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폭설·한파에 지진까지…충북, 자연재해로 피해 잇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2.0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지난 주 금요일 새벽 충주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결항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2시 35분쯤 충주시 앙성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폭발과 유사한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잇단 재난 문자 사이렌 소리에 충북을 비롯한 다른 시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7건 중 가장 높았으며 충북에서는 역대 다섯 번째로 강한 수준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타일 파손, 벽체 균열 등 4건의 시설 피해, 23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전문가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지진과 함께 지난 6일과 7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충북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7일 오전 5시 30분쯤에는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감곡 나들목 부근에서 카캐리어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습 과정에서 1시간 여 동안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폭설 관련 신고 건수는 23건으로 1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충북의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청주국제공항은 제설 작업으로 인해 이날 오후 7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선 77편 전편이 취소되고 국제선 30여 편도 결항했습니다.
도내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영하 10도에 이르는 한파는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청주와 충주 등 4개 시군에서는 수도관 등 17건의 동파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11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랭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