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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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10.12 조회922회 댓글0건본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10월 14일(목) 08:30~08:54(24분)
□ 인터뷰 시간 : 08:38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작가님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김]
경상남도 함양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고요함과 신비로움이 함께 존재하는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입니다
[앵커]
서암정사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가보았다, 알고 있다, 처음 듣는다 정도.
[김]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 스님이 수행처를 찾아다니시다가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창설한 절집으로 지리산의 서쪽이 있는 암자라고 해서 서암정사라고 불렀습니다.
서암정사의 지척에 있는 벽송사에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응 스님께서 빨치산 토벌로 인해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앵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군요
[김]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벽송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서암정사로 가는 길입니다. 왼쪽 길을 택해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일주문 격인 큰 돌기둥이 서 있고 앞뒤로 주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주련의 내용은 무엇인지요?
[김]
주련이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를 말하는데,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시내가 흘러 바다에 돌아가니 같은 물맛이고, 삼라만상의 다양한 모양도 근원에 돌아가니 한 몸이라’라는 의미를 담은 한문입니다.
일주문의 주련이지만 ‘그 근원은 모두 하나’라는 의미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지만 실은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세상 만물이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상입니다. 제 생각에는 일주문보다는 불이문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함양팔경 중 하나인 서암정사는 일주문부터 법당까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찰 입구에는 지리산 둘레길로 가는 나무계단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지리산 둘레길까지 걸으면 멋진 여행길이 될듯합니다.
[김]
그렇죠. 그런데 이번엔 둘레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오고 천왕문에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서암정사는 천왕문 자리에 석주가 세워져 있고, 사천왕문 안에 양쪽으로 둘씩 서 있는 사천왕상과는 달리, 가람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절벽의 자연석에 일렬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석주 쪽으로부터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 순서대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바위에 옷을 입힌 푸른 이끼가 마치 바위와 한 몸처럼 느껴집니다.
사천왕상을 지나면 불이문 격이라 할 수 있는 석문, 대방광문이 나오는데, 문 위에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용입니다. 이 오래된 돌과 이끼와 수풀 사이를 지나 서암정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앵커]
이제 경내로 들어가는군요. 경내의 모습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김]
대웅전은 처마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겹처마 지붕구조로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면 낮은 담장 너머로 지리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웅전 단청과 어칸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범종각이 있는데 멋들어진 노송이 범종각을 휘감은 듯 서 있습니다. 범종각 아래로 겹겹이 쌓인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운 곳에,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각과 연못은 잘 가꿔진 정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10월 14일(목) 08:30~08:54(24분)
□ 인터뷰 시간 : 08:38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작가님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김]
경상남도 함양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고요함과 신비로움이 함께 존재하는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입니다
[앵커]
서암정사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가보았다, 알고 있다, 처음 듣는다 정도.
[김]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 스님이 수행처를 찾아다니시다가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창설한 절집으로 지리산의 서쪽이 있는 암자라고 해서 서암정사라고 불렀습니다.
서암정사의 지척에 있는 벽송사에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응 스님께서 빨치산 토벌로 인해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앵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군요
[김]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벽송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서암정사로 가는 길입니다. 왼쪽 길을 택해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일주문 격인 큰 돌기둥이 서 있고 앞뒤로 주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주련의 내용은 무엇인지요?
[김]
주련이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를 말하는데,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시내가 흘러 바다에 돌아가니 같은 물맛이고, 삼라만상의 다양한 모양도 근원에 돌아가니 한 몸이라’라는 의미를 담은 한문입니다.
일주문의 주련이지만 ‘그 근원은 모두 하나’라는 의미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지만 실은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세상 만물이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상입니다. 제 생각에는 일주문보다는 불이문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함양팔경 중 하나인 서암정사는 일주문부터 법당까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찰 입구에는 지리산 둘레길로 가는 나무계단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지리산 둘레길까지 걸으면 멋진 여행길이 될듯합니다.
[김]
그렇죠. 그런데 이번엔 둘레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오고 천왕문에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서암정사는 천왕문 자리에 석주가 세워져 있고, 사천왕문 안에 양쪽으로 둘씩 서 있는 사천왕상과는 달리, 가람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절벽의 자연석에 일렬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석주 쪽으로부터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 순서대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바위에 옷을 입힌 푸른 이끼가 마치 바위와 한 몸처럼 느껴집니다.
사천왕상을 지나면 불이문 격이라 할 수 있는 석문, 대방광문이 나오는데, 문 위에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용입니다. 이 오래된 돌과 이끼와 수풀 사이를 지나 서암정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앵커]
이제 경내로 들어가는군요. 경내의 모습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김]
대웅전은 처마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겹처마 지붕구조로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면 낮은 담장 너머로 지리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웅전 단청과 어칸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범종각이 있는데 멋들어진 노송이 범종각을 휘감은 듯 서 있습니다. 범종각 아래로 겹겹이 쌓인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운 곳에,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각과 연못은 잘 가꿔진 정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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