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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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기자 작성일2021.07.08 조회1,001회 댓글0건본문
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강원도 태백시 몽토랑 산양목장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7월 8일(목) 08:30~08:54
□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무척 핫한 곳입니다. 연인과 함께 가도 좋고, 아이들을 데려가면 너무나도 좋아할 만한, 함백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풍광이 아름다운 강원도 태백시 해발 800m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자연 방목으로 길러지는 산양 200여 마리가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스위스 현지 답사를 하고 온 목장 주인이 알프스 같은 낙농업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몽토랑이란 목장의 이름도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 몽블랑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었다고 합니다.
[앵커]
산양목장이요? 작가님에 전에 소개해 주셨던 양떼목장과 비슷한 곳인가요?
[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자라고 있다는 점과 경치가 좋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장소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장소입니다.
대부분의 양떼목장이 양을 가두어 놓고 먹이 체험을 하는 것과 달리,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산양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교감하며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은 그냥 눈으로 아름다움을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닌, 산양과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목장입니다.
[앵커]
울타리로 막아놓지 않아서 사람과 산양이 같은 공간에 있는 거군요. 위험하진 않을까요? 전에 작가님이 양의 성격이 까칠하다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서요.
[김]
‘산양’은 이름에 ‘양’이란 말이 들어가지만 ‘양’보다는 ‘염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 양떼목장을 소개하면서 ‘양’의 성격이 거칠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산양은 양이나 염소에 비해서 훨씬 온순합니다. 훨씬이라는 말로 비교를 했다는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온순합니다.
산양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다가옵니다. 하얀 털을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주위로 친구들이 잔뜩 몰려듭니다.
[앵커]
생각보다 사교성이 좋은 친구네요. 아이들과 함께할 체험거리도 있나요?
[김]
산양 먹이주기 체험, 착유 체험, 치즈만들기 체험, 피자만들기 체험, 산양유 비누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체험은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체험비는 5,000원인데 은근 많은 양의 산양먹이를 줍니다. 이것을 들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산양들 사이에서 요즘 말로 ‘인싸’가 됩니다.
산양들이 처음에는 약간 탐색을 하는데, 하나둘 다가와서 얼른 먹이를 내놓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먹이를 들고 이동하면 산양들도 따라오는데 마치 산양들의 우두머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앵커]
산양들이 떼지어 따라온다면 정말로 우두머리가 된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겠습니다.
[김]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과 푸른 초원,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산양들. 여기가 한국의 알프스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작가님의 말을 들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것도 같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 근처에선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김]
우선 간단하게 몽토랑 산양목장의 카페에서 산양우유를 가득 채운 산양유 크림빵, 산양유 곰취빵, 산양유 마늘빵과 산양유 블루베리 요거트와 산양유 아이스크림 등의 별미도 맛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만항재 상고대를 소개해 드리면서 태백의 향토음식 물닭갈비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태백지역에 탄광이 성행했을 때, 고된 탄광 일을 마치고 나온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음식이었습니다.
이렇듯 태백은 탄광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음식문화도 발전해왔는데요. 오늘도 탄광과 관련이 있는 태백한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태백한우가 탄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김]
태백에는 유난히 실비실당이란 상호를 가진 한우집이 많이 있습니다.
실비식당은 예전에는 꽤 흔했던 상호인데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죠. 실비식당은 식재료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만 받는다는 의미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실비식당 중에서 특히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술입니다. 지방을 최대한 발라내고 나서 무게를 잰다고 합니다. 실비식당의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의 영업방식입니다.
이 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실비식당은 연탄으로 구워먹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탄은 추억입니다. 어린 시절 연탄에 밥을 했고, 연탄에 국자를 올리고 설탕과 이스트를 넣어서 뽑기라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쫀드기를 구워 먹기도 했었죠. 연탄은 이런 추억 말고도 고기 맛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화력이 약해지는 숯불과는 달리 연탄불을 일정한 화력을 유지합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구워야 합니다. 불이 약하면 육즙이 빠져나가서 퍽퍽하고 향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과거 탄광지역이었던 태백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연탄을 사용했겠지만, 그 연탄불이 고기맛을 지배해서 태백한우의 명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우도 한우지만 배추된장국도 일품입니다.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7월 8일(목) 08:30~08:54
□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무척 핫한 곳입니다. 연인과 함께 가도 좋고, 아이들을 데려가면 너무나도 좋아할 만한, 함백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풍광이 아름다운 강원도 태백시 해발 800m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자연 방목으로 길러지는 산양 200여 마리가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스위스 현지 답사를 하고 온 목장 주인이 알프스 같은 낙농업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몽토랑이란 목장의 이름도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 몽블랑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었다고 합니다.
