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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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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12.30 조회8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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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12월 30일(목) 08:41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작가님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주실 건가요?


​[김]
오늘은 가까이 충주로 가보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정크아트 갤러리,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입니다.


[앵커]
정크아트 갤러리요? 정크아트란 어떤 것이죠?


[김]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활동은 폐품을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양산된 폐품을 활용한 테마파크로써 폐품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공간입니다. 정크아트는 환경친화적이며 동시에 보다 나은 인간 생활에 이바지하는 예술 작품을 말합니다.


[앵커]
버려지는 것들이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이군요.


[김]
네 그렇습니다. 정크아트가 탄생하는 공간은 능암초등학교가 폐교된 공간입니다.


[앵커]
폐교와 정크아트의 만남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되는데요?


[김]
그렇습니다. 용도를 다한 물건과 용도를 다한 장소가 만나 의미 있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우선 오대호 아트팩토리에 들어서면 커다란 로봇과 마주하게 됩니다. 건담처럼 생겼는데 가슴 근육은 폐타이어로 되어있습니다. 도열하듯 서 있는 로봇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마주하는 첫 공간은 카페인데,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계의 원리와 역할을 이해하고, 직접 만지고, 만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앵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듯합니다. 카페라고 하니 부모들은 커피 한 잔 마시며 아이들이 소품을 만드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을 생각하니 참 정겨운 풍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김]
그렇습니다. 카페를 지나면 정크아트가 전시되어있는 공간입니다. 작품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바로 타고 달릴 수 있어 보이는 바이크, 비록 골격만 갖추고 있지만 귀여움으로 무장한 강아지와 고양이, 깡통 로봇이 타고 가는 자전거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를 느낄만한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앵커]
혹시 작품들이 움직이기도 하나요? 움직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김]
제2전시실로 가면 움직이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키네틱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버려진 기계 부품과 기어를 조합하여 벨트로 움직이는 동작 원리를 이용한 작품입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움직입니다. 키네틱 작품이란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을 말합니다.

다음 공간은 키즈갤러리인데, 키즈갤러리를 빙자한 성인 갤러리입니다.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졸업한 분들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공간입니다. 지금은 어른이 되신 분들이 어린 시절 환호했던 추억의 로봇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 시절 환호했던 추억의 로봇이라면?


[김]
앵커님 혹시 로보트태권브이, 마징가 제트 기억하시나요? 1970년대에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는데요.


[앵커]
로보트태권브이, 마징가 제트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김]
키즈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이 태권브이, 깡통 로봇은 확실하고 가운데 있는 로봇은 마징가Z에 나왔던 아프로다이에이스 인듯했습니다. 키즈갤러리에 있는 작품들은 버튼을 누르면 움직입니다.

이제 폐교였던 공간의 운동장으로 나가 보겠습니다.


[앵커]
운동장에는 뭐가 있나요? 거대한 작품이 있나요?


[김]
거대한 작품도 있지만, 운동장의 주인공은 탈것입니다.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다양한 형태의 탈 것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와 함께 갔던 어른들도 한 시간 가까이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앵커]
재미있을 거 같기는 한데, 운동장에서 탈것들이 제재 없이 달리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김]
느립니다. 물론 느려도 충돌하면 충격이 있겠지만, 느려서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느려도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좋네요. 아이들과 함께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오대호 아트팩토리 근처에서 먹을만한 음식을 소개해주실 시간입니다.


[김]
오대호 아트팩토리가 있는 충주 앙성면은 앙성참한우거리가 있을 정도로 한우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최근에 이 능암리에 비내길이라는 걷기 길이 만들어져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찾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은 한우인가요?


[김]
한우도 먹기는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 지역에는 정육점 제휴 식당들이 있는데 농협에서 한우를 사다 구워 먹으며 식당의 메뉴를 함께 즐기는 형태입니다. 그중에서 청국장으로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분명 한우를 맛있게 먹었는데, 청국장을 먹을 때는 한우의 맛이 잊혀질 정도였습니다. 한우가 애피타이저로 전락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맛으로만 보면 완벽한데, 외관이 좀 허름합니다.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식사라면 적당하지 않지만, 맛만 추구한다면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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