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속도…정치권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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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2.28 댓글0건본문
[앵커]
청주시가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를 마치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공론화 부족과 매각 시점을 문제 삼으며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주시가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를 최근 마무리했습니다.
감정평가액은 1천 379억원으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토지 3필지와 건물 2개 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청주시는 이를 토대로 이달 중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내고, 낙찰자 선정 이후 터미널 신축 계획을 협의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입니다.
매각 조건으로는 터미널 시설 현대화와 20년 이상 여객자동차 터미널 용도 유지, 기존 직원 고용 승계 등이 제시됐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1999년 준공 이후 기부채납돼 민간업체가 운영해 왔으며, 현 대부계약 기간은 내년 9월까지입니다.
매각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8월 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절차 미비와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류하거나 심의에서 제외했습니다.
이후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도로 본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며 매각 절차가 다시 추진됐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찬반 논쟁도 계속됐습니다.
최근 청주시가 감정평가를 마치고 매각에 속도를 내자 반대 움직임도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시외버스터미널이 교통의 핵심 거점이자 충청권광역급행철도, CTX와 연계될 가능성이 큰 공간이라며 충분한 시민 논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의 대규모 자산 매각은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매각 절차 중단과 판단 근거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내년 청주시장 선거 예비 주자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청주시는 유지와 보수 비용 부담과 운영 효율성 문제로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매각 공고를 앞두고 시외버스터미널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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