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추리 3부작-1편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좁은 공간서 펼쳐지는 긴장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0.10 댓글0건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10월 2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이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혹시 추리 소설이나 추리 영화 좋아하세요?
▷ 이승원 : 저는 가장 먼저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아무래도 <셜록 홈즈> 시리즈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또 <괴도 루팡> 시리즈 정도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원래 추리 영화나 추리 소설 같은 거 각 잡고 봐야 되는데 특히 추리 영화 같은 경우는 자칫 잘못하다가 중요한 장면을 놓치게 되면 마지막까지 그 퍼즐이 없어가지고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추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무엇보다 추리 영화의 묘미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 이승원 :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 경우도 있고 또 예측을 벗어나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이 범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범인, 다른 범인 이런 영화가 그래도 가장 재밌는 것 같아요.
▶ 곽상원 : 추리 영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생각한 사람이 범인이라면 정말 그 영화가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가끔은 범인이 아닌 사람이 범인이니까 그냥 제일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이 범인일 거야 하면서 믿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렇습니다.
▶ 곽상원 : 그래서 오늘은 절대 범인을 찾을 수 없는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 이승원 : 절대 범인을 찾을 수 없다고요?
▶ 곽상원 : 원래는 추리 영화는 기본적으로 원작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작이 너무 유명해 원작을 알고 계신 분들은 아마 범인이 누군지 알고 보게 될 건데 원작을 전혀 모르더라도 제일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을 범인으로 찍어도 절대 범인을 찾을 수 없는 영화가 한 편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작을 모른다면 절대 범인을 찾을 수 없는 영화 한 편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2017년 작품이고요. 케네스 브레너가 감독을 했고 그리고 주연도 케네스 브레너가 주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넬로페 쿠르즈, 웰렘 데포, 미셸 파이퍼, 조니 뎁, 주디 덴치가 주연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입니다.
▷ 이승원 :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 워낙 또 유명한 작가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말씀해 주신 배우들은 면면이 너무나 화려한데요.
▶ 곽상원 : 그렇습니다. 케네스 브레너도 굉장히 유명한 배우 중에 한 명이고요. 그리고 이외의 용의자로 불리는 모든 배우들 조니 뎁이나, 주디 덴치나 미셀 파이퍼 이런 사람들을 보게 되면 이런 캐스팅을 가지고 영화를 찍게 되면 한 편이 아니라 채널편은 너끈히 뽑을 수 있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추리 영화에서는 관객을 속일 수 있는 트릭을 집어넣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절대 거짓말이 들켜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연기가 어색해지면 바로 집중이 깨지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추리 영화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연기력이에요. 그래서 영화를 제작할 때 제작자나 감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캐스팅입니다. 절대 연기 허점이 없는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관객들은 그 배우의 연기에 빠져서 100% 앉아 있는 관객들을 속일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이 추리 영화들, 특히 이 영화는 포스터가 다른 게 필요 없습니다. 그냥 등장하는 배우들 얼굴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만한 영화라는 것이 한 번 한눈에 확 들어오게 돼요.
▷ 이승원 : 스토리도 중요하고 연기도 중요하고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장르가 추리 영화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가 제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 곽상원 : 영화가 처음 영화화된 건 1974년이고요. 그때도 캐스팅 면면이 기가 막힙니다. 너무 오래된 배우라 이름을 듣게 되면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숀 코넬리, 잉그리드 버그만, 그리고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주인공을 했던 앤서니 퍼킨스까지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추리 영화에서는 배우의 연기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반증이 될 수도 있겠죠.
▷ 이승원 : 앞서 개봉한 영화에서도 정말 배우들 면면이 매우 화려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영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줄거리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벨기에 유명한 탐정 에르큘 푸아로가 주인공입니다. 에르큘 푸아로 역할은 케네스 브레너가 맡았고요.
