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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위키드', 편견은 나를 정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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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채리 작성일2024.12.19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12월 1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영화 이야기 곽상원 교수의 무비토크.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 함께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개봉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영화지만 아직도 극장에 걸려 있기도 하고요.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니까 온 가족이 같이 볼 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 재미를 줄 정도의 영화라면 크리스마스를 지나서 내년 초까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 갈 것 같은데요. 뮤지컬 영화입니다. 댄스 영화<스텝 업>시리즈, 뮤지컬 영화<틱틱붐>, <인더 하이츠> 그리고 마술 영화<나우 유 씨미> 시리즈의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시아 애리보 / 아리아나 그란데 / 양자경 / 제프 골드브롬 주연의 영화<위키드>를 가지고 왔습니다.

 

▷ 이승원 : 네. <위키드> 개봉한 지 한 달 가까이 됐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이 영화가 좋으니까 극장에 아직까지 걸려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하기 전에, 이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 어떻게 보십니까?

 

▶ 곽상원 : 극장이 왜 필요한지를 얘기해 주는 영화인 것 같아요. 집에 100인치, 200인치가 있어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분명히 있거든요. 영화 <위키드>는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화들 중에서 <글레디에이터 2>나 <모아나 2>도 마찬가지고 지금 소개해 드린 영화 <위키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극장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죠. 그만큼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 세 편의 영화 중에서 ‘나는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몸 전체로 느끼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뮤지컬 <위키드>를 강추해 드리겠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1억 4천만 달러, 한화로 2천억 원 정도가 되는데 이런 영화를 1만 5천 원에 볼 수 있다라는 거는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영화만큼은 아이맥스나 4D 등 특별관에서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들어봤을 때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인데, 그런데 런닝 타임이 2시간 40분 좀 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곽상원 : 영화 선택 전에는 “아 길어가지고 어떻게 봐야지?”라고 하시겠지만 일단 길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보게 되면 금방 끝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촘촘하게 줄거리가 잘 짜여져 있습니다.

 

▷ 이승원 : 예. 영화 <위키드> 뮤지컬로도 유명하기도 하고 팬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관심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 곽상원 : 일단 전 세계 6천만 명이 이 뮤지컬을 봤고요. 라이언킹 다음으로 흥행한 뮤지컬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라이센스 뮤지컬이 처음 들어왔었고 2021년까지 총 3번이 공연이 올라갔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개봉하기 전부터 인기가 많던 뮤지컬이다 보니까 더빙판에서는 뮤지컬에서 연기를 했던 배우들 배우 박혜나, 배우 정선아, 배우 남경주 등이 출연을 하면서 더빙판에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기도 했고요. 심지어 이건 좀 의례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막 버전을 본 관객들이 더빙 버전으로 N차 관람을 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자막판으로 보긴 했지만 보고 나가지고 더빙판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가족들을 데리고 한번 더빙판을 한번 볼까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뮤지컬 위키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 가지고 뭐 볼까 말까 선택하기도 힘들겠지만 영화는 부담 없이 한 한두 번을 봐도 만 5천 원이라는 가격이 크게 아깝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더빙판으로도 한번 보고 또 자막판으로도 한 번 보고 이렇게 두 번씩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위키드> 1939년에 만들어진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입니다. 80년 만에 나온 또 다른 이야기라고 보면 될까요?

 

▶ 곽상원 : 개인적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이 영화를 너무 반갑게 봤어요. 영화가 시작되게 되면 1939년 버전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색깔과 느낌으로 영화가 시작을 하게 되고 그리고 북쪽 마녀를 물리치고 돌아오는 도로시 일행이 에메랄드 성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영화에 잠깐 볼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의 프리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영화의 전 이야기란 말씀이네요.

 

▶ 곽상원 : 그렇죠.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보게 되면 착한 마녀가 북쪽 마녀 글린다고요 나쁜 마녀는 서쪽 마녀 엘파바입니다. 그래서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엘파바를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통, 사자가 그녀를 무찌르는 이야기가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인데, 원래 글린다하고 엘파바는 나쁜 마녀고 착한 마녀지만 절친 중에 절친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위키드>에서는 왜 서로 다른 그 둘이 절친이 되었는가 그리고 왜 엘파바는 나쁜 마녀가 되었을까? 그런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가가 <위키드>의 내용입니다. 도로시가 에메랄드 시티에 방문하기 전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는 이제 극장 가서 확인하시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오즈의 마법사> 생각해 보면 마녀를 무찔렀다는 내용만 들었지 이렇게 두 명의 마녀가 있었고 또 이 둘이 관계가 있었다는 거는 사실 생각을 못 해봤는데요. 한번 좀 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원래 원작에서는 나쁜 마녀인 건 맞는데 <오즈의 마법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어떤 팬이 팬북을 만들었어요. 팬북을 통해로 영화를 만든 것이 바로 뮤지컬 <위키드>입니다.

 

▷ 이승원 : 아 팬북을 통해서 만들어진 뮤지컬 그리고 또 영화까지 이어진 거군요. 알겠습니다. 감독 이야기 잠깐 넘어가서요. 존추 감독 이름이 좀 익숙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들은 또 유명하다고요?

 

▶ 곽상원 : 영화 <스텝 업>도 존추 감독이 만들었고 <틱틱붐>이라든지 <나우 유 씨미>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과장적인 장면이 많은데 맞습니다. 그걸 더 과장하고 더 흥미롭게 만들어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는 동양인들을 데리고선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서양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이국적인 영화도 잘 표현하는 감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감독의 손을 거치게 되면 분명히 굉장히 과장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더 과장적인 것을 통해 가지고 덮어버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위키드>에서도 굉장히 과장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과한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이건 과한 게 아니야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는 왠지 모르는 신뢰감을 주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 이승원 : 존추 감독의 과장적인 연출 이렇게 자연스럽게 넘기는 능력까지 <나우 유 씨미>를 봤을 때 그런 느낌들을 좀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영화도 좀 기대가 됩니다. 이어서 주연 배우 얘기 잠깐 해 보자면 이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두 배우 뭐 가수이기도 한데 음색이 너무 다른데 영화에서 이 잘 어울릴까요?

 

▶ 곽상원 : 푸른 빛 피부의 아웃사이더 역할을 엘파바의 연기를 신시아 에리보가 연기했고 금발 머리에 모든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사의 연기를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연기를 했거든요. 신시아 에리보하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목소리는 정반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신시아 에리보의 목소리는 되게 시원하긴 하지만 아기자기함이 없고요. 그 빈 곳을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기자기한 곳을 채워주게 되죠.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가 굉장히 밉고 얄미운 역할이기는 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가 연기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사랑스럽게 표현을 하게 표현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이 둘의 케미는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기 때문에 이 두 명이 한 명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노래도 굉장히 아름답고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잘 표현이 돼 있었습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얄미운 연기를 했지만 둘의 케미 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네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약속된 시간이 여기까지라서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네. 지금까지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와 함께 개봉 중인 영화 <위키드>에 대해서 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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