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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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은이 작성일2014.06.05 조회1,339회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6.4지방선거 개표결과 여야 모두
충북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은이 기자
먼저 이번 지방선거 최종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자세하게 정리해주시죠?
권>
민선 5기 충북의 지방정부는 야대여소였습니다.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거의 야당이 독점하다시피했는데요
이번에는 황금비율로 재분할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충북의 빅선거구
충북지사·청주시장·충주시장·제천시장 중 2곳은 여당이
2곳은 야당이 거머쥐었습니다.
무소속 다선 단체장 2명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청주시의 이승훈,충주시의 조길형,단양군의 류한우
영동군의 박세복,옥천군의 김영만, 음성군의 이필용 등
기초자치단체 6곳을 차지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자치단체이 충북도 이시종 지사의 재선에 이어
제천시 이근규,진천군 유영훈,증평군 홍송열 등
기초단체 4곳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여야 대결 구도속에
무소속의 정상혁 보은군수가 재선에 성공했고
임각수 괴산군수가 무소속으로는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습니다.
4년 전 6·2지방선거 때 민주당 그러니까
현 새정치민주연합은13개 광역·기초단체장 중
충북지사를 포함한 6곳의 자치단체장 자리를
현 새누리당은 3곳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던 새누리당은 사실상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고
민선 5기 재현으 꿈꾸던 야당 역시
도지사를 당선시킴으로써 절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 됐습니다.
앵커멘트]
충북지사는 초접전끝에 이시종 지사가 당선됐는데요?
득표현황이 어느정도나 됩니끼?
권]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후보는
유효득표 36만1114표를 얻어
34만6149표를 얻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2.07%인 만4천표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재선이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청주 흥덕구 선거구 개표가 시작되면서 앞서 나갔고
오늘 새벽 3시30분쯤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통합 청주시장 후보는
당초 여론조사와 달리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는데요.역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죠?
권]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는 오늘 오전 5시 30분 현재
50.74%인 17만8천281표를 얻어
17만3천43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범덕 후보를
1.49%인 5천25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앵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최대 표밭인 청주권에서
표가 갈리지 않았습니까?
권] 박빙의 승부를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후보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6·4 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후 5일 새벽까지
두 후보는 근소한 표차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청주권 선거구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결국 이 후보의 신승으로 매듭지어졌습니다.
이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이후 6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윤 후보를 다시 한번 제치면서
7번의 선거에서 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선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도내 최대의 표밭인 청주권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이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도 이 후보는
청주 상당·흥덕, 충주, 청원 선거구에서 이기면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두 후보의 고향인 충주에서 이 후보가 패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는 4년 전과는 다른 판세가 나타나면서
특히 청주권이 이 후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두 후보가 모두 청주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주권의 승부는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앵커멘트] 통합 청주시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10% 앞서 나갔는데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단 말이죠..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권] 개표결과를 보면 청주시장 선거에서
기권표가 많이 나왔습니다.
청주 상당에서 사상 유례없는 만8천표라는 기권표가 나왔습니다.
청원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도지사와 교육감은 기표하고 청주시장은
아예 기표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권표가 무더기로 나온 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라 새정연의 충격이 큽니다.
그동안 청주시 공무원의 잇따른 비리와
지난 4년간의 민선 5기 청주시정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요
때문에 새정연을 지지하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시장 선거에 아예 기표를 하지 않은 이변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기권표만 나오지 않았더라도
청주시장 선거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한가지는 한후보측이 너무 여유로운 선거전을 치렀다는 겁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정책선거전을 치르겠다며
차별화된 선거전을 치렀지만
막판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당의 신상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 점도
새정연 측에서는 아쉬움으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이번 선거로 청주시에서는 재선시장을
불허한다 이런 공식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죠?
[권] 네 그렇습니다.
청주의 유권자들은 민선시대가 열린 이후
김현수·나기정·한대수·남상우 전 시장에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범덕 후보까지
매번 선거때마다 다른 인물을 선택했습니다.
