깔렸다는 내용입니다.
교문 한 짝의 무게만 300㎏에 달하는데, 교문 두 짝 모두 A씨를 덮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행인의 도움으로 철문 아래에서 빠져나와있던 상태였습니다.
허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A씨는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교문을 개방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시설물 관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교문은 개교와 함께 한 번도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접이식인 교문의 경첩이 파손되면서 발생했는데, 최근까지도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을 비롯한 노동, 교육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경찰은 사고 직전의 학교 정문 주변 CCTV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문 경첩 부위가 언제부터 파손됐는지', '파손될 만한 징후가 있었는지' 등을 경찰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노동당국은 학교 측에 대한 과실 여부와 경비업체 대표를 상대로 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적용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이날 사고 이후 도내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교문 안전 점검을 지시함과 동시에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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