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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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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11.01 조회9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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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11월 4일(목) 08:30~08:54(24분)
□ 인터뷰 시간 : 08:38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작가님, 지난주 방송하시면서 연평도에 가신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나는데, 이번 주는 연평도인가요?


[김]
네, 그렇습니다. 다녀온 지 나흘도 안 된 생생한 정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김]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연평도를 거쳐, 2시간 20분 정도 항해해서 연평도의 관문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승객의 절반가량이 군인입니다.

연평도에는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찾는 관광지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크 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말합니다.

이 방송에서 전에 소개해 드렸던 제주43평화공원, 서대문형무소역사관도 모두 다크 투어리즘의 영역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여행은 오락성이 가미된 레저의 형태이지만, 다크 투어리즘은 교훈의 수단이 됩니다.


[앵커]
제가 알고 있는 연평도도 관광지라기보다는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섬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김]
섬들은 곳곳마다 수많은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또한 그런 섬입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아픔을 수도 없이 겪은 섬이죠.

먼저 연평도 안보교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연평도 안보교육장은 ‘연평도 포격전’으로 인해 포격을 당한 민가 세 채를 포격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잔해물을 전시하여 안보의 중요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앵커]
생각만 해도 참혹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연평도 포격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김]
‘연평도 포격전’은 북한군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한반도의 서해 5도 중 하나인 대한민국령 연평도를 선전포고 없이 포격한 사건으로 정전협정 이래 처음 발생한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그전의 도발과는 달리 민간인 거주지역이 포격을 당했고,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이었기에 조금만 수습이 늦었어도 정말로 휴전이 깨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평화 속에 살고있는 듯하지만,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
그렇습니다. 피폭된 건물들을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해 놓았습니다. 이 작은 섬에 200발이 넘는 포탄이 떨어졌음에서 섬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지 않았던 것은, 그날 날씨가 도왔기 때문이란 게 현지인들의 증언입니다.


[앵커]
날씨가 도왔다는 것이 무슨 말씀이신지요?


[김]
포격이 있던 날은 밖에 촛불을 켜 놓아도 꺼지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없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불이 심하게 번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연평도를 살린 셈이죠. 연평도에 소방대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작은 섬의 적은 인원의 소방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인천에서 소방대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면, 소방대의 지원이 오기 전에 연평도 전체가 불바다가 되었을 거라는 게 현지인의 증언이었습니다.


[앵커]
천만다행이었네요. 정말로 날씨가 연평도를 살렸군요. 그런데 연평도가 모두 어두운 측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곳과 비슷한 관광지도 있죠?


[김]
네, 그렇습니다. 우선 구리동 해변으로 가보겠습니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북한의 옹진반도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길이 약 1km, 폭 200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기암괴석과 흰 자갈이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일몰이 멋진 곳인데, 아쉽게도 일몰 30분쯤 전에 출입이 통제됩니다. 아름다움에 빠져 해변 끝까지 가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해병대가 와서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나오는 길에 초병을 지나치며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했더니, 해병이 제게 멋지게 거수경례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말로 오랜만에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들의 헌신에 대해서는 어떤 말로 감사를 표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일몰을 끝까지 감상하지 못해서 아쉬웠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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