이 당선인의 승리로
청주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 전통은
깨지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엄밀히 따진다면 이 당선인은
통합 청주시의 초대 시장입니다.
그러나 통합시 명칭이 청주시이고,
전반적으로 청주시가 청원군을 끌어안는 구도의 통합이어서
만약 한 후보가 승리했다면
그에게 '첫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해도
무방했을 상황입니다.
여하튼 이 당선인이 통합 시정을
4년간 지휘하게 됨에 따라 공무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후보의 민선5기 청주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비위를 적지 않게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의 당선 소식에 그의 출신지인 청원군청 공무원보다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지배했다
세월호 참사로 프레임 선거로 치러졌다
이런 분석이 우세한데요 충북도 예외는 아니었죠?
권]네 그렇습니다.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지방선거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공천작업이 늦어지면서 후보자 검증에 한계가 있었고
세월호 참사로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전을 선언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정치 무관심과 냉대도 후보자 면면이나
정책을 알리는 차단막이 됐습니다.이렇다보니
지방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가 중앙 정치판화로 변질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는 박대통령을 도와달라와 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양대 프레임이 맞선 선거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 막판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다.박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박근혜 마케팅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은
옥천이 외가인 박근혜 대통령은 충북의 딸이라며
박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폈습니다.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대표는
충북을 잇따라 방문해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잊고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하고
우리는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싸우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멘트]
박대통령과 세월호만 있었던 프레임 선거였지만
이번 지방선거,특히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핵심쟁점도 있지 않았습니까? 크게 3가지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요?
권] 네 그렇습니다.
충북도지사 선거 쟁점은 말씀하셨듯이 3가지로 요약됩니다.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공방과
발암물질 업체 유치 논란,관피아대 이피아 논쟁이었습니다.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공방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새누리당 중앙당 공약에 충북은 제외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에 윤진식 후보와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노선은 공약집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이후보를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발암물질 논란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를 겨냥한 것입니다.
윤 후보는 민선 5기 이시종 지사가 유치한 기업들의 발암물질 배출량이
위험수준이고 이로인해 충북은 3년연속 발암물질 배출량 1위라는 오명을 안았다고
맹공격했습니다.
이에대해 이후보는 발암물질 배출기업은 민선 4기 정우택 지사가
유치한 기업들이라고 반박하고 민선 5기 배출량 저감실적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선거후반 뜨거운 쟁점이었던
관피아 논쟁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겨냥한 것입니다.
재경부 고위 관료 출신인 윤 후보가 연봉 20억원대의 재경부 산하 기관의
회장을 지낸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에맞서 윤후보는 민선 5기 이지사의 낙하산 인사를 문제로 들며
이피아로 맞공세를 폈습니다.
앵커멘트]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의 높은 투표율이
6월4일 본 투표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아요?
권]
충북의 6·4 지방선거 투표율은 58.8%였습니다.
126만천119명의 유권자 중 74만천315명이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우편으로 투표한 거소투표자 4천701명과
지난달 30일과 31일 주권을 행사한 사전투표자 16만7천903명을 합친 숩니다.
거소 투표자와 사전 투표자를 뺀 선거 당일 투표자는 56만8천711명에
불과한 겁니다.
4년 전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유권자 수가 늘면서 투표자 수도 늘었지만,
절묘하게도 투표율은 일치했습니다.
당시에는 118만3천811명의 유권자 중 68만3천110명이 투표해
이번 선거와 같은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13개 시,군,구별 투표율도 4년 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적극적인 투표층이 앞당겨 투표를 했을 뿐
선거 무관심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지 못했다는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사전 투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사전투표에서 20대들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선거 당일에는 보수 성향 중장년층의
표 결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
표심의 향배를 점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까지 갔죠.
이날 투표가 끝난 뒤 공개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도 2.1% 포인트에 불과해
지난달 29일의 마지막 여론조사보다
훨씬 줄어 예측 불가의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충북도교육감 얘기를 해보죠..
충북도교육감에 진보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무난하게
당선됐는데 충북에서 첫 진보 교육감의 탄생이죠?
