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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김영환 지사 '느닷없는' 파크골프장, '뜬금없는' 재선 행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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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3.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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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3월 10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정치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정치 광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디어 날 이재표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쓰지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말이죠.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단체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지금 선거를 고려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언론의 지적도 받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최근 청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크 골프장 만들기 경쟁입니다. 최근 파크 골프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김영환 지사가 이 파크골프장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이재표 : 네. 맞습니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중간쯤 되는 스포츠로 볼 수가 있는데요. 꼭 어르신들만의 스포츠는 아니고 중장년이라든지 또는 몸에 불편함이 있는 청소년들까지 남녀노소에게 모두 인기가 있는 운동입니다. 파크골프장을 특정 단체가 독점한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지금 인기가 높은데요. 청주시도 현재 오송과 오창 호수공원 또 미호강 주변 등에 시립 파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요. 미원과 방서동에 추가 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토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김영환 지사가 느닷없이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부지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부지는 축산 시험장에 이전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말씀하신 대로 현재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호상 : 축산시험장에 파크 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런 발표를 한 건데, 이 대표님께서는 ‘느닷없이’ 라고 표현을 하셨고 일부 언론에서는 뜬금없이 김영환 지사께서 이런 발표를 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최근 김영환 지사 취임 이후에 김영환 지사의 행보를 보면 김 지사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즉흥,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이런 행보를 보였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김영환 지사의 지방 행정의 리더로서의 모습 어떻게 평가해야 될까요?

 

▶ 이재표 : 네. 말씀하신 대로 김영환 지사는 즉흥에 가까운 생각과 실행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관료 출신 단체장에 익숙한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도민들도 가끔은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걸 100% 단점이라고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선후 관계의 파악이라든지 여론 청취에 소홀한 것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이번에도 사전 수요 조사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상식적으로 토지 전용이 허가권자인 청주시와의 협의도 끝나기 전에 발표 먼저 한 것만 봐도 좀 그렇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계가 무너진 건데요. 입법 활동이 핵심인 국회의원들도 언제부턴가 이 표밭 관리를 위해서 읍면동형 공약까지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일부 공약은 시군형 공약이 국회의원 공약과 다를 바가 없는 그런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데, 광역과 기초의 행정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옥상옥이라는 지적도 만만치가 않지만 굳이 역할을 비교하자면, 도는 전체 판을 기획하고 짜는 곳이고, 시군은 실행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렇게 충청북도가 청주시와 경쟁하듯이 골프장을 만드는 건 사실 영역 침범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김영환 지사의 도정을 보면 도지사라기보다 때로는 문화기획자 같기도 하고, 기초에 시당 군수처럼 행동할 때가 적지 않아서, 이런 것들이 여러 차례 뉴스에 보도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호상 : 앞서 간단하게 대표님께서도 언급을 하셨습니다만, 파크 골프장, 파크 골프의 붐, 지금 많은 분들이 파크 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충북 지역에 파크 골프장을 만든다는데 누가 반대를 하겠습니까? 좋은 일이겠죠. 그런데 이번에 내수 축산시험장 파크골프장 조성을 하는데, 이게 갑자기 숙고나 숙의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우선 발표했다는게, 또 정확하게는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곳 내수 축산 시험장에 파크 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렇게 발표한 것에 대한 논란인 건데요. 확인을 해 보니까 축산시험장을 옮기는 데 이전하겠다는 데 한 4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고, 확실하게 이전 부지가 결정된 것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 공교롭게도 지방선거가 1년을 남겨놓은 이런 상황에서 혹시 김영환 지사가 지방선거 선거를 의식해서 뭔가 조바심을 내는 것 아닌가? 이런 언론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될까요?

 

▶ 이재표 : 물론 도지사는 부인하겠지만 바라보는 쪽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바라볼 수가 있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2029년에 축산시험장을 이전하는 거고요. 지금 영동군이 이전 부지로 검토가 되고 있는 건데, 이전 계획이 확정되기도 전에, 축산시험장이라는 것은 사육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거든요. 이런 축산시험장의 초지 가운데 약 5만 제곱미터를 먼저 우선 활용해서 파크골프장을 짓겠다는 겁니다. 예산 47억 원도 지금 세워서 추경에 제출한 상태고요. 심각한 건 이전이 이루어지기 전에 준공은 바로 되거든요. 올해 9월쯤 준공된다고 하는 데 4년 정도의 시간을 사람과 소가 풀밭에서 어우러져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현재 이곳에는 소 한 290여 마리 돼지 한 60마리, 닭 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상황이고요. 이 초지에서 사료의 조사료라고 하죠. 이제 풀로 된 사료를 38%를 만들어내는 상황인 겁니다. 설화이긴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중세 스코틀랜드 초원에서 소나 양을 치던 목동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이다 이런 설도 있지만 14세기 얘기고요. 21세기 관념에는 잘 맞지 않는 게 분명하다는 거죠. 인간이 소한테 또 소가 사람에게 상호 전염병도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축산 지역은 평소 출입이 제한되거나 상황에 따라서 전면 통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잔디를 깔겠지만, 초지에서 골프 치는 게 맞는가 이런 말이 나오는 거고요. 골프장은 당연히 옛날처럼 초지 풀밭에서 치는 게 아니라 잔디를 심기 때문에 농약이 축산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된 건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안전성 문제도 지금 고려해야 하는데 면밀하게 검토가 된 것 같지 않는 지적이 일고 있는 건데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쓰지 마라.” 이런 옛말이 있는데 김영환 지사가 파크 골프장 조성을 갑작스럽게 하겠다고 발표하기 며칠 전에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북 파크 골프장 협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걸 두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건데 무언가 의심을 갖고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이재표 :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요. 충청북도가 올해 9월까지 일차적으로 5만 제곱미터 부지에 하겠다는 건데 이게 끝이 아니고 발표된 전체 규모를 보면 장기적으로 이제 45홀을 넘어서 100홀 이상 규모로 이 골프장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또 파크골프장과 연계한 시니어 복합 공간을 조성해서 명품 실버타운을 만들겠다. 이건 뭐 거의 선거 공약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청주시가 먼저 추진하고 있는 미원이나 이런 데 또 무심천변에 만드는 방서동 골프장의 경우에는 부지 매입이나 여러 절차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충청북도의 계획보다 시작은 먼저 했지만, 끝은 더 늦게 마무리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일단은 정치권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파크골프장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 사흘 전에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북 파크골프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을 놓고 볼 때 김 지사는 재선을 도전하겠고 요즘에 국회의원 선거 나갔다가 단체장 선거 나갔다가 크로스오버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이 사실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요즘 정치인들은 2년에 한 번 선거 나가는 상황이고, 서승우 위원장도 부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도지사 또는 청주시장 출마를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 지사의 재선 도전과 서승우 위원장의 청주시장 출마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죠.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서 당내에서도 이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시민사회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은 충북 파크골프협회 회장 취임과 함께 파크골프장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김영환 지사도 비상식적인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이호상 : 마지막으로 앞서 정치적 역학 구도를 설명해 주셨는데 이범석 청주시장도 당연히 재선 노리지 않겠습니까? 언론에서는 이 부분이 썩 기분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 이재표 : 당연하죠. 충청북도 인구 160만의 절반 이상을 청주가 차지하고 있고 그동안 특례시 추진이라든지 여러 가지 역학관계 때문에 같은 당 소속인 두 단체장이 계속해서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던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보도됐고 유권자들이 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호상 : 이범석 시장이 가장 기분 나빠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광장 이재표 미디어 날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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