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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영화 '하이재킹', 철저한 고증과 배우들의 진중한 연기에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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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7.11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외래교수  

■ 진   행 : 연현철 기자

■ 송   출 :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연현철 :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 오늘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곽상원 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연현철 : 교수님 오늘은 또 어떤 영화를 가지고 오셨는지요?

 

▶ 곽상원 : 6월 말에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블록버스터 규모는 아니지만 극장에서 안 보면 아까운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했습니다. 한 3주 전부터 그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일단 저번 주에 개봉한 <탈주>가 그렇고요. 그리고 3주 전에 개봉을 했던 <핸썸가이즈> 그리고 <하이재킹>이 그런 영화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세 영화 중에 어떤 영화를 소개해 드릴까 하다가 개봉한 지 한 3주 정도 되기는 했지만 소개 안 하고 가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리고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보기에 되게 좋은 영화다 싶은 영화를 한 편 소개시켜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아직 극장에 걸려 있는 영화고요. 2024년 6월 21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고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실화 영화입니다. 김성한 감독 그리고 김경찬 각본, 하정우, 성동일, 여진구, 채수빈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을 가지고 왔습니다.

 

▷ 연현철 :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요즘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을 보면 소재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 곽상원 : 맞습니다. 저번 주에 개봉한 <탈주> 동안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고요. 북한군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아픔이나 대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지만, 그거와 다르게 현재 젊은이들이 뭔가 할 수 없어가지고 힘든 현실 사회를 북한군을 통해서 보여주는 영화거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에 대해서 비교해서 영화 소재가 굉장히 많이 다양해졌는데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대작을 제외한 영화들을 보게 되면 정치 스릴러 아니면 범죄 스릴러 아니면 액션 스릴러들의 스릴러 위주의 영화들이 많이 개봉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올해에도 그렇게 다양한 영화가 개봉된 건 아니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굉장히 많이 다양하게 영화가 개봉이 된 것 같아요. 상반기부터 정치적인 터닝 포인트 시기를 다룬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오컬트 영화 <파묘> 그리고 액션 영화 <범죄도시>, 멜로까지는 아니지만 가슴 따뜻한 <원더랜드> 그리고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그리고 <핸썸가이즈>도 마찬가지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재난 영화 <하이재킹>까지, 6월 말부터 지금까지 소소하긴 하지만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 연현철 : 저도 사실 영화 장르를 좀 편식하는 편은 아니어서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어서 요즘은 조금 좋은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예 맞습니다.

 

▷ 연현철 :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교수님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하이재킹>이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일어난 두 가지 비행기 납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 곽상원 : 영화는 대한항공 F27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고요. 근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사건뿐만 아니라 영화 시작에는 그전에 있었던 사건 대한항공 YS-11 납북 사건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두 가지 사건을 같이 다룬 이유가 영화 각본가 김경찬 작가의 의도라고 얘기를 해요. 이 영화가 주된 사건인 F27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다면 이야기에 감성적으로 빠질 수 있고 그리고 그 사건이 발단이 될 수 있는 사건인 YS- 11기 납북 사건을 통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을 같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실 맞는 판단인 것 같아요. 만약에 F27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더라면 한 가지 사건을 다루게 되면 감정적으로 흘러가게 되고 신파적인 요소도 많이 흘러가게 되는데 두 가지 사건이 연관이 되게 되면 그 당시에 사회적인 아픔을 같이 표현할 수 있게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이 영화가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칫 잘못해서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지점들을 피해가면서 사건과 인물에 집중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가게 됩니다. 

 

▷ 연현철 : 신파에 대한 위험성은 줄였는데 이게 사실 실화 사건을 다루게 되는 영화일수록 상상력의 경계 그리고 사실적인 고증 이 사이에서 조율이 잘 돼야 되죠? 영화가 이런 점에서 좀 어떻게 잘 구성돼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곽상원 : 영화적인 상상력이랑 고증 사회가 정말 줄타기하듯이 잘 그려져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를 보는 동안 손에 땀을 쥐면서 계속 영화를 보게 돼요. 작가하고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영화를 볼 때는 고증되지 않은 부분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작업을 한 영화가 장준환 감독의 <1987>에서 조 감독과 작가로 만났어요. 그때 김경찬 작가가 글을 썼고 김성한 감독이 조 감독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전작인 <1987>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인 실화를 바탕으로 고증한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같이 손발이 맞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그렇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 연현철 : 그렇군요. 김성한이 조 감독 시절에 김경찬 작가를 만난 거군요. 그런 두 사람이 영화 <1987>을 실화 영화를 만드는 법을 깨닫고 또 이번 영화를 통해서 잘 보여지게 되는 것 같아요.

