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갈등…"원점 재논의" vs "맞춤 교육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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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4.23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올해 충북 도내 절반이 넘는 학교에서 시범 도입한 AI디지털교과서를 두고 도교육청과 교육단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교육단체는 추경 예산 삭감과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맞춤형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시범 도입된 충북 AI 디지털 교과서는 현재 도내 초중고 472곳 가운데 266곳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도 전면 도입을 앞두고 관련 예산을 1회 추경안에 포함했는데, 이를 두고 교육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충북교육연대는 어제(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경안에 포함된 AI디지털교과서 구독료 48억원은 현장 정서를 무시하고 AI 디지털 교과서를 맹신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지만, 온라인 문제집 수준에 그치는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세금 낭비 예산안을 즉각 삭감하고, 검증되지 않은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원점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도교육청은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AI디지털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AI디지털교과서 주요 기능은 교사의 수업 설계, 학생 학업성취도에 따른 맞춤형 문제 제공 등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I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기 때문에 무상교육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교과서 도입학교와 미도입 학교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련 예산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추경안에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힘을 주는 모양새입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오늘(23일) 청주 복대초등학교를 방문해 AI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이 장관은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6월 대선 이후 정부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AI디지털교과서 예산도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1회 추경안은 도의회 교육위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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