권]네 그렇습니다.
김병우 당선인은 선거초반부터 각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서
우세를 보이는 등
막판까지 '단일화'를 추진한 3명의 보수성향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 새벽 0시 당선이 확정됐는데요
이때 42.67%인 7만8974표를 얻어
33.09%인 6만천여표를 얻은
장병학 후보를 9.5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석현 후보는 13.98%, 손영철 후보는
10.65%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김 당선인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선거초반 보수성향 후보들이 '난립'한데다
보수성향 후보들이 '이전투구식'선거전을 벌일 때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에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간 점이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하튼 충북에서는 최초의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이 탄생한 건데요
이런 분위기는 전국적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전교조 출신 8명이 교육감에 당선된 것을 보면
기존의 교육정책이나 교육프레임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만큼 크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시종 지사의 정치적 구도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죠
어렵사리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통합 시장과 도의원을 보면 새누리당 일색이란 말이죠
민선 6기 도정 운영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권] 네 그렇습니다.
당선의 기쁨을 채 누리기 전에
앞날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힘겨운 승부끝에 선거는 승리했지만
측근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선 '러닝메이트'인 한범덕 통합 청주시장 후보가
낙선한 것이 무엇보다 큰 타격입니다.
문제는 이 당선인이 한 후보를 누르고
초대 통합시장직을 맡게 된 새누리당 이승훈 당선인과
불편한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이승훈 통합시장 당선인은
민선 5기 내내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이 지사 당선인을 맹비난 했는데요
따라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국비 확보 등 공조를 이뤄야 할 사안에서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시종 가신그룹' 멤버인 박문희 도의원과 김동환 도의원도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
도의회 권력을 새누리당이 움켜진 것도
이시종 당선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28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9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고,
새정치연합은 9석으로 제2당으로 밀렸습니다.
민주당이 22석을 휩쓸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4석씩을 얻는데 그쳤던
2010년 선거 때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결과여서
앞으로 도정 운영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멘트] 네 지금까지 6.4지방선거를 정리해봤습니다.
권은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6.4지방선거 개표결과 여야 모두
충북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은이 기자
먼저 이번 지방선거 최종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자세하게 정리해주시죠?
권>
민선 5기 충북의 지방정부는 야대여소였습니다.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거의 야당이 독점하다시피했는데요
이번에는 황금비율로 재분할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충북의 빅선거구
충북지사·청주시장·충주시장·제천시장 중 2곳은 여당이
2곳은 야당이 거머쥐었습니다.
무소속 다선 단체장 2명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청주시의 이승훈,충주시의 조길형,단양군의 류한우
영동군의 박세복,옥천군의 김영만, 음성군의 이필용 등
기초자치단체 6곳을 차지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자치단체이 충북도 이시종 지사의 재선에 이어
제천시 이근규,진천군 유영훈,증평군 홍송열 등
기초단체 4곳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여야 대결 구도속에
무소속의 정상혁 보은군수가 재선에 성공했고
임각수 괴산군수가 무소속으로는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습니다.
4년 전 6·2지방선거 때 민주당 그러니까
현 새정치민주연합은13개 광역·기초단체장 중
충북지사를 포함한 6곳의 자치단체장 자리를
현 새누리당은 3곳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던 새누리당은 사실상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고
민선 5기 재현으 꿈꾸던 야당 역시
도지사를 당선시킴으로써 절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 됐습니다.
앵커멘트]
충북지사는 초접전끝에 이시종 지사가 당선됐는데요?
득표현황이 어느정도나 됩니끼?
권]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후보는
유효득표 36만1114표를 얻어
34만6149표를 얻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2.07%인 만4천표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재선이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청주 흥덕구 선거구 개표가 시작되면서 앞서 나갔고
오늘 새벽 3시30분쯤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통합 청주시장 후보는
당초 여론조사와 달리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는데요.역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죠?
권]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는 오늘 오전 5시 30분 현재
50.74%인 17만8천281표를 얻어
17만3천43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범덕 후보를
1.49%인 5천25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앵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최대 표밭인 청주권에서
표가 갈리지 않았습니까?