 

▶ 곽상원 : 예 맞습니다. 영화를 보게 되면 민간 항공기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비행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정말로 비행기를 저렇게 몰았겠어? 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때 북으로 넘어가게 되면 돌아올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에 함부로 할 수 없는 비행 퍼포먼스를 시도했다고 해요. 비행기 안에 들어있는 움직임도 철저하게 고증을 통해서 그리고 그 고증 안에다가 약간의 영화적인 상상력은 당연히 들어가기는 했겠죠. 그래서 잘 표현이 되어 있고요. 어떤 퍼포먼스를 했는지 얘기하고 싶지만 그건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하여간 이 영화의 재미는 항공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로 인해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야 된다라고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고, 그리고 영화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인물이 갖고 있는 사연들도 실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 안에 약간의 영화적인 상상력은 가미가 되어 있겠죠. 철저한 고증을 통해가지고 사실성과 그 바탕에 약간의 영화적인 상상력을 기입하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충분히 살린 영화입니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지점 중 하나가 시간을 사용해요. 속초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서울까지 오게 되는 시간은 한 45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이재킹을 해 가지고 휴전선까지 간다 하더라도 시간은 45분에서 벗어나지 않죠. 그래서 그 시간을 거의 실시간처럼 사용을 하게 돼요. 그래서 영화 보는 동안에 긴장감이 계속되게 됩니다. 덕분에 짜임력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절대 신파로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랑 비교할 수 있는 영화가 뭐가 있을까 하게 되면 재작년에 개봉했던 한재림 감독이 <비상선언>이랑 같이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연현철 : <비상선언>도 약간 신파가 좀 있지 않았습니까? <비상선언>도 하이재킹을 소재로 만든 영화라서 또 기억에 남습니다. 

 

▶ 곽상원 : <비상선언>도 하이재킹을 소재로 만들어서 영화 시작부터 <더 테러 리스트>를 제압하는 1시간까지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이제 후반부에 넘어가게 되면 지상에 있는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죽음을 앞둔 가족들과 여러 사연을 얘기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요. 1시간 40분 동안 정도밖에 되지 않는 런닝 타임이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그리고 극장을 빠져나왔을 때 먹먹함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연현철 : 알겠습니다. 지금 개봉을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어쨌든 관람에 지장이 없는 정도 선에서 줄거리 좀 전해주시죠.

 

▶ 곽상원 : 영화의 시작은 YS-11기 납북 사건으로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납치되지 않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있던 f5 조종사가 바로 태인 하정우가 연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승객의 안전을 가지고 모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북으로 가게 내버려 두게 되죠. 그러면서 불명예제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항공기 부기장이 되게 되면서 우연히 다시 f27 납북 사건의 조종사로 만나게 되는 거예요. 이러면서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무슨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연현철 :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간단한 내용들은 좀 넘어가고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나 <터널>에서 고립돼서 견뎌야 하는 상황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연기가 좀 잘 표현됐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들을 좀 볼 수 있나 보죠?

 

▶ 곽상원 : 하정우의 연기를 보게 되면 갇혀서 혼자 고립돼서 탈출하는 연기에 대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감을 주는 배우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하정우 이미지가 강한 남자라는 느낌보다는 끈기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종석에서 조종간을 잡는 모습 영화 속에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 연현철 : 하정우 배우에 대한 연기력은 논할 것도 아니겠지만 배우 성동일 씨도 사실은 좀 코믹한 연기들을 많이 보여줘서 이번 연기는 어떻습니까?

 

▶ 곽상원 : 이번 연기는 100% 코믹이 단 한 방울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진지하게 무겁게 연기를 해내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무겁게 연기하는 데도 신뢰감이 들고요. 성동일 배우를 보게 되면 가만히 있다가 저희를 웃겨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영화상에서 단 한 번도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 정말 명배우다.", "훌륭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요.

 

▷ 연현철 : 교수님 여기 영화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의 역할도 괜찮았나요? 어떻습니까?

 

▶ 곽상원 : 빌런으로 등장하는 이용대 역할을 하는 여진구의 이미지는 항상 동정심이 가는 역할들을 해오게 되는데 이번에도 정말 그런 연기를 굉장히 잘했고요. 그리고 잔인하고 악당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용대만의 사연을 여진구가 잘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승무원으로 등장하는 이옥순, 채수빈이 그 역할을 맡게 되는데 순간순간 성동일과 하정우의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영화의 빈 곳을 잘 메워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 연기면 연기, 액션이면 액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연출이 연출 뭐 하나 빠진 거 없이, 훌륭한 대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기에는 충분한 재미를 갖추고 있는 영화라고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연현철 : 알겠습니다. 오늘은 영화 <하이재킹>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연현철 :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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