[앵커]
산양목장이요? 작가님에 전에 소개해 주셨던 양떼목장과 비슷한 곳인가요?
[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자라고 있다는 점과 경치가 좋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장소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장소입니다.
대부분의 양떼목장이 양을 가두어 놓고 먹이 체험을 하는 것과 달리,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산양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교감하며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은 그냥 눈으로 아름다움을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닌, 산양과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목장입니다.
[앵커]
울타리로 막아놓지 않아서 사람과 산양이 같은 공간에 있는 거군요. 위험하진 않을까요? 전에 작가님이 양의 성격이 까칠하다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서요.
[김]
‘산양’은 이름에 ‘양’이란 말이 들어가지만 ‘양’보다는 ‘염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 양떼목장을 소개하면서 ‘양’의 성격이 거칠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산양은 양이나 염소에 비해서 훨씬 온순합니다. 훨씬이라는 말로 비교를 했다는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온순합니다.
산양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다가옵니다. 하얀 털을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주위로 친구들이 잔뜩 몰려듭니다.
[앵커]
생각보다 사교성이 좋은 친구네요. 아이들과 함께할 체험거리도 있나요?
[김]
산양 먹이주기 체험, 착유 체험, 치즈만들기 체험, 피자만들기 체험, 산양유 비누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체험은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체험비는 5,000원인데 은근 많은 양의 산양먹이를 줍니다. 이것을 들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산양들 사이에서 요즘 말로 ‘인싸’가 됩니다.
산양들이 처음에는 약간 탐색을 하는데, 하나둘 다가와서 얼른 먹이를 내놓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먹이를 들고 이동하면 산양들도 따라오는데 마치 산양들의 우두머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앵커]
산양들이 떼지어 따라온다면 정말로 우두머리가 된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겠습니다.
[김]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과 푸른 초원,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산양들. 여기가 한국의 알프스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작가님의 말을 들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것도 같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 근처에선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김]
우선 간단하게 몽토랑 산양목장의 카페에서 산양우유를 가득 채운 산양유 크림빵, 산양유 곰취빵, 산양유 마늘빵과 산양유 블루베리 요거트와 산양유 아이스크림 등의 별미도 맛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만항재 상고대를 소개해 드리면서 태백의 향토음식 물닭갈비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태백지역에 탄광이 성행했을 때, 고된 탄광 일을 마치고 나온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음식이었습니다.
이렇듯 태백은 탄광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음식문화도 발전해왔는데요. 오늘도 탄광과 관련이 있는 태백한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태백한우가 탄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김]
태백에는 유난히 실비실당이란 상호를 가진 한우집이 많이 있습니다.
실비식당은 예전에는 꽤 흔했던 상호인데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죠. 실비식당은 식재료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만 받는다는 의미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실비식당 중에서 특히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술입니다. 지방을 최대한 발라내고 나서 무게를 잰다고 합니다. 실비식당의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의 영업방식입니다.
이 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실비식당은 연탄으로 구워먹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탄은 추억입니다. 어린 시절 연탄에 밥을 했고, 연탄에 국자를 올리고 설탕과 이스트를 넣어서 뽑기라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쫀드기를 구워 먹기도 했었죠. 연탄은 이런 추억 말고도 고기 맛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화력이 약해지는 숯불과는 달리 연탄불을 일정한 화력을 유지합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구워야 합니다. 불이 약하면 육즙이 빠져나가서 퍽퍽하고 향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과거 탄광지역이었던 태백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연탄을 사용했겠지만, 그 연탄불이 고기맛을 지배해서 태백한우의 명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우도 한우지만 배추된장국도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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