권] 박빙의 승부를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후보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6·4 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후 5일 새벽까지
두 후보는 근소한 표차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청주권 선거구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결국 이 후보의 신승으로 매듭지어졌습니다.
이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이후 6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윤 후보를 다시 한번 제치면서
7번의 선거에서 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선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도내 최대의 표밭인 청주권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이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도 이 후보는
청주 상당·흥덕, 충주, 청원 선거구에서 이기면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두 후보의 고향인 충주에서 이 후보가 패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는 4년 전과는 다른 판세가 나타나면서
특히 청주권이 이 후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두 후보가 모두 청주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주권의 승부는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앵커멘트] 통합 청주시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10% 앞서 나갔는데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단 말이죠..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권] 개표결과를 보면 청주시장 선거에서
기권표가 많이 나왔습니다.
청주 상당에서 사상 유례없는 만8천표라는 기권표가 나왔습니다.
청원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도지사와 교육감은 기표하고 청주시장은
아예 기표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권표가 무더기로 나온 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라 새정연의 충격이 큽니다.
그동안 청주시 공무원의 잇따른 비리와
지난 4년간의 민선 5기 청주시정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요
때문에 새정연을 지지하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시장 선거에 아예 기표를 하지 않은 이변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기권표만 나오지 않았더라도
청주시장 선거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한가지는 한후보측이 너무 여유로운 선거전을 치렀다는 겁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정책선거전을 치르겠다며
차별화된 선거전을 치렀지만
막판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당의 신상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 점도
새정연 측에서는 아쉬움으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이번 선거로 청주시에서는 재선시장을
불허한다 이런 공식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죠?
[권] 네 그렇습니다.
청주의 유권자들은 민선시대가 열린 이후
김현수·나기정·한대수·남상우 전 시장에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범덕 후보까지
매번 선거때마다 다른 인물을 선택했습니다.
이 당선인의 승리로
청주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 전통은
깨지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엄밀히 따진다면 이 당선인은
통합 청주시의 초대 시장입니다.
그러나 통합시 명칭이 청주시이고,
전반적으로 청주시가 청원군을 끌어안는 구도의 통합이어서
만약 한 후보가 승리했다면
그에게 '첫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해도
무방했을 상황입니다.
여하튼 이 당선인이 통합 시정을
4년간 지휘하게 됨에 따라 공무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후보의 민선5기 청주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비위를 적지 않게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의 당선 소식에 그의 출신지인 청원군청 공무원보다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지배했다
세월호 참사로 프레임 선거로 치러졌다
이런 분석이 우세한데요 충북도 예외는 아니었죠?
권]네 그렇습니다.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지방선거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공천작업이 늦어지면서 후보자 검증에 한계가 있었고
세월호 참사로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전을 선언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정치 무관심과 냉대도 후보자 면면이나
정책을 알리는 차단막이 됐습니다.이렇다보니
지방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가 중앙 정치판화로 변질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는 박대통령을 도와달라와 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양대 프레임이 맞선 선거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 막판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다.박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박근혜 마케팅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은
옥천이 외가인 박근혜 대통령은 충북의 딸이라며
박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폈습니다.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대표는
충북을 잇따라 방문해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잊고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하고
우리는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싸우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멘트]
박대통령과 세월호만 있었던 프레임 선거였지만
이번 지방선거,특히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핵심쟁점도 있지 않았습니까? 크게 3가지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요?
권] 네 그렇습니다.
충북도지사 선거 쟁점은 말씀하셨듯이 3가지로 요약됩니다.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공방과
발암물질 업체 유치 논란,관피아대 이피아 논쟁이었습니다.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공방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새누리당 중앙당 공약에 충북은 제외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에 윤진식 후보와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노선은 공약집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이후보를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발암물질 논란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를 겨냥한 것입니다.
윤 후보는 민선 5기 이시종 지사가 유치한 기업들의 발암물질 배출량이
위험수준이고 이로인해 충북은 3년연속 발암물질 배출량 1위라는 오명을 안았다고
맹공격했습니다.
