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빈 충북농기원 지도사 "충주 집중 과수화상병, 2023년 우박에 감염된 병원균 증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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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6.11 댓글0건본문
■ 출연 :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이수빈 지도사
■ 진행 : 이승원 기자
■ 송출 :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달 12일 충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과수 화상병이 충북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오늘은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이수빈 지도사를 만나 과수 화상병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지도사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수빈 : 네. 안녕하십니까?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이수빈 지도사입니다.
▷ 이승원 :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청취자분들에게 과수 화상병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같아서, 과수화상병 개념과 심각성에 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수빈 : 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대나무에 생기는 세균병으로 입 꽃,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갈색이나, 검게 변색되기 때문에 화상병이라고 불립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비, 바람, 곤충, 사람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미 다른 나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발생률에 따라 해당 과원을 폐기해야 하며 최소 18개월간 사과, 배와 같은 기주식물을 재배할 수 없어 농가에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 이승원 :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인데, 지난달 12일 충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고요. 지금 도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게 여러 차례 보도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현황 자세히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 이수빈 : 충청북도에서는 2015년 제천시 백운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016 농가 602.9헥타르에서 피해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5월 12일 충주시 용탄동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월 9일까지 도내 8개 시군 44 농가 13.6헥타르에서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충주시 용탄동, 신니면, 동량면, 주덕읍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 이승원 : 지금 충주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상황인데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 받을 경우 해당 과원은 조치가 이루어진다고 잠깐 설명을 해주셨는데, 자세히 어떻게 조치가 이루어질까요?
▶ 이수빈 : 우선 식물방제관이 현장을 점검해 과수화상병이 의심될 경우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 기관으로 보내 확진 여부를 검사합니다.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과원의 출입은 제한되며, 양성 판정을 받으면 긴급 방제 명령에 따라 즉시 방제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방제는 명령일로부터 7일 이내에 완료되어야 하며, 발생 지역에서는 발생률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 폐원이 시행되고 미발생 지역에서는 조건 없이 전체 폐원을 해야 합니다.
▷ 이승원 : 올해 발생 현황, 충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혹시 충주에서 지금 많이 발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이수빈 : 충주시 용탄동, 신니면, 동량면, 주덕읍을 집중적으로 발생이 되고 있는데 이 지역은 2023년 6월에 우박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병원균의 잠복기가 3년에서 10년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2023년 우박으로 감염된 병원균이 올해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우박 피해를 입었던 곳이 잠복기를 거쳐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충북 방역 당국,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지금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 이수빈 :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충북도는 지난 5월 23일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도시군 합동 예찰하고 확진 즉시 7일 이내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예찰 방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농작업자의 예방 수칙 준수 의무가 강화되면서 농가의 자가 예찰과 신고를 독려하고 병해충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아무래도 이 병에 있어서는 조기 발견과 발견 시 신속한 방제가 당연히 중요하겠고요. 또 농가에 예방 수칙 교육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군요.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지금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대책 상황실도 운영하고 있죠, 위기 단계별로 대응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이수빈 : 과수 화상병 대응은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됩니다. 단계별로 상황실 운영, 예찰 방제 홍보 및 교육 등 세부 대응 지침이 달라집니다. 충북은 지난 5월 22일 청주에서 신규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고 청주시 전역 기존 발생 시 군 그 외 주요 재배 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네. 이제 단계가 올라갈수록 긴급 예찰 방제 단계도 역시 올라가서 예방을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확진 판정 받은 농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는데요. 18개월 동안 농작할 수 없고, 매몰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은 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 이수빈 : 과수화상병 방제 명령으로 인해 손실을 본 농가에는 손실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보상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정해진 기준 단가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방제 명령 이후에 30일 이내에 손실보상 청구서와 관련 증빙 자료를 갖춰 관할 시군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제출된 자료는 도와 시군에서 검토 후 보상 금액이 결정되어 지급됩니다.
▷ 이승원 : 네. 30일 이내 증빙 자료를 구비해서 관할 시군에 제출하면 심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걸까요?
▶ 이수빈 : 먼저 시군에서 20일 이내에 검토를 완료한 다음에 도에서도 20일 이내에 검토한 후 검토 결과가 통보됩니다.
▷ 이승원 : 네. 최대 40일 정도 심사가 지나면 손실 보상금이 각 농가에 제공된다는 말씀이군요. 지금 피해를 본 농가는 증빙 자료도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서 좋은 보상을 받길 바랍니다. 저희가 이제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끝으로 과수 화상병 확산 저지를 위해서 당부의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 이수빈 :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과, 배 농가에서는 반드시 재배지 출입 이력을 관리하고 작업 도구를 작업 전후 철저히 소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과원 예찰을 실행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승원 : 조기 발견과 예찰, 신속 방제 보고 체계가 잘 이루어져야 현재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좀 누그러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도사님 과수 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방역 현장에서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빈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충북도 농업기술원 이수빈 지도사와 함께 현재 확산하고 있는 과수 화상병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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