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SK하이닉스, 투자경고 지정…주가 상승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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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2.14 댓글0건본문
[앵커]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인데요.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SK하이닉스.
주가는 1년 새 두 배 이상 뛰며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왔지만, 이런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는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200%를 넘고, 단기간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을 지정 사유로 들었습니다.
투자경고 지정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하락 폭을 키우며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선물·옵션 만기가 겹친 이른바 '네 마녀의 날'까지 맞물리며 변동성은 더 커졌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AI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호조라는 뚜렷한 실적 기반이 있는데도, 대형주에까지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투자경고 제도는 그동안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나, 이상 거래 가능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강세 국면에서 대형주까지 잇따라 지정되며 제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고,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주가 상승률이 아니라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거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별도로 분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기대 속에 질주하던 SK하이닉스.
이번 투자경고 조치가 단기 조정에 그칠지, 제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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