이에대해 이후보는 발암물질 배출기업은 민선 4기 정우택 지사가
유치한 기업들이라고 반박하고 민선 5기 배출량 저감실적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선거후반 뜨거운 쟁점이었던
관피아 논쟁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겨냥한 것입니다.
재경부 고위 관료 출신인 윤 후보가 연봉 20억원대의 재경부 산하 기관의
회장을 지낸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에맞서 윤후보는 민선 5기 이지사의 낙하산 인사를 문제로 들며
이피아로 맞공세를 폈습니다.
앵커멘트]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의 높은 투표율이
6월4일 본 투표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아요?
권]
충북의 6·4 지방선거 투표율은 58.8%였습니다.
126만천119명의 유권자 중 74만천315명이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우편으로 투표한 거소투표자 4천701명과
지난달 30일과 31일 주권을 행사한 사전투표자 16만7천903명을 합친 숩니다.
거소 투표자와 사전 투표자를 뺀 선거 당일 투표자는 56만8천711명에
불과한 겁니다.
4년 전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유권자 수가 늘면서 투표자 수도 늘었지만,
절묘하게도 투표율은 일치했습니다.
당시에는 118만3천811명의 유권자 중 68만3천110명이 투표해
이번 선거와 같은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13개 시,군,구별 투표율도 4년 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적극적인 투표층이 앞당겨 투표를 했을 뿐
선거 무관심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지 못했다는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사전 투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사전투표에서 20대들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선거 당일에는 보수 성향 중장년층의
표 결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
표심의 향배를 점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까지 갔죠.
이날 투표가 끝난 뒤 공개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도 2.1% 포인트에 불과해
지난달 29일의 마지막 여론조사보다
훨씬 줄어 예측 불가의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충북도교육감 얘기를 해보죠..
충북도교육감에 진보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무난하게
당선됐는데 충북에서 첫 진보 교육감의 탄생이죠?
권]네 그렇습니다.
김병우 당선인은 선거초반부터 각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서
우세를 보이는 등
막판까지 '단일화'를 추진한 3명의 보수성향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 새벽 0시 당선이 확정됐는데요
이때 42.67%인 7만8974표를 얻어
33.09%인 6만천여표를 얻은
장병학 후보를 9.5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석현 후보는 13.98%, 손영철 후보는
10.65%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김 당선인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선거초반 보수성향 후보들이 '난립'한데다
보수성향 후보들이 '이전투구식'선거전을 벌일 때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에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간 점이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하튼 충북에서는 최초의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이 탄생한 건데요
이런 분위기는 전국적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전교조 출신 8명이 교육감에 당선된 것을 보면
기존의 교육정책이나 교육프레임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만큼 크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시종 지사의 정치적 구도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죠
어렵사리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통합 시장과 도의원을 보면 새누리당 일색이란 말이죠
민선 6기 도정 운영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권] 네 그렇습니다.
당선의 기쁨을 채 누리기 전에
앞날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힘겨운 승부끝에 선거는 승리했지만
측근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선 '러닝메이트'인 한범덕 통합 청주시장 후보가
낙선한 것이 무엇보다 큰 타격입니다.
문제는 이 당선인이 한 후보를 누르고
초대 통합시장직을 맡게 된 새누리당 이승훈 당선인과
불편한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이승훈 통합시장 당선인은
민선 5기 내내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이 지사 당선인을 맹비난 했는데요
따라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국비 확보 등 공조를 이뤄야 할 사안에서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시종 가신그룹' 멤버인 박문희 도의원과 김동환 도의원도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
도의회 권력을 새누리당이 움켜진 것도
이시종 당선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28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9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고,
새정치연합은 9석으로 제2당으로 밀렸습니다.
민주당이 22석을 휩쓸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4석씩을 얻는데 그쳤던
2010년 선거 때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결과여서
앞으로 도정 운영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멘트] 네 지금까지 6.4지방선거를 정리해봤습니다.
권은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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