그는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균형이 무너진 곳에서는 진실을 찾을 수 없고 그리고 어그러진 거짓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추력으로 모든 거는 다 균형이 맞춰져서 만약에 어긋나 있으면 거기가 잘못된 것이고 그게 범인일 수도 있다는 추리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너무 유명한 탐정이다 보니까 그의 주변에는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됩니다. 어느 날은 영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장거리 기차에 몸을 싣게 되는데 그 열차 안에서도 굉장히 유명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푸아로에게 어떤 사람이 접근하게 돼요? 에드워드 라쳇이라는 사람이 조니 뎁이 역할을 하게 되는데 누군가한테 협박 편지를 받고 있으니까 열차에 있는 동안 자신을 경호해달라고 하고 거액을 제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푸아로는 그 제안을 거절해 버리죠.
▷ 이승원 : 벌써 앞선 줄거리를 들어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데요.
▶ 곽상원 : 네. 이제부터는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푸아로는 라쳇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돼서 방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열차 복도에서 빨간 옷을 입은 누군가가 후후 뛰어가는 걸 보게 돼요. 그래서 푸아로는 라쳇방을 두드리기죠. 툭툭툭툭 두드리면서 "별일 없나요?" 소리가 들립니다. "별일 없습니다." 그래서 라쳇은 그 대답에 안심하고 자게 되는데 그다음 날 눈사태로 열차가 탈선하게 되면서 열차는 멈추게 되고 그것 때문에 모든 승객들이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도 놀랍게도 라쳇이 12번이나 칼에 찔린 채로 밤에 살해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 곽상원 : 달리는 기차 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면 범인은 이 안에 있는 거죠. 푸아로는 열차 승객과 모두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모두가 알리바이가 있고요. 그리고 뭐가 있지만 뭐가 있는데 그거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을 보게 되면요. 감격스러운 또는 안타까운,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의 마지막 엔딩을 보시게 될 것 같아요. 왜 그런 눈물이 나게 되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지금 교수님께서 정말 궁금할 만한 부분에서 딱 끊어주셨고 또 마지막에는 왜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게 될까?" 이런 궁금증까지 자아내게 되는데요. 추리 영화라는 게 이런 영화의 매력도 있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 캐릭터 또 배경 말고도 볼거리가 있다면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곽상원 : 무엇보다 이 영화는 촬영이 너무나 잘 된 것 같아요. 배경이 열차입니다. 우리가 기차를 타고 갈 때쯤이면 끝에서 끝으로 걸어가게 될 때의 느낌이 있잖아요. 일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는 곳을 지나가고 있을 때에 어떤 좁은 공간을 걸어가는 끝이 끊어지지 않는 것 듯한 그 긴 느낌, 영화에서는 그런 식으로 촬영을 했거든요. 보는 동안 긴 미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관객이 배우들과 같이 기차에 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장면들이 있죠. 관객도 열차의 한 승객으로서 영화에 참여를 하게 되는 겁니다. 영화 초반부에 푸아로가 열차를 타기 위해 가지고 프렛폼을 걸어가서 열차를 타고 자기 자리까지 앉아가는 모든 장면이 원테이크로 이루어져요. 그리고 열차는 길고 일직선이죠. 푸아로의 움직임을 길게 따라가게 되면서 주변에 있는 용의자들이 될 만한 사람들을 잠깐 보여주면서 그들의 성향이나 움직임 특징들을 보여주게 되죠.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는 장면처럼 보이게 되지만 나중에 그 특징들이 어떻게 보면 어떤 사람이 범인일지를 추리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샘플링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관객인 나도 동시에 열차에 타고 있는 승객처럼 느껴지게 되면서 영화를 보게 되는 거죠.
▷ 이승원 : 영화에 대한 얘기로 계속 이어가자면 이 영화가 사실 한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이 세 편이 나왔다고요.
▶ 곽상원 : 아가사 크리스티가의 작품이 너무나 좋다 보니까 이게 한 편에 끝나는 게 아니라 총 3편이 있어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2017)> 그리고 2022년도에 <나일강의 죽음> 그리고 2023년에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 총 3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10월에는 이 세 편의 영화를 한 편씩 소개해 드리는 아가사 크리스티 특집 시간을 한번 가져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나일강의 죽음>으로 한번 영화 얘기를 더 해볼까 생각 중에 있어요.
▷ 이승원 : 이번 달은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시리즈 물을 말씀을 해 주신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는 영화 <나일강의 죽음>이 되겠네요. 다음 주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영화는 케네스 브레너 감독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 영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