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문화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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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11.01 조회1,880회 댓글0건본문
<질문> 늦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연극 두편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늦가을 바람에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 허전한 가슴에 무언가를 채우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감동적인 공연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데ㅛ. 충북 작은 무대에 연극 두편이 올려집니다.
한해를 한 달 남겨 둔 이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천천히 되돌아보며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 무대를 통해 삶의 여백을 가져 봄은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극단 시민극장의 ‘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입니다.
충북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민극장의 기획공연 연극 ‘오셀로’가 인천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청주 관객을 찾아옵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인천, 서울, 청주, 춘천 순으로 약 한달간 지역투어를 하고 있는 이번 연극은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3시와 6시 씨어터제이에서 청주공연과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평일 오후 8시와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강원도 춘천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작희곡 ‘명주를 부탁해’로 공연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한민국 연극 네트워크 사업단이 극단 시민극장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 작품입니다.
연극 오셀로에 사로잡힌 연기자의 변해가는 모습과 시기와 질투에 미쳐가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담은 수작입니다.
순수하고 고지식한 주인공은 20년 한결 같이 외길 연극만 해왔고,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극단에서 새로운 연극 공연 ‘오셀로’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와 그녀는 오디션을 통해 그는 흑인 장군 오셀로 역을 맡고 그의 아내 역시 성격에 걸맞게 데스데모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작품 속 오셀로 성격과 자신 본래의 감정 속에서 점차 절제를 잃고 아내와 후배에 대한 질투심과 복수심이 견딜 수 없어지면서 겪는 한 인간의 내면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아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원작 오셀로 작품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좀 더 쉬우면서도 심도있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극단 새벽의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노우'입니다.
10대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 생각 등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아이노우(작·연출 위선일)'가 무대에 오릅니다.
극단 새벽이 제작한 이 작품은 연극의 긴장감과 유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배우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배역을 쟁취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능한 행동과 사랑스러움, 성장통의 아픔, 변화, 갈등, 우정을 담았는데요.
무대에 막이 오르면 노숙자가 되고 싶은 아이 '진우'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은근히 괴롭힘을 당하는 '진우'는 학교 밖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이들에 둘러싸여 당하는 진우 앞에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아이들에겐 불청객이지만 진우에겐 친구 같은 존재로 더 이상 진우는 당하고 있지만은 않게 됩니다.
범수의 비밀과 진우와의 우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온 존재의 활약으로 아이들과 부모, 어른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는 기적과 혼란, 사건 등이 벌어집니다.
오는 8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에서 공연되며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5시 공연 됩니다.
<질문> 젊은 작가들의 미래를 보는 의미있는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청원 쉐마미술관이 후기 애스펙트(PACCA) 25주년 기념 젊은 작가 지원전 '미래를 보다'와 김만수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강한비, 고경남, 구신애, 권지영, 김수영, 민복기, 박성현, 박지은, 송유정, 신범균, 어문선, 이선구, 이슬희, 이이슬, 장덕우, 최민솔, 추연신, 홍민정 등 18명입니다.
설치·회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후기 애스펙트는 서울 중심 문화, 서울문화에의 종속 등을 깨고 청주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문화의 자율적 형성을 위해 지난 1987년 12월 10일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로 창립했습니다.
1999년 12월 잠시 해체됐다가 2000년 6월 9일 '후기 애스펙트(PACAA)'로 재창립했으며 충북청년미술상을 제정해 1991년 1회에서 정창훈 조각가를 시작으로 이병무(동양화가), 손부남(서양화가), 박기원(서양화가), 박계훈(조각가), 김대훈(도예가), 이용택(동양화가) 등에게 시상했습니다.
또 같은 공간에서 개인전을 오는 15일까지 열고 있는 김만수 작가의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청주대학교 공예과 출신인 김만수 작가는 '토우'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평면도자기의 멋과 미를 살려, 담는 도자기에서 벗어나 회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기법의 도자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평면에서 공간을 찾는다. 그릇의 본래 의미인 담는 공간을 최소화 하고 수직과 수평의 접점을 공간화 하는 시도를 합니다.
커다란 접시에 평면 소나무를 그려 넣거나 흔하지 않은 물감을 뿌리기도 하면서 작품을 만듭니다.
한국적 이미지 표현인 여백을 차용, 틈새를 만들어 표현하지 않은 공간을 강요하고 그 틈을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연결 합니다.
<질문>지금 당장 행복하게 할 지혜의 죽비소리가 책에 담겨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한 때문입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고, 더 널리 이름을 알리려 하는 등 수많은 욕망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아왔기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젊은 남녀에게 축복 같은 조언 ‘스님의 주례사’,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엄마 수업’을 통해 인생살이 고민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해법을 제시했던 법륜 스님이 이번에는 행복한 인생을 묻는 이들에게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책 ‘인생 수업’입니다.
스님은 책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인생의 지혜를 들려줍니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인생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주는 것은 물론,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숱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인생의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치 참선 수행한다고 가부좌 틀고 앉아 있으면서도 온갖 망상에 사로잡힌 수행자들 어깨에 내려쳐져 울리는 청량한 죽비소리 같은데요.
