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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 외로운 소년의 따뜻한 모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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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7.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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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7월 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 토크 오늘도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커 곽상원 입니다.

 

▷ 이호상 :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어떤 겁니까?

 

▶ 곽상원 : 현재 개봉 중인 영화고요. 그리고 아드리안 몰리나 감독, 요나스 키브레브, 조 샐다나 목소리 주연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를 가지고 왔습니다. 일단 뭐가 됐든 픽사 애니메이션이라는 것만으로도, 그 브랜드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 이호상 : 그렇죠.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 픽사라고 하면 사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거죠? 유명한 영화들도 많죠. 픽사에서 제작한 영화 어떤 게 있었죠?

 

▶ 곽상원 :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벅스 라이프, 인사이드 아웃, 엘리멘탈>. 이런 영화들이 다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죠.

 

▷ 이호상 : 그렇군요. 이 영화 어떻습니까? 영화를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픽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존재해요. 이제는 어떤 영화든지 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런 픽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계속 영화를 만들게 돼요. 그리고 그런 스토리텔링 방식이 바로 픽사의 가장 장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캐릭터를 보게 되면 캐릭터들에게 항상 약점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 약점이 항상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죠. 영화 <업>에서는 할아버지가 굉장히 외로운 노인이라는 것이고 영화 <토이스토리>에서는 사람들이 볼 때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영화 <인크레더블>에서는 영웅이 능력을 쓸 수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약점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영화 <엘리오>에서도 주인공 엘리오가 어릴 때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스스로가 자기만의 월드를 만들어서 갇혀 있는 외로운 소년이라는 약점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픽사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에게 항상 독특한 약점을 주고 그 약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약점이 있는 다른 캐릭터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되면서 스토리가 진행하는 방식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영화 <엘리오>도 자신감은 있지만 자존감이 결여된 엘리오하고, 반대로 자존감은 있지만 자신감이 결여된 글로든이 서로를 보담아주면서 서로의 빈 곳을 채워 나가게 되고 나중에는 각자 홀로 설 때는 그 빈 곳이 없는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되어 가게 되는 거죠.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픽사 애니메이션이 항상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이호상 :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하면 브랜드만으로도 흥행 수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인사이드 아웃> 같은 경우 저는 사실 간단히 봤습니다만, 영화 초반에 보면 회상을 통해서 긴 시간을 좀 압축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인가요?

 

▶ 곽상원 : 픽사 영화에서는 항상 등장하는 시그니처 같은 장면이에요. <인사이드 아웃>에서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서 어떻게 자라게 됐느냐를 3분이라는 시간 동안을 압축해서 보여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영화 <엘리멘탈>에서는 어떻게 이민자들이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영화 <토이 스토리>에서는 앤디와 우디의 관계를 압축적인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게 되죠. 영화 <업>에서는 Merried life 라는 음악을 통해 4분 동안에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을 해서 배우자를 잃고, 늙어서 왜 혼자 살게 됐는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 <엘리오>에서도 초반을 보면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우주를 동경하게 되고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하려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압축해서 보여주게 되죠. 초반에 압축해서 집어넣는다는 건 굉장히 영리한 방법이에요. 오프닝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인물의 사건, 성격, 그리고 캐릭터 간의 관계를 보여주게 되면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걸 가져오게 되거든요. 단순히 그것뿐만 아니라 짧은 편집에 뮤직비디오처럼 꾸며 놓기 때문에 초반에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보게 되면, 초반에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이제는 어떻게 보면 시그니처를 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합니다.

 

▷ 이호상 : 저희 아이들 어릴 때 함께 극장에 가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던 기억들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단순히 즐길 거리가 아니라 철학적인 주제도 담겨 있고 의미심장한 웃음과 울음이 함께 교차하는 철학적인 의미도 있어요. 이번 영화 <엘리오>는 어떻습니까? 

 

▶ 곽상원 : 픽사 애니메이션의 특징 중 하나를 보게 되면 어른들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로 맞춰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막상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가게 되면 아이들은 신나게 웃고 있는데 어른들은 보고 난 다음에 뭔가 씁쓸하거나 아니면 뭔가 따뜻한 힐링을 얻게 되는 거죠. 이게 픽사 영화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소울>에서도 일상의 소중함을 얘기를 했고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잃어버린 추억과 현재에 대한 불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엘리멘탈>에서는 원소를 의인화시켜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게 됩니다. 영화 <엘리오>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어떤 한 소년의 모험 같지만 영화 안에 있는 철학적인 의미를 보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혐오와 갈등을 벌이는 외로운 푸른 행성 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한 무거운 주제에 가족의 소중함, 외로움, 함께 살아간다는 것 틀림이 아닌 다름, 선입견 등등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답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서로를 향한 연대와 친절을 이야기하죠. 물론 그거를 실천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다른 문제지만 하여튼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영화 <엘리오> 그리고 픽사 애니메이션은 영화를 보는 동안은 따뜻하지만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고 웃음 안에는 철학이 들어갔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틀림이 아닌 다름을 볼 수 있는 영화 <엘리오> 간단히 줄거리를 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곽상원 : 외로운 한 소년이 외계인에게 납치당하는 것을 꿈꾸게 되고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와 똑같은 상처를 가진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그 둘은 서로 성장해 나간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주인공 엘리오와 외계인이 우정을 나누는 이런 얘기인가 보네요.

 

▶ 곽상원 : 네. 외계인에게 납치된다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 때는 코미디나 따뜻한 힐링을 만들지 않습니다. 스릴러나 공포를 만들죠. 그리고 등장하는 글로든 이라는 외계인도 빌런처럼 생겼어요, 선입견인 거죠.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얘기하게 됩니다. 글로든은 눈이 없고요. 그리고 엘리오에게는 안대를 하고서 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어.”라고 얘기하는 영화가 바로 <엘리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외계인이 빌런처럼 생겼군요. 궁금하네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 곽상원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 무비 토크 청주대학교 곽상원 교수와 함께하셨습니다. 오늘은 최근 개봉작이네요.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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