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기대반 우려반' 새 정부 출범, 변곡점 맞은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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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6.0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지난 정부부터 시작된 '의정갈등' 해결이 변곡점을 맞게됐습니다.
의료계에선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 기대와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 추진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표출되고 있는데요.
장기화된 의정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100여 명이 집단 사직한 충북대병원.
최근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해 추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의정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를 희망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길어지는 인력난 속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의료진 공백으로 인해 성인 환자의 응급실 진료를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의과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충북대 의대생들은 대학 측의 엄중 경고에 일시 복학했지만, 여전히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급이나 제적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의정갈등의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의료인, 전문가, 환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국민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의대 정원, 필수의료 보상 등 정책 입안 시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치겠다며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공공의대 설립'이나 '지역 의사 전형' 등 의대 증원을 전제로 한 공약도 내세워 의료계와의 갈등을 빚을 우려도 나옵니다.
의료계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등 의료 위기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주길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사이 뿌리내린 불신을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해소할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오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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