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고창섭 충북대 총장 자진 사퇴…교통대 통합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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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12.1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교통대와의 통합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학내 구성원 투표가 부결되고, 교수회를 중심으로 총장 불신임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인데요.
총장 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교통대와의 통합 논의도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교통대와의 통합 무산 위기에 놓이게 되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고 총장은 지난 11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구성원 투표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총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성원들은 흔들림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상세한 내용은 15일 서한문을 대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총장의 사퇴는 지난 3일과 4일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 추진 찬반 투표 결과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충북대는 교원과 직원, 학생 모두 반대 의견으로 나오며 통합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후 교수회와 학장협의회는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며 고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고 총장이 사퇴하면서 교통대와의 통합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대 규정에 따르면 총장 직무대리는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순으로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다만 현재 대학본부 보직자들이 그동안 교통대와의 통합 협상을 맡은 만큼,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수회 관계자는 "지난 찬반투표는 사실상 총장의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강했다"며 "독단적인 업무 추진을 하던 고 총장이 사퇴하면서 재협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교통대는 재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통대는 지난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종합의문은 양 캠퍼스의 균형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항이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통대는 이미 학내 구성원이 합의안에 동의한 만큼, 재협상은 절차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진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무산으로 향해가던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
새로운 충북대의 집행부가 통합의 불씨를 되살릴 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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