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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영화 '스피드' 더위를 잊어버릴 긴장감 넘치는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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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7.19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외래교수  

■ 진   행 : 연현철 기자

■ 송   출 :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연현철 :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 오늘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곽상원 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연현철 : 교수님 오늘은 어떤 영화를 가져오셨는지요?

 

▶ 곽상원 :  비도 많이 오고 밖이 덥게 되면 나갈 일이 별로 없잖아요. 집 안에서 또 여름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있어서 시원하고 경쾌한 영화 한 편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소개시켜드리는 영화를 보는데 영화가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이거 소개해도 될까?"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번에 다시 보면서 느꼈습니다. 1994년 작품이고요. 안 드봉 감독,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데니스 호퍼 주연의 제목만 들어도 긴장감이 넘치고 시원해지는 영화 <스피드>입니다.

 

▷ 연현철 : 유명한 영화죠. 뭐 오래된 영화라고 하더라도 재미있는 영화는 10년, 20년이 지나도 그 재미는 떨어지지 않지 않습니까?

 

▶ 곽상원 : 맞습니다. 이번에 보면서 느꼈습니다. 오래됐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엇보다 실감나는 것은 액션이 살아있다는 거죠.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보게 되면 요즘 나오는 영화가 별로 재미없고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 추구할 수 없는 액션을 컴퓨터로 많이 표현을 하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영화를 볼 때 CG로 도배되는 경우를 볼 수도 있는 거고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가끔은 정말 정교하게 짜여진 아날로그 액션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는 거죠. 이런 아날로그 액션은 어떻게 하면 위험한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할까 고민하는 장면도 볼 수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음향, 스턴트, 카메라 기법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CG가 갖고 있는 정교함은 따라올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한 땀 한 땀 고심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이 영화 <스피드>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엘리베이터 구출 작전부터 영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 연현철 : 이게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고 너무나 유명한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줄거리 먼저 소개해 주시죠.

 

▶ 곽상원 : 네. 영화는 처음부터 액션 시퀀스로 시작을 하고요.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인질극을 벌이는 것부터 영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악당의 이름은 하워드 페인. 이 역할을 데니스 호퍼가 맡았는데 사람들의 몸값을 300만 달러를 달라고 얘기를 하면서 인질극을 벌이게 되니까 경찰관 잭과 해리가 나오는데요. 잭 역할은 키아누리브스가 연기했고요.  해리의 역할은 제프 다니엘스가 연기를 했습니다. 인질의 목숨을 구하긴 하죠. 구하긴 하지만 문제는 데니스 호퍼 빌런을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인질을 구해낸 공로로 인해서 승진을 하게 되고 훈장을 받게 되는데 잭과 해리에게 앙심을 품게 되는 빌런은 무언가 일을 꾸미는데요. 버스 밑에다가 폭탄을 장치해 놓고 잭에게 연락을 합니다. "지금 2525 버스에 폭탄을 장치했다."고 말하는데요. 시속 50마일 이거 킬로 수로 따지면 80km가 되는데 "80km 이하의 속도로 달리게 되면 폭발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잭은 천신만고 끝에 버스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버스에 마침 범죄자가 타고 있어요. 경찰이 버스에 올라탄 것을 보고 자신을 체포하려고 온 경찰이라고 생각을 하고 총을 쏘는 바람에 버스 운전기사가 중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면서 애니 산드라 블록이  버스 핸들을 잡게 되죠. 그러면서 버스는 운전기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을 하게 되고 밑에는 폭탄이 있고 그 시간은 게다가 출근길이고 어떻게 하면 인질을 구출하게 될 것인지 이거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연현철 : 교수님 영화 줄거리만 들어도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네 그렇습니다. 아날로그 액션을 하다 보니까 CG를 구현하지 못하는 공간을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 영화들은 CG를 사용해서 풍부하게 액션을 만들지 못해 그 공간을 스토리텔링으로 채워서 2시간 동안 긴장하면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연현철 : 이게 영화나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불리는 게 시나리오지 않습니까? 시나리오가 재미있으면 어떻게 찍어도 재밌다는 얘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영화를 들으면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곽상원 : 영화의 시나리오는 그레이엄 요스트라는 각본가가 맡았는데 영화의 각본가의 필모를 보게 되면 <하드레인>이나 <브로큰 에로우>, <스피드>까지 <물불 안 가리는 악독한 악당>과 그리고 <오늘만 살 것처럼 구는 열혈 청년>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스피드>는 거기에 더해 영화 구성 자체가 게임에서 미션 클리어하는 스토리텔링을 가져가게 돼요.