스님은 언제나 그랬듯 여기서도 힘겨운 시대,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강조합니다. 젊어서는 나이 든 때를 생각하고, 늙어서는 젊은 시절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닥쳐올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일러줍니다. 그렇게 할 때 나이가 들어도 서글프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자기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임을 일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 나이가 되었음을 이르는 불혹이 지나서도 세상 풍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중장년층에게 더없이 좋은 인생 지침서라 할 만합니다. 그리고 일상에 대한 관찰과 묵상으로 자신을 추억하고 표현하는 작가 유근택의 그림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덕분에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더불어 스님의 말을 글로 옮긴 문장 하나하나에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욕망을 잠재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 아시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겨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나라. 환한 웃음과 물을 잔뜩 머금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가 자라는 곳. 아시아 최빈국, 기아의 땅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겼습니다.
사진작가 정만희(55)씨의 사진전 ‘아! 캄보디아’가 11일까지 청주 수암골사진관-브룩스스튜디오(청주시 상당구 수동 84-27)에서 열립니다.
주로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 수만여점 가운데 26점을 선보입니다.
작품 52점은 사진집으로 엮어 촬영 기간 작가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캄보디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카메라를 메고 돌연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비움과 나눔’이라는 화두 때문입니다. 올해 초 50일 단식을 진행했던 정 작가는 이 기간 진정한 비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 생각은 ‘기아’로 확장됐습니다.
전시장에는 그가 캄보디아를 둘러보고 느낀 감동과 안타까움, 감탄과 미안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 ‘아! 캄보디아’로 엮은 그의 작품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멘 이방인이 신기한 듯 눈에 물을 잔뜩 머금고 쳐다보는 꼬마의 눈망울, 굶주림에 지쳐 눈뜨기조차 힘겨운 아이의 지친 몸. 알몸으로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소녀의 뒷모습, 어린 동생의 입에 밥 한술 넣어주는 소녀의 손 등 사진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캄보디아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그의 사진에는 ‘행복’이 묻어납니다. 빈곤·식수·교육의 부재 등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지만 작가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느낍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고 작가는 고백합니다.
그의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이 모든 것들이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요 정 작가는 단식 시작한 날부터 단식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 촬영을 떠나게 된 이유부터 그곳에서의 시간, 돌아와 느낀 점, 앞으로 자신의 계획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전시의 도록을 제작할 수 있었고, 그 판매 수익금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성금은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는데 쓸 생각입니다.
늦가을 바람에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 허전한 가슴에 무언가를 채우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감동적인 공연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데ㅛ. 충북 작은 무대에 연극 두편이 올려집니다.
한해를 한 달 남겨 둔 이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천천히 되돌아보며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 무대를 통해 삶의 여백을 가져 봄은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극단 시민극장의 ‘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입니다.
충북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민극장의 기획공연 연극 ‘오셀로’가 인천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청주 관객을 찾아옵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인천, 서울, 청주, 춘천 순으로 약 한달간 지역투어를 하고 있는 이번 연극은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3시와 6시 씨어터제이에서 청주공연과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평일 오후 8시와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강원도 춘천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작희곡 ‘명주를 부탁해’로 공연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한민국 연극 네트워크 사업단이 극단 시민극장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 작품입니다.
연극 오셀로에 사로잡힌 연기자의 변해가는 모습과 시기와 질투에 미쳐가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담은 수작입니다.
순수하고 고지식한 주인공은 20년 한결 같이 외길 연극만 해왔고,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극단에서 새로운 연극 공연 ‘오셀로’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와 그녀는 오디션을 통해 그는 흑인 장군 오셀로 역을 맡고 그의 아내 역시 성격에 걸맞게 데스데모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작품 속 오셀로 성격과 자신 본래의 감정 속에서 점차 절제를 잃고 아내와 후배에 대한 질투심과 복수심이 견딜 수 없어지면서 겪는 한 인간의 내면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아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원작 오셀로 작품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좀 더 쉬우면서도 심도있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극단 새벽의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노우'입니다.
10대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 생각 등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아이노우(작·연출 위선일)'가 무대에 오릅니다.
극단 새벽이 제작한 이 작품은 연극의 긴장감과 유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배우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배역을 쟁취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능한 행동과 사랑스러움, 성장통의 아픔, 변화, 갈등, 우정을 담았는데요.
무대에 막이 오르면 노숙자가 되고 싶은 아이 '진우'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은근히 괴롭힘을 당하는 '진우'는 학교 밖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이들에 둘러싸여 당하는 진우 앞에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아이들에겐 불청객이지만 진우에겐 친구 같은 존재로 더 이상 진우는 당하고 있지만은 않게 됩니다.
범수의 비밀과 진우와의 우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온 존재의 활약으로 아이들과 부모, 어른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는 기적과 혼란, 사건 등이 벌어집니다.
오는 8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에서 공연되며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5시 공연 됩니다.
