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개선안 심사 코앞인데…충북대-교통대 통합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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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6.1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글로컬대학30으로 지정된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승인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한 개선안 제출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데, 두 대학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지난달 1차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10개 대학의 통합 승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승인만 유일하게 보류됐습니다.
교육부는 보류 사유로 두 대학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조직구조 개편과 유사 학과 통폐합, 정원 조정 등에서 여전히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 대학은 유사 학과 조정으로 청주로 이동하는 학생 143명의 정원을 교통대에 보전하는 대신, 통합대학 본부를 청주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충북대는 교통대 보전 학생 수만큼 줄이는 대신, 현 정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교통대 측은 "당초 합의를 무시하려는 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승조 교통대 총장은 지난 4일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충북대가 교통대를 흡수 통합의 대상으로 보고, 합의를 깨려고 한다"며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국교통대 캠퍼스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와 충주시 지역사회에서는 통합대학 교명을 '충북대'로 정한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한 협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통합 절차 개선안을 오는 2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충북대는 우선 통합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통합심사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7년부터 통합 대학 학사 일정을 운영하고 천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두 대학의 입장을 좁힐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충북 유일의 글로컬대학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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