 

▷ 연현철 : 네. 이게 게임 서사를 영화에서 가지고 온다는 게 이제 어떤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 곽상원 : 영화 2시간 동안 게임 미션을 클리어하는 서사를 가져가게 되는데 게임을 하게 되다 보면 처음에는 쉬워지고 점점 어려워지잖아요. 영화가 2시간 동안 촘촘하게 그런 식의 사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한 번의 쉼없는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면서 영화 자체의 스토리텔링을 끌어가는 구조를 가져가게 되는데 영화는 크게 세 덩어리를 가져가게 돼 있어요. 첫 번째가 엘리베이터, 두 번째가 달리는 버스에서 인질을 구하기, 그리고 세 번째가 달리는 지하철의 인질을 구하기 이렇게 세 덩어리 에피소드가 처음에는 작게, 중간에는 그것보다 크게, 마지막에는 제일 크게 그리고 점점 어려워지게 하면서 영화를 진행 시키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피드> 하게 되면 버스를 타고 달리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초반 오프닝 엘리베이터 씬은 한 30분 정도가 되게 되면 끝나게 되거든요. 그만큼 영화를 보는 동안 사람의 진을 빼놓는 영화가 바로 영화 <스피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연현철 : 이게 첫 번째 오프닝이 끝나고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단일 미션이 아니라 여러 가지 미션이 복합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 곽상원 : 달리는 버스 신부터 시작하게 되면 하나의 미션이 아니라 여러 개의 미션이 들어가게 됩니다. 폭탄 버스에 올라가기, 버스 안에 있는 범죄자를 제압하기, 운전기사가 부상당해서 운전을 다른 사람한테 시키게 되고 80km라는 걸 유지하면서 달리기, 끊어진 고속도로를 뛰어넘기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을 많이 집어넣었습니다. 여기까지 미션을 수행했더라면 런닝 타임은 1시간 반을 진행해야 됩니다. 인질은 살아있으니까 영화가 끝날 것 같지만 또 다른 에피소드도 시작을 하게 되고 그 규모는 두 번째보다는 더 커지게 되죠. 인질 중에 애니가 페인에게 잡히게 되고요. 이번에는 달리는 지하철입니다. 이번에는 애니가 온몸에 폭탄을 두르게 되고 지하철 손잡이에 묶여 있습니다. 미션은 앞에 있는 두 개의 미션과 성질이 달라요. 달리는 것을 멈추는 미션이라면 앞에 두 개의 미션은 이번에는 더 많이, 더 멀리, 더 빨리 달려야 하는 미션입니다. 그래서 지하를 달리던 지하철은 속도를 높여서 지상으로 나오게 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되죠.

 

▷ 연현철 : 교수님이랑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요. 왜 이 영화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TV케이블 영화 채널 같은 데 보면 여름만 되면 또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까? 또 그런 이유가 있나 보죠?

 

▶ 곽상원 : 그런 것 같아요. 이제 TV 프로그램에서 하게 될 때 중간부터 보시게 되더라도 5분만 보게 되면 끝까지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 연현철 :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때 보면 이제 흥미 있는 지점 중에 하나가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또 볼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간략하게 좀 전해주시죠.

 

▶ 곽상원 : 키아누 리브스를 이야기하게 되면 이 영화 이전에 <폭풍 속으로>부터 이미 충분히 매력을 보여주게 되고요. 뭐 말이 필요 있겠습니까? <구름 속에 산책>, <매트릭스>에서도, <콘스탄틴>에서, 그리고 <존 윅>시리즈까지 오늘만 살 것 같은 열연의 캐릭터를 굉장히 소화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고요. 산드라 블록 같은 경우는 코맹맹이의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무엇보다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의 탑 배우들의 과거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촘촘한 아날로그 액션이 잘 깔려 있는 영화를 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한 가지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본 지 한 2~3년 정도가 되셨더라면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꺼내서 보시는 것도 하나의 더위 피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연현철 : 알겠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보다도 손에 땀을 쥐고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스피드> 소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연현철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여러분 함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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