<질문> 젊은 작가들의 미래를 보는 의미있는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청원 쉐마미술관이 후기 애스펙트(PACCA) 25주년 기념 젊은 작가 지원전 '미래를 보다'와 김만수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강한비, 고경남, 구신애, 권지영, 김수영, 민복기, 박성현, 박지은, 송유정, 신범균, 어문선, 이선구, 이슬희, 이이슬, 장덕우, 최민솔, 추연신, 홍민정 등 18명입니다.
설치·회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후기 애스펙트는 서울 중심 문화, 서울문화에의 종속 등을 깨고 청주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문화의 자율적 형성을 위해 지난 1987년 12월 10일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로 창립했습니다.
1999년 12월 잠시 해체됐다가 2000년 6월 9일 '후기 애스펙트(PACAA)'로 재창립했으며 충북청년미술상을 제정해 1991년 1회에서 정창훈 조각가를 시작으로 이병무(동양화가), 손부남(서양화가), 박기원(서양화가), 박계훈(조각가), 김대훈(도예가), 이용택(동양화가) 등에게 시상했습니다.
또 같은 공간에서 개인전을 오는 15일까지 열고 있는 김만수 작가의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청주대학교 공예과 출신인 김만수 작가는 '토우'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평면도자기의 멋과 미를 살려, 담는 도자기에서 벗어나 회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기법의 도자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평면에서 공간을 찾는다. 그릇의 본래 의미인 담는 공간을 최소화 하고 수직과 수평의 접점을 공간화 하는 시도를 합니다.
커다란 접시에 평면 소나무를 그려 넣거나 흔하지 않은 물감을 뿌리기도 하면서 작품을 만듭니다.
한국적 이미지 표현인 여백을 차용, 틈새를 만들어 표현하지 않은 공간을 강요하고 그 틈을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연결 합니다.
<질문>지금 당장 행복하게 할 지혜의 죽비소리가 책에 담겨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한 때문입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고, 더 널리 이름을 알리려 하는 등 수많은 욕망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아왔기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젊은 남녀에게 축복 같은 조언 ‘스님의 주례사’,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엄마 수업’을 통해 인생살이 고민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해법을 제시했던 법륜 스님이 이번에는 행복한 인생을 묻는 이들에게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책 ‘인생 수업’입니다.
스님은 책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인생의 지혜를 들려줍니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인생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주는 것은 물론,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숱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인생의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치 참선 수행한다고 가부좌 틀고 앉아 있으면서도 온갖 망상에 사로잡힌 수행자들 어깨에 내려쳐져 울리는 청량한 죽비소리 같은데요.
스님은 언제나 그랬듯 여기서도 힘겨운 시대,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강조합니다. 젊어서는 나이 든 때를 생각하고, 늙어서는 젊은 시절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닥쳐올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일러줍니다. 그렇게 할 때 나이가 들어도 서글프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자기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임을 일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 나이가 되었음을 이르는 불혹이 지나서도 세상 풍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중장년층에게 더없이 좋은 인생 지침서라 할 만합니다. 그리고 일상에 대한 관찰과 묵상으로 자신을 추억하고 표현하는 작가 유근택의 그림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덕분에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더불어 스님의 말을 글로 옮긴 문장 하나하나에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욕망을 잠재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 아시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겨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나라. 환한 웃음과 물을 잔뜩 머금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가 자라는 곳. 아시아 최빈국, 기아의 땅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겼습니다.
사진작가 정만희(55)씨의 사진전 ‘아! 캄보디아’가 11일까지 청주 수암골사진관-브룩스스튜디오(청주시 상당구 수동 84-27)에서 열립니다.
주로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 수만여점 가운데 26점을 선보입니다.
작품 52점은 사진집으로 엮어 촬영 기간 작가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캄보디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카메라를 메고 돌연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비움과 나눔’이라는 화두 때문입니다. 올해 초 50일 단식을 진행했던 정 작가는 이 기간 진정한 비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 생각은 ‘기아’로 확장됐습니다.
전시장에는 그가 캄보디아를 둘러보고 느낀 감동과 안타까움, 감탄과 미안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 ‘아! 캄보디아’로 엮은 그의 작품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멘 이방인이 신기한 듯 눈에 물을 잔뜩 머금고 쳐다보는 꼬마의 눈망울, 굶주림에 지쳐 눈뜨기조차 힘겨운 아이의 지친 몸. 알몸으로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소녀의 뒷모습, 어린 동생의 입에 밥 한술 넣어주는 소녀의 손 등 사진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캄보디아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그의 사진에는 ‘행복’이 묻어납니다. 빈곤·식수·교육의 부재 등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지만 작가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느낍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고 작가는 고백합니다.
그의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이 모든 것들이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요 정 작가는 단식 시작한 날부터 단식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 촬영을 떠나게 된 이유부터 그곳에서의 시간, 돌아와 느낀 점, 앞으로 자신의 계획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전시의 도록을 제작할 수 있었고, 그 판매 수익금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성금은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는데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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