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 재활용선별센터 착공일에도 주민 반발…"사업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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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1.07 댓글0건본문
[앵커]
청주시가 현도면 산업단지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사업이 착공 첫날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7일 오전, 청주시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부지.
공사 장비가 진입을 준비하는 사이 주민 수십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사업을 백지화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굴착기 차량을 막기 위해 차도에 눕는 등 몸으로 공사를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이날 재활용선별센터 공사에 들어가려 했지만,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착공을 일단 멈췄습니다.
주민들은 산업단지 안에 재활용시설이 들어서면 소음과 분진, 교통 혼잡이 커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이미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친 만큼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시공사 관계자입니다.
"저희는 합법적으로 다 입찰을 보고 낙찰이 선정돼서…이렇게 반대하는지 모르고서 착수를 한 상황인데…"
청주시는 이번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활용품 반입량이 크게 늘고, 현 휴암동 선별시설이 30년 가까이 노후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국비 반납 시한이 임박해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청주 재활용선별센터는 주택과 상가에서 수거된 페트병, 종이, 캔 등을 분류·판매하는 단순 선별시설로 2018년부터 추진돼 왔습니다.
당초 내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주민 반대가 이어지면서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습니다.
현재 준공 시점은 2027년 12월로 늦춰졌고, 사업비는 270억원에서 37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청주시는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주민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두겠다는 방침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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