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장기 침체에 벼랑 끝' 충북 자영업 도미노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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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3.11 댓글0건본문
[앵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충북지역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북의 자영업자 수는 21만 5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충북지역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22만 7천명을 기록한 뒤 12월 21만 8천명으로 줄곧 내림세입니다.
지난해 8월과 견줘보면 4개월 만에 1만 2천명의 자영업자가 사라졌습니다.
자영업자 수 감소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각종 지원 정책이 끝나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영업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자영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영업자 500명 중 72.6%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평균 감소 폭은 12.8%로, 순이익이 줄었다는 응답도 72%에 달했습니다.
또 원자재와 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부담이 커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은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을 기존 1.8%에서 1.62%로 0.2% 포인트 내려 잡았습니다.
장사를 계속해도 돈을 벌기는커녕 이자 내기도 버거운 현실.
경쟁력 잃은 업체는 과감히 폐업을 도와 다른 일자리와 연계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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